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뼈 고치는 접골목
요통 관절염 통풍 타박상 콩팥염 부종 어혈 부러진 뼈 고치는 접골목
접골목은 인동과에 딸린 잎지는 떨기나무다.
딱총나무, 말오줌나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있다고 하여 접골목이라고 부른다.
키는 2∼3미터쯤 자라고 줄기는 뿌리 부분에서 사방으로 뻗는다.
성장이 빠르고 새로 돋는 줄기는 녹색이다가 자라면서 다갈색으로 바뀐다.
줄기 가운데 굵고 부드러운 연한 갈색의 심이 있다.
잎은 마주 나고 홀수깃겹잎으로 쪽잎은 넓은 화원 꼴 또는 달걀 모양이며 6∼10개가 달린다.
4월 하순 무렵에 가지 끝에 연한 녹색을 띤 흰 꽃들이 모여서 핀다.
열매는 8~9월에 빨갛게 익는다.
우리 나라 어느 곳에나 자라며 대개 산골짜기 공기 중의 습도가 높은 곳에 많다.
닮은 식물인 넓은 잎 딱총나무, 지렁쿠나무, 덧나무 등도 꼭 같이 접골목이라 부르고 약으로 쓴다.
아무 때나 줄기를 잘라 그늘에서 말려 잘게 썰어서 약으로 쓴다.
접골목은 이름 그대로 부러진 뼈를 붙이는 효능이 뛰어나다.
뼈가 부러지거나 베었을 때, 타박상이나 골절로 통증이 심할 때 접골목 30∼40그램을 달여서 마시고, 날것으로 줄기를 짓찧어 아픈 부위에 두껍게 붙이면 통증이 없어지면서 잘 낫는다.
자연 약초 가운데서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가장 빠른 것이 접골목이다.
접골목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손발 삔 데, 타박상, 골절, 관절염, 신경통, 부종, 소변을 잘 못 보는 데, 통풍, 신장염, 신경쇠약, 구내염, 인후염, 산후빈혈, 황달 등의 여러 질병에 약으로 쓴다.
꽃에는 땀을 잘 나게 하는 배당체와 루틴, 정유, 탄닌질, 콜린, 점액, 유기산, 수지, 당, 삼부니그린 등의 성분이 들어 있다. 삼부니그린은 신선한 꽃에 있고 말리면 분해되어 없어진다.
정유 성분은 테르펜 화합물로 향기가 좋다.
꽃을 따서 말리면 향기가 더 세게 난다.
꽃은 땀을 나게 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이 있어서 감기 몸살에 쓴다.
5~10그램을 달여서 차로 마시면 향기도 좋고 건강에도 보탬이 된다.
접골목은 타박상이나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통증, 뼈마디가 쑤시고 아픈 데, 관절염, 각기통풍, 발목이나 손목 삔 데, 디스크, 뼈 부러진 데 등에 신통하다고 할만큼 잘 듣는다.
잘게 썰어 말린 것 30∼6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도 있다.
이를 봄철에 새순을 뜯어서 살짝 데쳐서 물로 가볍게 우려내어 무쳐 먹거나 밀가루 옷을 묻혀 튀겨서 먹는다.
그런 대로 맛이 괜찮은 산나물이다.
딱총나무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픔을 멈추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피 나는 것을 멈추고 염증을 잘 낫게 한다.
타박상, 뼈가 부러진 데, 류마티스성 관절염, 배에 물이 고이는 데, 신장염, 통풍, 목안이 아픈 데, 여러 가지 출혈 등에 쓴다.
하루 5∼10그램을 물에 달여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외용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찜질한다.
딱총나무꽃은 민간에서 땀내기약, 이뇨약으로 쓴다.”
딱총나무를 질병 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복막염 접골목 속껍질 30∼40그램을 물 반되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차 대신 수시로 복용한다.
신경통 접골목과 황백나무 껍질가루를 같은 양으로 섞어 식초와 달걀 흰자위로 반죽하여 종이에 펴서 아픈 부위에 바른다.
신장염, 신우염 접골목과 결명자 각각 20∼30그램, 감초 15그램에 물 반되를 넣고 달여서 하루에 3∼4번 차처럼 마신다. 타박상 접골목 줄기와 입을 짓찧어 환부를 찜질한다.
이와 함께 줄기와 잎을 끓인 물로 목욕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
손발이 쑤시고 아플 때 접골목 12∼20그램을 물로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뼈가 부러졌을 때 줄기와 가지 20∼30그램을 잘게 썰어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통증을 멎게 하고 부러진 뼈를 이어 준다.
손목이나 발목을 삔 데 접골목을 날것으로 짓찧어 아픈 곳에 붙인다.
진통작용이 강하여 조금 있으면 통증이 멎고 부은 것이 내린다.
