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뇌졸.중풍

뇌졸증-누가잘걸리나

영지니 2008. 2. 13. 18:23

 

 

뇌졸증-누가잘걸리나
추운 겨울 아침의 불청객 뇌졸중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혈압 높은 흡연자는 발병 확률 20배 높아 겨울 아침의 불청객, 뇌졸중(腦卒中)의 계절이 돌아왔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생기는 질환. 흔히 알고 있듯 뇌졸증(腦卒症)이 아니다.

여기서 중(中)은 '바람을 맞는다'는 뜻.

한방에서 말하는 중풍과 같은 질환이다.

지난 해에만 3만5천여명이 뇌졸중으로 생명을 잃었다.


암에 이어 사망원인 2위. 생명을 건졌어도 식물인간이나 반신불수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

뇌졸중 극복을 위한 방안을 4회 연속 기획으로 소개한다.


추운 겨울 아침,

아래뜰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는 노인.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뇌졸중이다.

날씨가 추우면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이 수축한다.

이른 아침은 교감신경이 가장 빠른 속도로 흥분되는 시기다.

여기에 용변 도중 갑자기 복압이 올라간다.

세가지 요인 모두 혈압을 올린다.

불과 직경 0.2~0.4㎜에 불과한 가느다란 뇌동맥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서 뇌졸중이 발생한다.


윗 사례는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바로 고혈압이란 사실을 보여준다.

뇌졸중 환자 10명 중 8명은 고혈압이 관여한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의 4~5배나 된다.


그러나 고혈압만 갖고 뇌졸중을 모두 설명할 순 없다.

이론적으로 뇌혈관은 혈압이 정상 혈압보다 10배 가까이 높은 1천5백20㎜Hg까지 올라가도 터지지 않기 때문이다.


혈관이 말랑말랑하게 신축성이 있으며 내벽에 뇌졸중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끼지 않고 깨끗하다면 웬만한 혈압엔 충분히 견딜 수 있다.

문제는 나이 들면서 동맥경화로 혈관이 푸석푸석해진다는 것.

50세 이후부터는 나이에 비례해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흡연도 담배 속의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1.5~3배 정도 뇌졸중 발생률을 높인다.

그러나 금연하면 5년 이내 뇌졸중 발생률이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처럼 혈압.연령.흡연 등 뇌졸중 위험요인들을 이용할 경우 장래 뇌졸중 발생 확률을 예측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미국 보스턴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뇌졸중 계산 공식을 내놓았다.


비록 미국인을 대상으로 얻은 자료이긴 하나 현재까지 도출된 가장 과학적인 확률계산 방식이다.

이 공식에서 주목할 것은 심장병 유무. 특히 심방을 가늘게 파르르 떠는 부정맥인 심방세동(心房細動)이 있을 경우 뇌졸중 확률이 5배나 증가한다.

심방이 떨 때 심방에서 혈관 부스러기인 혈전이 잘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아 버리기 때문이다.


이밖에 당뇨와 관상동맥질환(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 비대(심전도 상 좌심실이 두꺼워져 있는 경우), 과음 등이 뇌졸중 위험요인이다.

이들 위험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 발생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예컨대 고혈압이면서 흡연자일 경우,

혈압이 정상이면서 비흡연자인 경우에 비해 뇌졸중이 무려 20배나 많이 발생한다.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담배만 끊어도 뇌졸중 가능성을 20분의 1이나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호모시스테인이란 단백질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혈액검사에서 이 단백질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졸중에 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모시스테인은 바나나.오렌지.시금치 등에 많은 엽산(葉酸)을 섭취하면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위별로 원인이 달라 예방이 어려운 암과 달리 뇌졸중은 사전 예방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연령만 제외하곤 ▶고혈압 ▶흡연 ▶당뇨 ▶심장병 ▶과음 ▶높은 호모시스테인 수치 등 대부분의 뇌졸중 위험요인은 생활 속에서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도움말 주신 분=이종구심장클리닉 이종구 원장,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

 

 

[뇌졸중 응급 대처법]


무조건 119 요청...섣부른 민간요법 위험


뇌졸중 환자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119로 구조요청을 하는 것이다.

