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선소리산타령

영지니 2008. 3. 2. 07:14

 

소리꾼들이 서서 노래한다고 하여 선소리라고 하며, 여러 명의 소리꾼들이 늘어서서 가벼운 몸짓과 함께 소고를 치며 합창하는 민속가요를 가리켜 산타령이라고 한다. 노래패의 우두머리인 모갑이가 장구를 메고 앞소리를 부르면 나머지 소리꾼들은 소고를 치면서 여러가지 발림(손짓, 발짓을 섞은 동작)을 곁들여 뒷소리를 받는다. 산타령이란 곡명은 가사의 내용이 산천의 경치를 주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며, 느리게 시작하여 뒤로 갈수록 점차 빨라지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오늘날의 선소리산타령은 남자들이 부르는 노래로 되어 있으나 그 근원은 여자들이 부르는 사당패소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스님들과 불교를 믿는 사람들에 의해 구성된 사당패는 판염불 합창으로 시주를 받아 절에 바쳤다. 조선시대 불교의 쇠퇴와 더불어 사당패도 타락해서 남사당(男寺黨)으로 바뀌었으며, 판염불은 소리꾼들에 의해 계승되어 선소리타령으로 발전하였다. 선소리산타령은 서도 소리꾼들에 의하여 발전된 서도선소리타령과 경기 소리꾼들에 의하여 발전된 경기선소리타령으로 나누어진다. 경기선소리산타령이 서울근교의 산천을 묘사하고 뒷소리꾼들이 소고를 치는데 비해 서도선소리산타령은 평양의 경치를 노래하고 소리꾼들이 손수건을 들고서 발림하며 비교적 빠른 박자로 경쾌하게 진행된다.

선소리산타령은 사당패의 음악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뿐아니라 전통음악 가운데 가장 화창하고 씩씩하며 기고만장한 느낌을 주는 우리 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