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오래된 산더덕 , 도라지이야기

영지니 2008. 2. 6. 17:40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약재중 그다지 귀하지 않으면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서 약재 본성이 가지고 있는 평균수령의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산삼과 마찬가지로 휴면과 성장을 거듭하면서 자라나는 약초들이 있다.

그중에는 야산에서 흔히볼 수 있는 산도라지와 잔데 지치 산더덕이 있다.


이중에서 수십년이상 묶은 오래된 산도라지를 먹고 폐결핵. 폐암등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수십년이상 묶은 물이 찬 아주 커다란 산더덕을 먹고 며칠동안 쓰러져 잠을 잔뒤에 힘이 곱절이나 강해졌다는 장수 이야기가 구전과 설화속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기도 한다.

그리고 필자가 알고 있는 지인은 군에 있을 때 오래묶은 산더덕을 먹고 실제로 이와같은 경험을 한 뒤로 몸이 허약해서 잔병을 많이 앓던 허약체질이 한겨울에도 냉수마찰을 할수있을 강인한 체질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이사람은 약 이십여년전에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최전방에서 병영생활을 하고 있을무렵 하루는 부대 주위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에도 허약해서 행군훈련에서 낙오되는 일이 빈번했고 이로 인해서 얼차례와 기합을 받지 않는 날이 하루도 없었을 만큼 고로한 병영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부대 주변에서 작업을 하다가 아주 커다란 산더덕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별식으로 소대장 모르게 혼자 먹을 요량으로 품안에 산더덕을 감추고 화장실을 간다며 몰래 숲속에 들어가 산더덕 껍질을 까서 한웅큼을 깨물었더니 더덕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래서 혹시 더덕이 썩었나 하고 땅바닥으로 집어 던졌 버렸다..


그러다가 곰곰히 생각해 보니 방금 전에 혀끝에 맴도는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더덕을 다시 집어서 들었을 때 이미 더덕속에 찾던 물이 반쯤은 흘러 버린 상태였다.

그래서 다시 맛을 보니 매우 향기로우면서 단맛이 나면서 톡쏘는 듯한 느낌이 혀끝에 느껴져서 자신도 모르게 게눈 감추듯이 더덕속에 찾던 물과 더덕을 반쯤 먹었다..

그러자 얼마후 걸음을 걸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피로가 밀려와서 자신도 모르게 풀밭에 쓰러져 잠을 자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뒤 곤한잠에서 깨어보니 자신이 부대 의무실로 실려와 있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찌 된 영문인지 상관에게 물으니 풀밭에 쓰러져 잠자는 것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기에 순간 큰일이 난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군부대 의무실 속히 옮겼다는 것이다.


그리고 의무실로 데려와서 아무리 얼굴에 찬물까지 뿌려가면서 깨우려 해도 일어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 오늘에서야 잠에서 깨어 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병사에게 상관은 자초지종을 물으니 어제 있었던 일을 병사가 말하자 상관이 노발대발 하면서 그런 산더덕이 있으면 상관에게 보고를 해야지...

병이 군기가 빠졌다는 이유로 한동안 상관의 눈밖에 나서 호된 병영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자신이 먹다가 반쯤 남겨 놓았던 더덕을 찾으려 다시 그 자리로 갔더니 이미 노루가 물고 간 흔적으로 노루의 발자국이 주위에 있더라는 것이다..

이후 이사람은 잔병이 없어졌고 이십여년동안 감기 한번 걸리지 않는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경북 봉화쪽에 사는 팔순의 어느 노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다.

폐암에 걸려서 얼마살지 못할 것 같은 사십대의 젊은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이사람은 백발의 노인으로부터 꿈속에서 선몽을 받고 산에 올라 수십년 묶은 산도라지를 발견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라지는 실로 엄청나게 컫으며 캐어보니 도라지 한뿌리가 바구니로 하나가득 차더라는 것이다.


이사람은 도라지를 가져와서 나물로 무쳐 먹을량으로 도라지를 우물가 옆에서 씻어놓고 마루에서 잠이 들었는데 어제밤에 꿈속에서 나타났던 백발의 노인이 꿈에 나타나 영약을 두고 잠만 잔다고 호통을 치면서 어서 바구니에 가져온 도라지를 다려 먹으라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꿈이 놀랍도록 신비스러워 노인에 말대로 산에서 캐온 도라지를 삶아서 먹은 뒤 하룻동안 곤한잠을 자고난 뒤 병이 깨끗이 나아서 이후 팔십이 넘도록 살았다고 한다.

그리고 강원도 홍천에서 6.25무렵 피난살이 통에 열흘동안 피죽도 제대로 먹지 못한 산모가 아이를 낳은지 보름만에 의식이 없는채 다죽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딱하게 여긴 이웃집 노인이 산에 올라 어른 팔뚝만큼 커다란 지치를 한뿌리 캐어다 주면서 산모에게 이약초를 달여주라며 내 약초꾼 생활 사십년만에 이처럼 커다란 지치는 처음 캤다며 아이엄마를 다려 주라는 것이었다. 그


래서 산모를 돌보고 있던 이웃집 아낙이 지치를 잘씻어서 물을 한솥붓고 장작불을 지피면서 약물을 끓이자 지치 달이는 향이 어찌나 감미롭고 대단하던지 개울건너 이웃집에서 너무 좋은 냄새가 나서 왔다고 하며 코를 지치 달이는 솥에 가까이 대면서 냄새를 맞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치를 오래도록 달여서 지치 달인물을 의식이 없는 산모에게 수저로 먹이니 반은 흘리고 반은 넘기는 듯 해서 반사발 쯤을 떠먹이자 한참 후 코를 골면서 곤한 잠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일찍 부엌에서 불을 지피는 소리가 나자 밖으로 나와보니 어제저녁 무렵만 해도 하루를 넘기지 못할 것 처럼 곧 죽을 것 같던 산모가 부엌에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였다.


그래서 아니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니 꿈에서 자신이 죽었다고 남편이 곡을 하고 있는데 어느 노인이 무언가를 가져다 주면서 먹으라기에 먹었더니 몸이 가벼워지면서 기운이 돌아와서 일어나 보니 꿈이었다는 것이다.

이후에 산모는 매우 건강해졌고 횡성 공근면 어느 산밑에서 화전을 일구면서 살았다고 한다.

이처럼 동속의 같은 종 이면서 환경의 변화나 종의 변종으로 인해서 수년밖에 살지 못하는 본래의 수령을 극복하고 수십에서 수백년까지 자생력을 갖추면서 살아온 산도라지.산더덕.지치.잔데 또한 산삼 못지 않은 매우 신령스러운 약성을 지늬고 있다.


이는 평균 수령에서 갖추어지지 못하는 약성이 식물의 조직에 흡수되는 이유인 것으로 생각된다.

삼년생 도라지에서 발견되지 않는 성분이 십년생에서 추가로 발견되고 십년생에서 발견되지 않는성분이 이십년생 도라지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이유는 우리나라 한반도 토질 속에는 현대 과학이 규명하지 못하는 영적인 기운이 살아 있음을 필자는 수년간 본초 연구를 하면서 미루어 짐작하고 있다....


수십년이상 묶은 산도라지.산더덕.잔데.지치 또한 산삼만큼 이나 매우 귀하며 아주 드물게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 지구에서 수년에 한 두 번 정도 발견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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