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살이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요통, 관절염, 고혈압에 약용하며, 해산후 출혈에 쓴다.
옛날에는 영묘한 약초로 신성하게 쓰였다.
성분과 약성
겨우살이는 전 세계에 15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종이 있다.
큰 나뭇자기 끝에 흡사 까치둥지 모양으로 매달려 있는 작은 상록 관목으로서 다른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아 양분을 흡수하면서 살아가는 기생목이다.
얼핏 보아 풀처럼 보이는 겨우살이는 암수 나무가 따로 있다.
활엽수인 팽나무, 참나무, 떡갈나무, 밤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그리고 상록수인 동백나무, 감탕나무, 광나무 등에도 기생한다.
옛날 참나무에 기생한 겨우살이는 매우 신성시 했다고 한다.
모든 나무가 낙엽진 겨울에 공중에서 홀로 청정하게 푸를름을 자랑하니 사람들은 이를 보고 불사신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 하여 신성시하였다.
우리나라 서북지방에서는 전염병이 돌 때 겨우살이를 문밖에 걸어두면 역병을 막아내어 병마에 걸리지 않게 지켜준다고 믿었다.
특히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인을 죄악시하여 칠거지악으로까지 다루던 때에 아이 못 낳는 여인이 겨우살이를 달여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믿었다.
아이누족도 겨우살이를 먹으면 아이를 낳는다고 믿었다.
가축에게 먹이면 새끼를 못 낳던 가축이 새끼를 낳는다고 믿었는데 유럽의 공통된 민속이다.
스웨덴에서는 겨우살이가 천둥 번개로 인해 생겨나는 식물이라 믿어서 불을 꺼주며 벼락을 피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고 믿었다.
고대 이태리에서는 벼락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어서 겨우살이를 천장에 매달아 두는 주술적 민속이 있었다고 한다.
간질병은 하늘이 내린 병이라 생각했으며 겨우살이는 간질병의 묘약이라 믿었다.
18세기 까지는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의 의학 권위자들도 겨우살이를 간질병의 치료약으로 추천했을 정도이다.
우리나라 옛 의서에는 뽕나무에 기생하여 자란 겨우살이가 좋은약이 된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간이나 신장을 보하며,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고, 풍습을 없애고, 경련이나 사지의 마비를 풀어준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략을 통하게 하고, 무릎과 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각기병, 혈압강하, 이뇨등에 약효가 있다고 믿었다.
혈압을 낮추며 출혈시간을 단축하고 자궁수축작용, 지혈작용에 효과적이다.
달여서 복용하든지 가루로 빻아 알약을 만들어 먹으면 태아를 안정시키고 젖이 잘 나오게 하며, 요통, 관절염, 고혈압, 태동불안, 해산후 출혈에 쓰인다.
활용법
겨우살이 술
겨우살이는 겨우살이과의 상록 기생 관목으로 초봄에 담황색 꽃이 피고 가을에 녹황색 과실이 익는다.
행운을 가져 오고 희망과 평화의 상징이라고 해서 고대 로마 시대에는 이 나무 아래서 적을 만나면 서로 무기를 버리고 다음날까지 결투를 미룬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므로 화해의 자리에서 사용하면 특별한 의미가 있어 더욱 좋은 진귀한 술이 된다.
[담그는 법]
① 겨우살이나무의 열매나, 잎, 줄기 200~250g을 준비해서 용기에 담는다.
② 소주를 붓는다. 분량은 1000㎖ 정도면 적당하다.
③ 설탕을 넣고 밀봉한 다음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
④ 6 개월 이상 숙성시킨 후 마시기 시작한다.
[음용법]
용량은 제한이 없으나 지나치지 않도록 한다.
녹두
녹두는 지질의 질이 우수하고 나물로 하면 비타민 성분이 증가하여 소화성이 좋고 해열, 고혈압, 숙취에 효과적이다.
성분과 약성
녹두는 팥과 비슷한데 콩 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재배작물이다.
빛깔이 이름처럼 고운 초록색이며 알이 잘고 귀한 곡물이다.
인도가 원산지로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잎은 한 꼭지에 3개씩 나고 여름에 노란 꽃이 핀다. 열매는 둥글고 긴 꼬투리로 되어있는데 익으면 검어지고 그 안에 녹색의 작은 씨가 들어있다.
