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장질환엔 ‘가볍게·꾸준히’ 걷자 |
산이며 강변이며 공원마다 가볍게 운동을 즐기는 인파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심장질환자들에게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으로 여겨지기 쉽다. 운동이 심장에 무리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우정 교수는 “수많은 운동 중에서도 심장전문의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운동은 다름 아닌 걷기”라며 “굳이 파워워킹처럼 힘들이지 않고 가볍게 산책하듯이 걸어도,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심장기능 강화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주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심장질환의 회복기에 있는 사람에게는 걷기가 심장기능을 되찾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심장기능 강화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도움으로써 성인병 치료 및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하루 종일 가만히 있는 것은 고혈압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 한 갑의 담배를 피운 것과 비슷하게 심장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일을 하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가 2배가량 높다. 자연의 중력을 거슬러 혈액과 림프를 심장으로 되돌려 보내려면 다리 근육을 자주 폈다 접었다 해줘야 한다. 그래서 다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는 것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는 걷기운동이다. 걷기운동은 교감신경계 활성의 저하, 동맥의 경직성 감소와 전체적인 동맥 탄성도의 증가, 내피세포에서 유래되는 산화질소의 증가, 인슐린 민감도의 증가 등을 통해 혈압을 낮춘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은 흔히 중성지방과 함께 죽상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최대 주범으로 간주되어 왔지만, 콜레스테롤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만 있는 게 아니라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도 있다. 이러한 효과는 1회 운동에 의해서도 일어나지만,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심장질환의 경우 혈관의 70%가 좁아진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50~60대 이상이라면 심장 기능이 원활한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검사를 한번쯤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팔·다리에 통증, 두통과 어지럼증이 생기는 경우에는 운동량을 절반으로 줄이거나 중단하는 게 좋다. 특히 오전 6~11시는 통계상 심근경색 뇌졸중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의 시간대로 알려져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실제로 이 시간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고 심장부담이 늘어난다. 이 때문에 운동을 하기에는 저녁시간이 좋다. 발끝이 퍼져있는 팔자 형태는 걷기에 부적합하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면을 보고 어깨와 엉덩이는 수평을 유지하면서 팔의 힘을 빼고 걷는 자세가 효율적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환자들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5~10분 정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줘야 하고, 또 운동을 마친 후에도 역시 5~10분 정도 마무리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운동은 매일 또는 1주일에 3~4회 이상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1회에 30~60분 정도가 적당하다. 대개 숨이 약간 찰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이런 경우 속내의가 땀에 흠뻑 젖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밸 정도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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