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하는 소리 들노래
중요무형문화재 제84호는 농요(農謠)로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던 소리이다. 84-1호는 고성지방의 농요이며, 84-2호는 예천지방의 농사소리이다.
고성지방에 전해지는 고성농요는 1985년 12월 1일에 지정이 되었다. 고성지방은 옛 소가야의 도읍지로 고성농요는 하지무렵의 모내기 이후 그 15일뒤의 아시논매기 및 맘논까지 약 두달사이에 불리워지는 노래들(1. 모찔 때의 등지, 조리자 2. 모심을 때의 등지, 더디다, 해그름소리(등지, 잦은 소리) 3. 도리깨타작 4. 삼삼는 소리 5. 논맬 때의 상사디여, 방애 6. 장원질 때의 치기나 칭칭)과 부인네들이 주로 겨울철에 하던 베짜는 작업에 관한 노래(물레노래, 베틀노래)들로 엮어져있다. 등지는 모낼 때의 긴소리로, 경상도 교창식 모노래의 고성형이다. '조리자'와 '더디다'는 멕받형식의 잦은 소리이며 서로 선율이 같다. 조리자란 모판을 줄여 들어 가자는 의미이며 진양·함안·창녕·양산·울주·밀양·경주·칠곡·금릉군에서도 발견된다. 더디다는 전파범위가 좁지만 진주시에서도 수집된다. 삼삼는 소리와 베틀노래의 선율도 서로 동류이다. 고성농요는 경상도의 모내는 소리와 논맴소리(상사, 방애)를 전라도의 민요 창법으로 부르는 점, 모내는 소리에 아침·점심·저녁노래의 구별이 있는 점, 각종의 받음구 및 삼삼는 소리 등이 모두 경상도 모노래권의 서남지역적 특징을 말해준다.
이와는 달리 예천지방에 전해지는 통명농요는 1985년 12월 1일에 지정이 되었으며 예천지방은 주변의 안동·영주·함창지역과 더불어 독특한 민요권을 형성하고 있어 경상도에서는 개성이 뚜렷한 고장이다. 통명농요엔 모심을 때의 1. 아부레이수나 2. 돔소, 논맬때의 1. 애벌매기 2. 긴상사 3. 방해 4. 에히요홍, 장원질 때의 캥마쿵쿵노세 및 잘개타작 때의 봉헤소리가 있다. 아부레이수나는 쌍을 짓는다는 뜻의 예천 방언으로 모심을 적의 작업모습을 형용한다. 비슷한 유형이 영풍군에서도 수집되지만 전파범위가 좁아, 예천군내에서도 공처농요의 이여송아 형이 아부레이수나보다 우세한 편이다. 캥마쿵쿵노세는 예천군내의 중부·북부지역이 중심이 되어 그 인접군에까지 알려진 '쾌장아 후질칠노세'의 통명 형이며 봉헤소리는 이웃한 함창방면에서 흔하게 수집된다. 통명농요는 경상도 모노래권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모심는 소리지대를 이루고 있는 점, 유장한 애벌매기 곡 안에다 꼴두의 사잇말을 집어넣은 점, 마을로 들어오면서 칭칭이 대신 캥마쿵쿵 노세를 부르는 점, 에히요홍과 봉헤소리가 있는 점, 도(레)미솔 선법이 지배적인 점 및 메김소리꾼의 소리마중과 'ㅎ' 마찰음을 즐기는 점 등이 특징이다.(자료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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