3~6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야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따는 민간요법은 오히려 통증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이 올라가므로 뇌졸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어떤 증상이 뇌졸중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오른쪽과 왼쪽, 어느 한쪽으로 감각이 없고 움직일 수 없는 반신마비가 나타나면 뇌졸중일 확률이 매우 크다.


꼭 팔과 다리가 아니더라도 갑자기 어지럽거나 혀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

물체가 둘로 겹쳐 보이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경우라면 뇌졸중일 수 있다.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진 환자를 편안한 곳에 누이고 넥타이나 벨트 등을 풀어준다.

우황청심환 등 약을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환자가 토한 경우엔 구토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얼굴을 옆으로 돌린 후 입안을 닦아준다.


간혹 수 분 내지 수십 분 후 저절로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막혔던 혈관이 다시 풀린 경우다.

그러나 병원 응급실은 반드시 찾아야 한다.

다시 혈전이 생겨 뇌혈관을 막는 경우가 잦기 때문이다.

 

[국민건강 업그레이드/뇌졸중]




2. 뇌졸중의 전조증상

발음 어눌하고 손놀림 둔해져도 의심
증세 일시적 좋아졌다고 방심은 금물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경향은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보다 막히는 허혈성(虛血性)뇌졸중이 많다는 것.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등으로 현대인들의 혈관에 지방 찌꺼기가 많이 축적돼 생긴 탓이다.

혈성 뇌졸중엔 병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2000년 4월 일본 오부치 총리가 당시 우스산 화산폭발에 대한 대책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수 초 동안 머뭇거리는 장면이 TV 화면에 생생하게 포착됐다.

무엇인가 말을 하려는 표정이 역력한데 혀가 돌아가지 않았던 것이다.


불과 하루 뒤 오부치는 허혈성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한달여 만에 숨졌다.

이러한 전조 증상을 일과성(一過性) 뇌허혈증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잠시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되지 않았다가 다시 풀린다는 뜻이다.

대개 작은 혈관 부스러기가 뇌혈관을 막았다가 다시 뚫리는 경우다.

혈관 부스러기(혈전)는 심장이나 목의 동맥에서 주로 떨어져 나온다.

오부치 총리의 경우 1987년 심장병 발작으로 병원에 입원한 경력이 있어 심장에서 혈전이 떨어져 나왔다고 추정한다.


증상은 다양하다.

만일 어느날 갑자기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매는데 손놀림이 둔해서 애를 먹었다든지,

자동차에 앉아 키를 꽂으려 하는데 수초 내지 수분 동안 헤맨 적이 있다면 일과성 뇌허혈증을 의심해야한다.


일과성 뇌허혈증이 중요한 이유는 장래 큰 뇌혈관이 막히는 본격적인 뇌졸중 발작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컨디션이 나쁜 탓 정도로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만 병원을 찾아도 본격적인 뇌졸중 발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신경과 등 전문 진료과에서 뇌혈관이 막히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물요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흡연.심장 부정맥.당뇨 등 뇌졸중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일과성 뇌허혈증 단계에서 조기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뇌졸중의 본격적인 증상도 알아둬야 한다.

감각이상. 반신마비. 시각장애. 실어증. 두통. 어지럼증. 의식혼탁이란 일곱 가지 증상을 들 수 있다.


주목할 것은 다양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크게 두 가지 공통적인 특성을 지닌다는 것이다.


첫째,

오른쪽과 왼쪽 어느 한 쪽에만 증상이 나타난다.

감각이상과 마비.시력장애 등 대부분의 증상이 좌우 한 쪽으로 편중된다.


둘째,

졸중(卒中)이란 말 그대로 예고없이 갑자기 증상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식사나 대화 도중,산책이나 강의 도중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발생한다.

특히 과음과 과로 후 자주 나타난다.

중요한 것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가 수 분이나 수십 분 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막힌 뇌혈관이 일시적으로 뚫린 탓이다.

