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나무와효능

오갈피와가시오가피

영지니 2008. 1. 27. 15:02

 

 

오가피는 한방약재로, 가시오가피는 건강식품으로 주로 사용

 

요즘 건강식품 광고를 보면 공통점이 한가지 있다.
안통하는 곳이 없다. 성인병은 물론이고 어느 질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되어 있다.
한마디로 ‘만병통치약’이다.

가시오가피, 영지, 알로에, 당두중, 석류액 등 수 없이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이 그 주인공 들이다.
이런 광고를 보고 무작정 구입했다가 실망한 경험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식품이 아닌 약은 정확한 효능을 알고 복용해야 한다.

이번에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가시오가피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오가피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한의원에서 주로 쓰는 오가피(五加皮)와 요즘 방송광고로 많이 알려진 가시오가피(刺五加)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하여 보기로 한다.

오가피나 가시오가피는 인삼과 같은 오가과(五加科:일명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약재로서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오가피만 8종이 있다.
인삼과 산삼은 음지 식물이고 오가피는 양지 식물이다.
오가피와 가시오가피는 학명과 효능이 다르고 사용부위는 나무의 껍질이나 뿌리의 껍질을 약재로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한방 임상가에서는 주로 오가피를 약재로 많이 사용하고, 가시오가피는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가시오가피(刺五加)는 약재로 보다는 건강식품으로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래서 여기서는 가시오가피에 대해 좀더 상세히 살펴보는 것이 낫겠다.

동의보감은 오가피(五加皮)의 효능을 아주 복잡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글을 풀어서 간단히 설명하면 오가피는 따뜻한 성질에 맛은 약간 맵고 쓰다.
간(肝)과 신(腎)으로 들어 간다.
거풍습(祛風濕) 강근골(强筋骨)한다.
이는 뼈와 근육을 강건하게 하고 풍한습(風寒濕)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사지마비를 없애고 관절질환을 없앤다.
또 허리와 하지가 약하고 연약한 증상과 이로 인해 소아들의 보행이 느릴 때도 효과가 있다.
부종도 가라앉히는 작용이 있다.
흔히 말하는 신경통이나 관절염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가시오가피(刺五加)는 성질이 따뜻하고 약간 쓰다.
익기건비(益氣建脾) 보신안정(補腎安神) 하는 작용이 있다.
가시오가피는 오가피 보다는 보(補)하는 성질이 훨씬 강하다.
기운이 없고 무력할 때 기력을 상승시키고 소화기를 도와서 식욕을 증진시켜준다.
그리고 신장기능을 도와서 소변과 정력을 좋게 하고, 심장의 기운을 안정시켜서 불면과 불안 증상을 없애 준다.

가시오가피(刺五加)의 임상적 약리작용은 생체의 저항력을 높이는 작용이 인삼보다 더 강하다.
그리고 병리 과정을 조절하는 작용을 한다.
동물실험에서도 나타난 결과이지만 과도한 운동도 이겨내고, 수명을 연장시키며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고지혈증과 뇌혈전, 저혈압, 동맥경화증, 백혈구감소를 방지하는 등 혈관과 혈액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되고있다.

오가피나 가시오가피를 위의 효능에 맞추어 자신의 건상상태에 따라 술을 담그거나, 술을 못하는 분들은 평소에 먹을 수 있게 끓여서 차를 만들어 복용하면 좋다.
술이나 차를 만드는데 당귀(當歸) 천궁(川芎)과 함께 사용하면 더욱 좋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항상 오가피가 더 많은 중량을 차지하도록 해야 한다.


※ 한방의 약재를 설명하면 맛이 쓰고(苦), 시고(酸), 달고(甘), 맵고(辛), 짜고(鹹) 하는 것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는 음양오행의 맛은 다섯 가지(五味 즉 다섯 가지 맛)로 나누어지고 소속된 장기가 오장(五臟 즉 다섯 개의 장기)으로 나누어져서 오미(五味 즉 다섯 가지 맛)가 각 소속된 장기에 들어가서 약효를 발휘하게 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이것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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