일제만행(왜란)

오대산·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남은 일제강점기 아픈 흔적들

영지니 2019. 8. 13. 18:05



국립공원공단,

광복절 앞두고 화전민 가옥 터·일본 해군기지 등 소개

(세종=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3일 74주년 광복절(15일)을 앞두고 오대산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에 남아 있는 일제강점기 아픈 흔적을 소개했다.

일제강점기 오대산에는 산이나 들에 불을 지른 뒤 그 자리를 일궈 농사를 짓는 화전민 마을이 생겨났다.

현재도 월정사와 상원사의 선재길 구간에 화전민 가옥 터 50여 곳이 남아 있다.

오대산 일대 지명에서도 일제강점기 노동력 수탈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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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화전민 가옥 터
[환경부 제공]


오대천 상류의 '보메기'에는 일제의 목재 수탈의 역사가 숨어 있다.

'보메기'는 계곡의 보를 막아 나무를 쌓아 놓은 뒤 한꺼번에 무너뜨려 이동시켰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이다.

'회사거리'는 오대산에서 이송한 목재를 가공하던 조선총독부 산하 목재회사가 있던 자리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지심도는 경남 거제에서 동쪽으로 1.5㎞ 떨어진 섬으로, 동백섬으로도 불린다.

이 섬은 매년 약 13만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로 유명하지만, 일제강점기 해군기지로 사용된 흔적이 남아 있다.

지심도는 1936년부터 광복 직전까지 일본 해군의 군사요충지로서 함포 요새 역할을 했다.

일본 해군이 지심도 주민을 동원해 만든 군사시설이 곳곳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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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보메기
[환경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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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도에 남아 있는 포진지
[환경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