접골목은 일본 사람들이 특히 좋아한다.
일본에서는 접골목을‘정원에 심는 오갈피’라고 부르며 흔히 정원에 심어 두고 필요할 때 약으로 쓴다.
재질이 부드럽고 연하여 공예품을 만들기에 좋으므로 일본에서는 나무인형을 만들어 종이나 헝겊으로 감아서 신당에 바친다든지 주술로 귀신에게 빌 때, 또는 악귀를 쫓는 도구로 흔히 썼다.
접골목을 서양에서도 약으로 흔히 썼다.
서양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못박은 십자가를 이 나무로 만들었으며 배신자 가롯 유다가 목매어 죽은 나무도 이 나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접골목이 꽤 굵고 크게 자란다.
우리 나라의 울릉도에 있는 말오줌나무도 키 10미터 지름 3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것이 있다.
유럽에서는 마법사들이 이 나무를 즐겨 쓴다고 한다.
이 나무를 집안에서 태우면 불행을 가져오는 반면, 나뭇가지를 집안에 걸어 두면 사악한 악마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질병에 효과가 좋다하여 이 나무를‘약상자’로 부르기도 한다.
(글/ 약초연구가 최진규)
접골목에 대해서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넓은잎 딱총나무(Sambucus latipinna Nakai)이다.
다른 이름은 접골목, 말오줌나무라고 한다.
식물은 잎지는 떨기나무이다.
잎은 홀수깃겹잎인데 쪽잎은 넓은 타원형 또는 달걀 모양이다.
씨와 뿌리 가름으로 번식한다.
부러진 늑골을 붙인다는 뜻에서 접골목이라고 한다.
각지의 산기슭, 살골짜기, 개울가에서 널리 자란다.
성분은 잎에는 시토스테롤, 우르솔산, 발레리안산, 에물신, 사포닌이 있다.
S. nigra L.(유럽에서 자란다)의 꽃에는 땀내기작용이 있는 배당체와 루틴, 정유, 탄닌질, 콜린, 점액, 유기산(사과산, 포도산, 길초산, 클로로겐산, 카페산, 초산), 수지, 당, 삼부니그린 C14H17O5N(물분해되면 시안산과 벤즈알데히드, 포도당이 된다)이 있다.
삼부니그린은 신선한 꽃에 있고 말리면 분해된다.
정유는 반고체이고 테르펜(C10H16)화합물로 되었는데 향기가 있다.
꽃을 따서 말리면 노란색이고 향기가 더 강하게 난다.
딱총나무꽃은 말리면 검은색을 띠는데 성분이 다른 것 같다.
작용은 줄기의 물 달인액을 토끼에게 먹이거나 흰생쥐에게 피하주사하면 뚜렷한 오줌내기 작용, 아픔멎이 작용이 있다.
응용은 동의치료에서 줄기를 아픔멎이 항염증, 피멎이, 오줌내기약으로 타박상, 골절, 물고임, 콩팥염, 관절류머티즘, 통풍, 인후아픔, 여러가지 피나기, 산후 피나기에 쓴다.
잎은 오줌내기약으로 물고임에 쓴다.
민간에서는 고양이가 딱총나무가지나 껍질을 먹으면 구충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과 목질부로는 갈비뼈가 부러졌을 때 찜질한다.
즉 뼈를 붙인다고 하여 접골목이라고 한다.
문헌자료에 의하면 꽃과 열매를 땀내기약, 오줌내기약, 게움약으로 쓰고, 목질부는 폐의 열을 내리며 신경쇠약을 치료한다고 한다.
S. nigra의 꽃은 땀내기약으로 각기에 우림약(3~10:200)을 만들어 마신다.
딱총나무속 식물의 열매즙은 땀내기작용이 세다고 한다.
꽃과 잎 달인물은 오줌내기약으로 부기, 척수결핵에 쓰고, 염증약으로 인후와 입 안의 염증에 입가심한다.
뿌리와 껍질 우림약은 기관지천식, 아픔멎이약으로 통풍과 머리아픔에 쓰고, 가루는 상처, 궤양, 화상면에 뿌린다.
또한 달임약은 심장경화증과 아픔, 심장신경증, 가슴활랑거림, 심근염, 콩팥염, 숨가쁨 등에 쓴다.
딱총나무속 식물은 땀내기약, 벌레떼기약, 오줌내기약으로 쓰임새를 더 넓혀갈 수 있는 전망이 있다고 본다.
접골목 달임약(5~!0:200)을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접골목(Sambucus williamsii Hance)은 해가 잘드는 양지쪽 산비탈에 잘 자란다.
아마도 햇볕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울창한 숲속에서도 접골목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약간의 그늘은 견디며 살아간다.