그러나 이 경우 방심은 금물이다.

수 일 이내 뇌간 등 치명적인 부위에서 혈관이 막히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나이가 많은 사람 가운데에서 증상은 전혀 없지만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도 있다.

뇌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해보면 군데군데 혈관이 막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경우가 됐든 뇌졸중에 관한 한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란 속담처럼 명확한 지적도 드물다.


가능하면 혈압약 복용과 금연.절주와 과로를 피하는 방법으로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것.

일과성 뇌허혈증이 나타나면 의사를 찾아 본격적인 뇌졸중 발작이 나타나지 않도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뇌졸중이 발생한다면 증상을 명확히 알아둔 뒤 바로 응급실을 찾아 막힌 뇌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 치료를 발병 6시간 이내에 받아야 한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의사 /◇도움말 주신 분=김종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정진상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국민건강 업그레이드-뇌졸중]


3. 예방과 치료

응급조치 6시간內가 마지노선
가장 중요한 건 평소 혈압 조절..  쓰러졌을 때 손가락 따면 위험

 

치명적인 뇌졸중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예방에서 치료까지 단계별 극복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예방이다.

뇌졸중은 생활 수칙만 주의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생활 수칙은 혈압의 조절이다.

뇌졸중의 9할은 고혈압 때문이란 말이 있을 정도다.

고혈압 환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5배나 높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흡연자는 3배나 높은 뇌졸중 발병 확률을 감수해야 한다.

주의사항은 이들 위험인자가 동시에 있을 경우 곱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


예컨대 고혈압이면서 담배를 피우면 '3+5=8배'가 아니라 '3×5=15배'로 뇌졸중 발생확률이 가파르게 올라간다.

이 밖에 당뇨와 심장병을 미리 치료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살을 빼며 절주 및 스트레스 관리가 요구된다.


둘째,

빠른 후송이다.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최후의 마지노선은 6시간이다.

이를 넘기면 막힌 혈관을 다시 뚫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치료결과가 좋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반신마비 등 뇌졸중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로 전화를 걸어 구조대원을 부르는 것이 정답이다.

손가락을 따는 것은 통증을 유발해 혈압을 올리며 우황청심환을 먹이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을 일으키므로 삼가야 한다.

뇌졸중 환자에겐 병원 도착 소요 시간이 바로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셋째,

정확한 진단이다.

어떤 부위에서 얼마나 막히거나 터졌는지 알아내야 치료가 가능해진다.

뇌졸중 환자에게 제일 먼저 하는 검사가 컴퓨터단층촬영(CT)이다.

뇌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가장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일반인들의 오해는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CT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것.

그러나 뇌졸중엔 CT가 우선이다.

MRI 촬영을 하려면 환자가 통 속에서 수십분 동안 움직이지 않아야 하는데 의식이 희미한 뇌졸중 환자에겐 아주 어려운 일이다.


넷째,

적절한 치료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혈전(血栓)용해 치료다.

유로키나제나 티피에이 등 혈전을 녹여주는 약물을 막힌 뇌혈관에 직접 주입한다.

이를 위해 사타구니 동맥을 통해 가느다란 도관이 뇌혈관까지 삽입된다.

 6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효과적이다.

뇌졸중 발작이 나타날 때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뇌혈관이 막혀 생긴 허혈성(虛血性) 뇌졸중인지 터져서 생긴 출혈성 뇌졸중인지 구별하는 것이다.

같은 뇌졸중이라도 치료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엔 출혈성이 많았지만 식생활의 서구화로 현재 국내에서 발생하는 뇌졸중의 8할은 허혈성이다.


허혈성 뇌졸중은 혈전용해 치료 등을 통해 막힌 혈관을 다시 뚫어줘야하지만 출혈성 뇌졸중은 뇌 속에 고인 혈액으로 뇌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주고 출혈량을 줄이기 위해 혈압을 낮춰야 한다.


