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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잘못된속설10

영지니 2008. 2. 3. 18:13
 

 

관절염 잘못된 속설 10

 


우리나라의 6명 중 한명, 혹은 55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80%가 관절염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노인들에게는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병이 바로 관절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인지 관절염에 대한 수많은 민간요법과 소문들은 늘 끊이지 않는다.

‘누구는 뭘 먹고 씻은 듯 나았다더라!!’,‘ 누구는 뭘 하니 말끔해졌다더라!’라는 무성한 소문에 혹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검증되지도 않은 치료법은 오히려 노년의 삶을 더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호사가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관절염에 대한 10대 소문들과 그 소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본다.

 

1. 관절염은 불치병이다.

관절염은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거나 ‘늙으면 다 그런거지’라는 생각에 애초부터 치료를 포기하거나 치료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한번 닳아 없어진 관절을 다시 재생 시킬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만 한다면 건강한 관절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로 관절이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보존 치료할 수 있고 말기의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를 통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퇴행성뿐 아니라 류머티스 관절염도 마찬가지이다. 대부분은 치료가 잘 되고 완치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세란병원 관절센터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우선 한번 관절이 손상되기 시작했을 때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으면 결국 움직임이 불편해서 정상적인 생활마저 하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관절에 이상 신호가 오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2. 관절염의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는 내성이 생긴다.

관절염은 그 어떤 질병보다도 통증이 심한 병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들은 오랜 기간 진통제를 복용하게 된다. 일부 환자들 사이에서는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약의 내성이 생긴다’라든가  ‘약을 오래 쓰면 얼굴이 붓고 뼈가 약해진다’는 속설이 떠돌고 있기도 한다.  그리고 때로는 이런 믿음이 치료를 망설이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절염에 쓰이는 비스테로이드계열의 소염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단지 관절염이 진행되면서 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이지 내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물론 한번 약을 사용하면 영원히 끊을 수 없을 거라는 걱정도 잘못된 것이다. 이런 진통제와 항염제는 약 자체에 의존성 있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워낙 심하기 때문에 계속 복용하게 되는 것을 의존성으로 착각하는 것뿐이다. 약을 끊는다고 금단증상이 생기거나, 오래 복용한다고 양이 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 복용시 위, 심장,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도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3. 관절염이 있으면 꼼짝 말고 있어라

‘다리도 불편한데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가만히 있자’라는 생각은 관절염을 더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물론 지나친 운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만 관절이 아프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관절 주위에 근육의 힘이 점점 약해지면서 관절의 손상이 점점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관절 통증이 생기지 않는 범위에서의 꾸준한 운동은 필수이다. 특히 걷기나 수영, 물속에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이 효과적인데 주 3~4회, 하루 3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특히 운동은 관절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체중을 감소시켜 관절에 주는 무리를 줄여줄 수 있다.단, 운동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고 통증이 생기면 즉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4. 붙이는 패치는 효과가 없다

흔히들 붙이는 패치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직접 약을 먹는 것이 아니고 붙이는 패치라고 해서 약효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염제 성분이 함께 들어가 있기 때문에 통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런 패치는 위장장애등으로 약물을 복용하기 힘든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고 속쓰림등의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5. 관절염은 유전?  
엄마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관절염은 유전되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유전적 요인이나 가족성향이 있기는 하지만 부모가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자식들에게 모두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얼마 전 영국 노팅엄 시립병원의 R. 님 박사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형제자매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같은 병을 겪을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적 요인은 연령과는 무관하나 자매보다는 형제가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덕순 진료부원장은 “관절염은 연령, 비만, 외상, 염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물론 유전적인 성향도 있긴 하지만 반드시 모두 유전되는 것은 아니므로 발병 전부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6. 뼈 주사를 맞으면 후유증이 생긴다

흔히들 관절염 치료를 하면 뼈 주사를 맞아야 된다고 알고 있다. 사실 이것은 엄밀히 말해서 뼈 주사가 아닌  뼈와 뼈 사이에 들어가는 관절 주사가 맞다. 이 주사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주사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켜 주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된지는 않는다. 또,반복적으로 장기적인 투여를 받으면 오히려 관절이 상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의사에 처방에 따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맞아야 한다. 그러나 같은 관절주사라고 해도 관절 성분의 일종인 히알우론산 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한다.

 

7. 쑥뜸을 뜨면 효과가 있다.

관절염 약이 없던 예전 우리 조상들은 날이 궂어 신경통이 심한 날이면 쑥뜸을 떠서 통증을 가라않게 했다고 한다. 쑥뜸의 온기가 통증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증상 완화의 효과일 뿐 관절염 치료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 자칫 피부와 연부조직을 약화시켜서 오히려 관절에 악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맨손체조나 더운 물 마사지로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더 좋겠다.

 

8. 류마티스 관절염은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류마티스 환자들은 일단 자신의 병명이 류마티스라고 내려지면 마치 사형선고라도 받은 것처럼 여긴다. 왜냐하면 일단 그 통증이 엄청나다는 주변의 소문들과 함께 류마티스 질환은 마땅히 치료제가 없어 진통제 같은 약만을 먹으면서 평생 버텨야 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문에 불과하다.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가 단시간에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5~10%는 완치가 가능하다. 또, 비록 완치가 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환자들도 약물치료를 계속하면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9. 글루코사민을 먹으면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

최근 글루코사민이 함유된 건강보조제가 쏟아져 나오면서 관절염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다. ‘과연 효과가 있는건지?’,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어떤걸 먹어야 하는지’ 등등이다. 실제로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도 의사들에게도 이런 문의가 자주한다고 한다.

글루코사민은 관절을 구성하는 주요한 성분으로 분명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글루코사민만을 먹는다고 관절염이 좋아지거나 관절이 재생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이런 글루코사민이 어디까지나 보조요법으로 영양제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10. 고양이 고기가 좋다?

관절염에 대해서는 수많은 민간요법들이 늘 환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 중에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근거 없는 소문 중에 하나를 꼽자면 아마 고양이 고기 얘기일 것이다. 아직도 이런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나 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여전히 이런 민간요법에 매달려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꽤 많다. 이런 뜬금없는 소문은 고양이 관절이 유연하므로 그 고기를 먹으면 관절이 좋아질거라는 헛된 믿음 때문이지만 전혀 근거 없는 속설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조랑말 뼈부터 말고기,지네 심지어는 원숭이 골까지 관절에 좋다는 것은 무조건 먹는 경우가 있는데 관절염 치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또 다른 감염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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