토양은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가을에 빨간 열매가 송이처럼 달려 있는 모습이 대단히 아름답다.
필자도 열매를 보고 감탄한 적이 여러번 있다.
속이 연한 심이 있어 말리면 가볍고 나무가 그다지 다른나무보다 큰키로 자라지 않으면서 줄기도 굵지도 않고 껍질은 오래되면 표피가 세로로 주름지고 쭈굴쭈굴한것이 외모로는 큰 볼품이 없어 보이기도 하다.
오래된 나무는 저절로 고사되어 죽은 나무가 제법 보이기도 하며 죽은 고목에는 목이 버섯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가파른 산골짜기 절벽에 바위돌이 많이 굴러내려오는 돌틈에 끼어 자라는 모습을 자주 보곤한다.
이렇게 돌멩이가 많은 곳에서 사람이 넘어져서 뼈가 부러지거나 다치면 그 잎이나 줄기를 돌로 짓이겨 붙이라는 조물주의 무언의 처방인 것처럼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접골목의 다른이름은 목삭조, 접골초, 속골목, 천천활, 칠엽황형, 방곤행, 산호배, 한한활, 철골산, 접골단, 칠엽금, 투골초, 접골풍 등으로 부른다.
종류로는 딱총나무(Sambucus williamsii Hance var. coreana Nakai), 넓은잎 딱총나무(Sambucus latipinna Nakai), 털지렁구나무(Sambucus sieboldiana Bsume var. miquelii<Nakai> Hara for. velutina T. Lee), 지렁쿠나무(Sambucus sieboldiana Bsume var. miquelii<Nakai> Hara), 엘더베리(Sambucus canadiansis), 덧나무(Sambucus sieboldiana Blume)도 모두 접골목으로 사용한다.
잎은 봄부터 가을철에 줄기 및 잔가지는 일년 내내 채취해서 사용할 수 있다.
맛은 달고 쓰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풍사를 몰아내고 습을 배출시키며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풍습에 의한 근골의 동통, 요통, 수종, 풍양, 담마진, 산후 빈혈, 타박상에 의한 부종 및 동통, 골절, 창상 출혈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환을지어 또는 가루내어 복용할 수 있다.
접골목을 많이 복용하면 토하거나 이뇨와 동시에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량 복용해서는 안된다.
아울러 임신부도 복용해서는 안된다.
중국의 고의서 <본초신편>에서는 접골목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접골목은 골절에 들어가 전문적으로 근골을 접속한다.
절상에는 술로 복용하고 풍양에는 목욕한다.
이 약만 써도 골절을 결합시키는 데는 우수한 효과가 있는데 생혈활혈약과 함께 쓰면 더욱 효과가 뛰어나다. 단 신선한 것을 쓰는 것이 좋다.
건조한 것을 쓰거나 볶아서 사용하면 그 효과가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접골목 뿌리는 주로 9~10월에 채취하여 물로 씻어서 햇볕에 말려서 사용한다.
맛은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이 없다.
주로 풍습 동통, 담음, 수종, 열리, 황달, 타박상, 화상을 치료한다.
줄기와 마찬가지로 모든 타박상을 치료하며 뿌리껍질은 담을 주치한다.
수종 및 담음을 제거하려면 탕액을 복용한다.
설사와 구토가 나타날 경우에는 많은 양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부러진 뼈를 재결합하고 관절을 원래되로 회복시켜준다.
접골목 잎은 4~10월에 채취한다.
맛은 쓰며 성질은 차다.
주로 혈을 잘 순환하게 하고 어혈을 배출시키며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능이 있다.
외상에 의한 골절, 풍습성 관절염, 어혈 배출, 이뇨, 풍습에 의한 비통, 근골의 동통을 치료한다.
접골목 생잎은 특히 학질 즉 말라리아을 치료하는데, 소아는 3잎, 성인은 7잎을 짓찧어 생즙을 복용하는데, 반드시 토해야 효과가 있다.
하루 20~4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찧어서 바르거나 달인물로 김을 쐬거나 바른다. 타박상, 염좌상이나 외상에 의한 골절시 접골목 생잎 한줌을 채취하여 짓찧어 바르거나 넓게 펴서 환부에 찜질하여도 그 효험이 대단히 빠르다.
접골목 꽃은 4~5월에 화서 전체를 채집한다.
가열에 의해 떨어진 꽃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햇볕에 말린다.
주로 땀내는 약으로 쓴느데, 차로 만들어 땀내기약으로 사용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효능도 있다.
하루 6~12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하거나 꽃을 덖어서 차로 만들어 마셔도 좋다.
옻나무를 먹고 옻이 올랐을 때에도 접골목의 줄기와 잎 150그램을 달여서 식으면 옻이 오른 환부를 바르면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