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방의 생강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생강은 한약의 7할에 조합되는 생약이다.
상큼한 향과 매콤한 그 맛은 향신료와 생약으로 널리 쓰여져 왔다.
중국의 유명한 본초강목에는 생강은 '백사(百邪)를 방어한다' 라고 기술돼 있으며, 현재도 한약의 70%의 탕약엔 생강이 들어가고 있다.
갈근탕, 안중산, 대시호탕, 가미소요산, 보중익기탕 등등에는 어김없이 생강이 배합돼 잇는 것만 보더라도 생강이 얼마나 약효가 뛰어나며 안심할 수 있는 생약인지 알 수가 있다.
생약이란 참 묘한 것이다.
생강의 약효중에 주역들은 영양성분표 중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① 매운성분인 딘게레올,딘게론,생강올
② 방향성분(정유성분)의 딘기베롤,페란드렌,시트럴 등
③ 색소성분인 클크민이 여러 가지 생강의 약효를 나타내는 주성분인 것이다.
생강의 효능은 그저 놀랄 따름이다.
대표적인 것을 든다면 건위작용, 항궤양작용, 토기를 멈추게 하는 작용, 장관내 수송촉진작용, 위장내의 살균작용, 이뇨작용, 혈압조정작용, 혈소판 응집 억제작용, 프로그라딘 합성억제작용, 진통·진정작용, 발한·해열작용, 기침을 멈추게 하는 거담작용, 보온작용, 해독작용, 항균·항원충작용,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주는 작용 등 십여가지에 이르러 그야말로 만능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만능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발한·이뇨에 의해 몸안의 수분대사를 잘하게 하는 작용과 보온작용이 플러스돼서 몸 전체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현대인은 운동부족, 스트레스, 식생활의 난조, 체온의 저하경향이 있어 많은 질병은 이 '몸이차다'가 원인으로 발병되는 예가 많다.
몸안에 수분이 고여 있어 몸이 차고, 혈행분순에 의해 신진대사가 잘 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는 갖가지 불편함이 몸에 생겨나게 된다. 보온효과가 높은 생강이 현대인의 건강유지와 질병치료에 빼놓을 수 없는 생약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매운 성분이나 색소성분에 강한 항산화작용이 있어
그 뿐 아니라 생강이 최근에 와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생강의 매운 맛 성분에 항산화력이 있다는 사실이 판명됐기 때문이다.
여분인 활성산소가 체내의 지질과 결합하게 되면 과산화지질이라는 유해물질로 변해 몸에 가지가지의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우리들의 체내에서는 이 여분인 활성산소의 독을 없애고 무해화시키는 항산화효소(SOD)가 만들어지고 있지만 나이 들수록 이 작용이 저하돼 활성산소의 독에 저항할수 없게 된다.
생강의 매운맛 성분이나 색소성분인 클크민등에는 강한 항산화작용이 있어 활성산소의 해로부터 지켜준다.
그리고 미국에선 현재 암예방효과가 높은 식품인 디자인후드가 대단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생강은 '베스트 8'에 랭크돼 있다.
여기에 쉽게 말해 인체내에 딱딱한 물체(암종)가 형성된다는 것은 우선 몸이 찬 데에 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이다.
그런 탓에 몸을 데워주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는 작용을 지녔으며 게다가 강한 항산화 작용을 지닌 생강이 평가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리고 생강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의 저하작용에 대해서도 냉과 열의 관계로 보면 간단히 그 설명이 될 것이다.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은 몸을 덥혀주며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계속 연소시켜버려야 하는데 현대인은 냉이나 물로 불을 꺼버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방의 연소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맥경화가 진행되는 건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년, 고령자일 경우 우리 주변에 있는 생강을 생활 속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야 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소주를 사용해서 만드는 생강주라면 손쉽게 매일 생강의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1일에 30ml정도를 계속해서 마시면 건강주로서 그 진가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