응급치료를 마친 뇌졸중 환자에겐 와파린 등 혈액을 굳지 않게 만드는 약물이나 아스피린 같은 혈소판이 뭉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이 재발 방지 차원에서 투여된다.


뇌졸중은 첫 일주일간 적절한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반신불수 등 평생의 후유증이 결정되므로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 주신 분=서울아산병원 김종성 교수.서울삼성병원 정진상 교수.서울대병원 윤병우 교수

 

11월 25일부터 30일까지는 대한뇌졸중학회가 정한 뇌졸중 주간이다.

25일 오후 2시 서울대 의대 윤병우 교수가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강의를 하는 등 전국 63개 구민회관이나 보건소에서 전문가들의 무료 강연회가 열린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

 

[국민건강 업그레이드]

4. 뇌졸중 - 최신 진료법

피 검사만 해도 징후 찾아내
고혈압·흡연자 65세 넘으면
혈액內 독성단백질 검사 필수

 

 

뇌졸중도 알고 보면 단순한 병이다.

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문제는 발생 부위가 뇌란 사실이다.

머리뼈로 둘러싸여 있어 수술칼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뇌는 혈류 공급이 중단돼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첨단의료기술은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뇌졸중 예방과 치료를 위해 최근 도입된 기법들을 소개한다.


◇호모시스테인 검사

호모시스테인이란 혈액에 존재하는 독성 단백질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을 악화시킨다.

분당차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팀은 뇌혈관이 막혔으나 증상이 없는 뇌졸중 환자 1백3명과 정상인 1백7명을 대상으로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처음으로 비교한 결과를 최근 열린 대한신경과학회에서 발표했다.


환자의 경우 12.9 마이크로몰이었으며, 이는 정상인의 10.2 마이크로몰보다 높았다.

호모시스테인은 낮을수록 좋다.

이번 조사에서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그룹은 낮은 그룹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3.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논문에 따르면 호모시스테인이 높은 무증상 뇌졸중 환자가 장래 반신마비 등 본격적 뇌졸중을 겪게 될 확률이 10배나 증가했다는 것.


최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혈압. 흡연 등 뇌졸중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은 증상이 없더라도 호모시스테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

호모시스테인은 혈액 검사를 통해 가능하며 7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경동맥 검사와 수술=경동맥(頸動脈)이란 목에서 맥박이 만져지는 굵은 동맥.


뇌졸중은 대부분 이곳이 좁아지면서 떨어져나온 혈전에 의해 발생한다.

뇌졸중의 진원지인 셈이다.

도플러라 불리는 초음파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동맥이 얼마나 좁아졌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도플러 초음파 검사는 동네의원에서도 가능하다.


최근 미국역학회지는 도플러 초음파 검사 결과 경동맥 내막의 두께가 1㎜로 두꺼운 경우는 0.6㎜ 이하인 경우에 비해 여성은 8.5배, 남성은 3.6배나 뇌졸중이 많이 발생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는 경우 뇌졸중 예방 차원에서 경동맥 내막절제술이란 수술을 받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혈관외과 이병붕 교수는 "검사 결과 경동맥이 75% 이상 좁아져 있으면서 과거 가벼운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수술로 미리 본격적인 뇌졸중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수MRI=뇌혈관이 터진 경우는 CT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뇌혈관이 막힌 경우 CT로 빨리 찾아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며칠이 경과되어 뇌세포가 완전히 죽어야 CT로 보인다.

이 경우 치료가 늦어지는 것이 결정적 흠이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특수 MRI다.

여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확산강조 MRI다.

뇌혈관의 물 분자 움직임을 포착해 촬영하는 이 기법은 뇌졸중이 발생한 지 한시간이면 손상된 부위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둘째,

관류강조 MRI다.

뇌혈류가 부족한 부위를 가려내는 데 사용된다.

확산강조 MRI는 완전히 죽은 뇌세포를 보여주는 데 비해 관류강조 MRI는 혈류가 부족하지만 아직은 살아있는 뇌세포를 보여준다.

50만원 정도로 비용이 다소 비싸다.


홍혜걸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