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모
잎은 마주나거나 3개씩 돌려나며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윗부분의 잎은 덩굴손처럼 말린다.
꽃은 5월에 연한 황록색에 안쪽은 자주색 반점이 있는 육판화가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1개씩 종 모양으로 밑을 향해 달린다.
열매는 7~8월에 짧은 삼각형의 삭과를 맺는데 6개의 날개가 있다.
특징 및 사용방법
줄기는 곧게 자란다.
비늘줄기는 둥글고 흰색이며 5~6개의 육질 비늘조각으로 되어있고 밑부분에 수염뿌리가 달린다.
비늘줄기를 패모(패모)라고 한다.
패모의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관지활평근을 이완시키고 기관지의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출산후 기침을 많이 할 때는 맥문동이나 패모를 10 ∼ 20g 정도 끓여 식 후에 먹는다.
폐기종에는 패모 뿌리줄기 5 ~ 7g을 1회분으로 달임약 알약, 산제로 하루 2 ~ 3회씩 1주일 정도 먹는다.
복용중 모란, 하늘타리를 금한다.
가래가 가슴 깊이 있어 헛기침만 나오고 답답한 데는 비파잎 10g과 천화분, 패모를 같은 분량으로 섞어 달여먹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심하여 가슴이 답답하거나 두근거리는 때에 : 패모, 개나리열매(연교) 각각 1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패모는 혈압을 낮추고 개나리 열매의 성분 올레아놀산은 강심 이뇨작용을 한다.
백일해 기침발작을 하루에도 여러 번 하는 것을 진정시킨다.
패모, 지모를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3~4g씩 하루 3번 먹는다.
전나무
전나무는 주로 추운 지방에 자라면서 작은 수관(樹冠)에다 곧고 긴 줄기를 한껏 뽐낸다.
4월 하순에 황록색의 꽃이 피며 10월경에 길이 10cm 정도의 원통형 솔방울이 익는다.
전나무는 소나무과에 딸린 나무이며 잎이 바늘처럼 날카로워 살을 찌른다.
소나무와 잣나무 곁에서 나란다고 하여 측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측백나무과에 딸린 나무인 향나무처럼 잎이 부드러운 측백나무와 혼동하기 쉽다.
전나무는 쪽 곧은 줄기와 우산을 펼친 듯이 뻗은 가지의 자태가 매우 웅장하고 아름다운 나무다.
수형이 아름답고 웅장하여 옛날 사대부집 문 앞에 햇볕을 가리는 차일로 즐겨 심었고,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인기가 있다.
부스럼, 상처, 종기, 종창 등 피부에 생기는 온갖 부스럼과 상처를 치료하는데 전나무 진을 바른다.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감기 치료에 전나무 잎과 어린 줄기를 끓인 물로 목욕을 한다.
전나무 잎을 황토방에 10센티미터쯤의 두께로 깔고 불을 때어 그 위에 누워서 땀을 내면 만성 간장질환, 중풍 등에 효과를 볼 수 있고 몸 안에 있는 온갖 독소가 땀과 함께 몸밖으로 빠져 나온다.
여성들의 보음약으로 이름이 나 있다.
여성의 자궁출혈, 냉대하, 이질, 설사, 몸이 습하고 냉하여 생긴 일체의 병을 치료하는데 전나무 잎을 전나무고를 만들어 두고 수시로 복용한다.
고 만드는 법
전나무 잎은 양력 9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채취한다.
해발 1천 미터쯤의 공해가 적은 고지에서 채취하여 잎이 마르기 전에 약으로 쓴다.
묘지 주변에서 자란 것은 약으로 쓰지 않으니 유의한다.
30리터가 넘게 들어가는 가마솥에 채취한 전나무 잎을 가득 담고 여기에 당귀, 천궁, 생강 300g씩과 소주 20리터를 붓고 센 불로 1시간, 중간 불로 1시간, 약한 불로 10시간쯤 끓이면 솥 안의 소주가 4~6리터쯤으로 줄어든다.
4~6리터쯤으로 줄어든 소주를 미세한 체로 걸러내어 찌꺼기는 버리고 오지그릇에 담아 약한 불로 고가 될 때까지 졸인다.
다 졸이면 0.7~1홉 정도의 전나무고가 나오는데 이를 식혀서 두고 한 번에 찻숟갈로 하나씩 물에 타서 수시로 복용한다. 전나무고 한 홉으로 2~3개월 복용할 수 있으며 오래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