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란 무었인가?
[지치]는 지초, 자초, 지혈, 자근, 자지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예전에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과 들판의 양지바른 풀밭에 나는데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깊은 산속이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남해안 모랫가에 가끔씩 겉으로 보기에는 지치같이 생겼으나 모래땅에서 자라기 때문에 모래지치라고 하는 식물이 우리 나라 각처 해변의 모래땅에 자생하나 여기에 이야기하는 자초가 아니다
지치는 선조들이 물감을 얻는 염료로 귀히 여기도 했으나 염료로서 보다 약으로서의 쓰임새가 훨씬 더 뛰어나다.
지치는 노랑색과 빨간색 물감을 얻는 홍화, 파란색 물감을 얻는 쪽과 함께 우리 선조들이 염료작물로 즐겨 가꾸어 왔다.
보랏빛 뿌리가 땅 속을 파고 들면서 자라는데, 야생지치는 나사모양으로 한두 번 뒤틀리면서 자라고 재배하는 것은 바로 자라며.오래 묵은 것을수록 보랏빛이 더 짙다
잎과 줄기 전체에 흰빛의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잎은 잎자루가 없는 피침꼴로 돌려나기로 난다.
꽃은 5~6월부터 7~8월까지 흰빛으로 피고 씨앗은 꽃이 지고 난 뒤에 하얗게 달린다.
산삼이나 더덕에 못지않게 오래 묵은 지치는 신비로운 약초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 눈쌓인 산에 지치가 있는 곳 주변에는 눈이 빨갛게 물이 든다.
지치 뿌리에서 뿜어내는 기운이 하얀 눈을 빨갛게 물들이는 것이다.
그래서 약초꾼들은 얼어붙은 눈 위에서 지치를 찾아낸다.
지치는 약성이 매우 다양하다.
이시진의 본초강목에는 "지치는 성질이 차서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염증을 없애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뛰어나다.
피를 맑게 하며 장의 활동을 도와 변비를 해소한다"고 돼 있다.
현대 병명으로 각종 염증, 피부병, 변비, 간장질환, 동맥경화, 생리불순 등 각종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중국과 북한에서는 각종 암, 특히 설암, 위암, 갑상선암, 자궁암 등의 치료에도 이용하고 있다.
지치는 해독효과도 뛰어나서 갖가지 중독(약물, 항생제, 중금속, 농약, 알코올 등)에 효과가 있어 현대인들에게 더욱 많이 활용되어야 할 식품이자 약품인겄이다.
지치는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서
늘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는 사람,
심장에 가끔 통증이있는 사람,
현기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
악성빈혈환자도 6개윌쯤 꾸준히 먹으면 치료되고,
신장기능이 좋지 않아 손발이 붓고 얼굴이나 허리등에 군살이 붙은 사람도 지치를 꾸준히 먹으면 해결된다.
가루로 내어먹거나 술로 담그어 먹으면 효과가 좋다
변비,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심장의 열이 머리로 올라와서 생긴 두통에는 느릅나무 뿌리겁질과 겸복한다
위장이나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긴 데 지치 가루를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먹는다.
동맥경화, 어혈, 신경통, 타박상 지치와 장뇌삼을 같은 양으로 달여 먹으면 특효가 있다.
백전풍, 자전풍
지치 가루를 한번에 밥숟갈로 하나씩 하루 세 번 먹는 동시에 지치 가루를 자신의 침으로 개어 아픈 부위에 하루 3~4번 바른다.
바르고 나서 한 시간쯤 뒤에 반창고를 붙여두었다가 다시 바를 때에는 반창고를 떼어내고 즉시 바른다.
이렇게 하면 반창고에 흰 가루 같은 것이 묻어 나오는데 그것이 더 이상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나은것이다.
완치되기까지 2~3개월 걸린다.
어린아이나 어른이 크게 놀라서 병이 난 데에는
거름기 없는 황토에 술을 부어 반죽한 것으로 아이 오줌에 하룻밤 담갔던 지치를 싸서 잿불에 구운 다음 지치만을 꺼내어 가루 내어 먹는다.
그냥 지치 가루를 먹어도 효과가 있는데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세 번 더운물로 먹는다.
소화가 잘 안되고 밥맛이 없으며 온몸이 나른하고 몸이 부을 때
생지치를 잘게 썰어 토종꿀에 이틀쯤 끓여서 한 숟갈씩 수시로 떠 먹는다.
토종꿀에 끓이는 것은 지치의 찬 성분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여성의 냉증, 아랫배나 손발이 차가울 때
지치를 잘게 썰어 참기름에 넣고 24시간 이상 약한 불로 끓여서 한번에 밥숟갈로 두 숟갈씩 하루 세 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여성의 냉 대하, 무릎이 차갑고 힘이 없는 데, 신경통 등에 효험이 크다.
암 치료제로 쓰는 방법
유황을 먹여 키운 오리 한 마리에 지치 3근을 넣고 소주를 한 말쯤 부어 뭉근한 불로 열 시간쯤 달인다.
오래 달여서 건더기는 건져 버리고 달인 술을 한번에 소주잔으로 한잔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은 물을 붓고 달여도 된다.
지치를 가공하는 법도 다른 약초와는 다르다.
지치는 물로 씻으면 약효가 줄어드므로 절대로 물로 씻지 말고 솔 같은 것으로 뿌리에 붙은 흙을 털어내고 그늘에서 말리되 하루에 한 번씩 술을 품어주면서 말려야 한다.
따뜻한 방안 같은 데서 말리면 좋다.
지치는 10년 넘게 자란 야생지치라야만 제대로 약효가 있고, 재배한 것은 약효가 거의 없다.
비만증에 특효치료약
비만증을 치료하는 데도 지치를 따를만한 것이 없다.
지치를 복용하면 포만감이 있어 음식을 먹지 않아도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으며, 살이 웬만큼 빠지고
나서는 다시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된다.
뱃속에 어혈덩어리 같은 것이 뭉쳐 있기 쉬운 40대 이후의 여성들에게 제일 좋은 약초라고 할 수 있다.
지치는 하늘과 땅의 음한의 기운을 받아 자라는 약초이므로 여성의 자궁처럼 생긴 곳에서 많이 난다.
지치는 그 상서로운 보랏빛 빛깔처럼 신비로운 약초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재배산과 야생의 효능차가 크다는 점이다.
마치 인삼과 산삼의 차이라고는 할까. 아마 단방으로 쓸 수 있는 약재 중에서 지치만큼 높은 약효를 지닌 약초는 달리 없을 것이다.
다만 야생지치는 매우 희귀하여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재배한 지치는 약효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재배와 야생의 차이를 아는 약초꾼들도 흔하지 않다 .
재배 지치는 도라지 속심과 같이 심이 있어 부러지지가 않으며 야생 지치는 오래된것도 부러뜨리면 속에 심이 없기에 엿가락 부러지듯이 뚝뚝 부러지며 속에 심자리가 허공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