녹두는 성질이 차고 맛은 달며 독이 없으나 백 가지 독을 푼다.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으로는 로이신, 라이신, 발린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나 메치오닌과 트립토판, 시스틴 등은 적은 것이 결점이다.
지질의 양이 적기는 하나불포화 지방산이 리놀산과 리놀레인산이 주성분을 이루기 때문에 질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효소의 종류로는 뉴클레아제, 우레아제, 인벨타제, 아밀라제 등이 있어 비교적 소화성도 좋은 식품이다.
「식료본초」를 보면 원기를 돋구어 주고 오장을 조화시켜 주며 정신을 안정시킨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본초비요」에는 녹두는 열을 없애고 독을 풀어주며 소변을 이롭게 한다고 되어 있으며 또 설사와 소갈에도 좋다고 되어있다.
「천금식치」에도 녹두는 몸 안의 열을 다스리고 설사를 그치게 하며 복수에도 효과가 있다고 되어있다.
녹두는 나물로 기르면 성분이 달라진다. 비타민A는 2배, 비타민D는 30배, 비타민C는 40배 이상이나 증가한다.
물론 단백질은 분해되어 아르기닌, 아스파라긴산 등의 비단백질이 많아지고 당질의 양은 급격히 떨어진다.
녹두를 잘 먹지 않는 외국 사람들도 녹두나물인 숙주나물은 잘 먹는다.
녹두는 피로회복, 입술이 마르고 입안이 헐었을 때 먹으면 효과가 있다.
눈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위를 이롭게 한다.
계절적인 질병과 약 중독도 치료할 수 있다.
식사로서도 유익하고 약용으로도 통용된다.
녹두는 또한 땀이나 여드름 등 각종 피부질환에도 좋은 식품이다.
땀띠나 여드름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은 녹두를 갈아 미지근한 물에 풀어서 잠자기 전에 얼굴을 깨끗이 씻은 다음 이것을 얼굴에 골고루 바르는 일을 계속하면 효과적이다.
활용법
녹두건강음료
냉장고에 만들어 보관해 두고 수시로 마시면 건강음료로 아주 좋다.
[만드는 법]
① 녹두를 물에 넣어 몽근한 불 위에 얹어 놓고 녹두가 다 풀어질 때 까지 삶는다.
② 삶은 다음 자루 같은 것에 넣고 짜면 녹두 물이 나온다.
꿀을 넣어 먹거나 약간의 박하를 넣으면 맛도 훌륭하다.
녹두 빈대떡
입맛이 없을 때 입맛을 돋우어 주는 빈대떡은 영양적으로 매우 훌륭한 것이라 할수 있다.
녹두에 부족한 메치오닌, 트립토판을 돼지고기 등으로 보강해 주어 좋은 것이다.
[만드는 법]
① 녹두를 준비하여 미지근한 물에 3~4시간 이상 충분히 불린 후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손으로 비벼가며 껍질을 벗긴다. 멥쌀도 씻어서 충분히 물에 불린다.
② 돼지고기는 기름기를 떼어내고 납작하게 썰고 소금, 후추,다진 마늘로 골고루 양념해 둔다.
③ 고사리는 억센 줄기를 떼어내고 4cm 정도 길이로 짧게 다듬어 놓는다.
④ 도라지는 끓는 물에 살짝 삶아 물기를 짜고 짧게 썰어 소금, 후추, 다진 마늘로 무쳐 놓는다.
⑤ 김치는 속을 빼고 물기를 꼭 짠 후 잘게 썰고 파는 어슷하게 썰어 놓는다.
⑤ 믹서에 껍질을 벗긴 녹두와 불린 쌀을 넣고 갈아질 정도로만 물을 부어가며 곱게 갈아낸다.(물이 너무 많아 질척해지면 부칠 때 반죽이 모양이 퍼져 흐트러진다.)
⑥ 녹두와 맵쌀을 간 것에 무친 나물과 김치를 넣고 저은 후 소금으로 간을 낸다.
⑦ 반죽을 한 국자씩 떠놓고 둥글게 모양을 잡은 후 돼지고기와 파를 얹고 그 위에 다시 반죽을 덮어 준다.
⑧ 다 지져지면 살짝 식히고 먹을 때에는 양념장과 함께 낸다.
녹두빈대떡은 도톰하게 부치는 것이 맛이 있다.
주의사항 및 활용예
※ 주의 사항
녹두는 몸을 차게 하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해열, 고혈압, 숙취에는 매우 좋지만 혈압이 낮은 사람이나 냉증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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