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와효능

독초 조심

영지니 2008. 7. 13. 17:21

 

 

독초 조심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금지 조치가 지난달 중순 해제된 뒤 지리산을 비롯해 덕유산, 가야산 등 경남도내 주요 명산에 등산객과 산나물 채취꾼의 행렬이 잇따르자 ‘독초주의보’가 내려지고 있다.


또 농촌체험관광의 하나로 크고 작은 ‘산나물 채취행사’가열리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도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먹는 중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매년 잘못 먹은 독초나, 식용할 수 없는 버섯을 먹고 생명을 잃는 일도 빈번하다.


지리산 인근의 함양군과 ‘함양군 안의면 상월리 소재 경남도약초재배기술연구소 등 관련기관은 독초 중독사고를 사전에 막기위해 각종 독초견본을 공개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하고 나섰다.


연구소측은 이곳 산에서 흔히 발견되는 산나물과 비슷한 지리강활, 은방울꽃, 박새, 족도리풀, 냉초 등 독초 20여종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고 독초와 산나물을 구별하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방문객들이나 지나가는 등산객, 산나물 채취꾼 들을 상대로 산나물과 독초, 야생약초 등을 쉽게 구별하는 설명회도 갖고 있다.


정은호(40) 연구사는 “지리산과 덕유산 등지에 자생하고 있는대표적인 독초는 지리강활과 은방울꽃”이라며 “강활은 산나물인 구릿대와 유사하고, 은방울꽃은 산나물인 산마늘과 매우 비슷해 이를 잘못 알고 먹어서 중독사고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또 식용 산나물인 참당귀와 식중독을 유발하는 개당귀를 혼동하는 경우도 흔하다.

잔대순의 경우도 독성을 가진 냉초와 매우 닮아 자칫 전문 산나물 채취꾼과 산촌주민들조차 헷갈리는 사례가잦다.


구릿대와 비슷한 강활은 줄기 부분이 마디마디 꺾여 있고 잎은 4~5㎝크기 겹잎으로 타원형에 가까운 둥근모양이며 끝부분은 뾰족한 톱니처럼 생겼다.


강활의 경우 최고 2m까지 자라며 잎을 산나물로 착각하고 먹으면중독사고를 일으켜 사망할 수도 있다.


연구소측은 산나물과 독초 등 300여종의 각종 야생식물 시범포를조성, 등산인이나 학생, 일반인들이 독초를 식별할 수 있도록돕고 있다.


함양군 농업기술센터도 식용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할 수 있도록야생식물 화분 300여개를 전시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약초개발담당 하종희(47)씨는 “산나물과 독초를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때는 잎을 따서 혀끝에 대 아린 맛이나는지 파악하거나 즙을 팔목에 한방울 떨어뜨려보면 된다”며“이 때 바로 피부가 부풀어 오르면 독초”라고 설명했다.

 

일부야생식물은 어린 순은 먹을 수 있지만 잎이 자라면서 독초가 되는 경우도 적지않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


독초는 대개 잎 등이 깨끗하며 혀끝이 타는 듯한 자극이 있으나먹을 수 있는 식물은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해 잘못 먹고 중독됐을 경우에는 재빨리 입안에 손가락을 넣고 위 속의 내용물을 토해낸 뒤따뜻한 물을 먹이는 응급처치를 하고 의사를 찾아야 한다.


내과 전문의들은 “독초를 잘못 먹었을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전신마비 현상이 나타나 즉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수 있으므로 사고 즉시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독식물이라 할지라도 적당한 가공을 가한 후 적은 양을 사용하면 오히려 유용한 경 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부정확하거나 확실하지 않은 지식에 근 거하여 직접 채취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중독 내지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유독식물의 경우는 전문가가 쓸 때 조차도 한 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쓰는 일은 없으며, 유독식물 자체의 독성을 제거하거나 완화하는 공정 이외에도 대개는 다른 약재와 배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독성을 중화시킨 후 사용합니다.


요컨대 매우 조심해서 쓰지 않으면 안쓰느니 못하고 오히려 위험한 지경에 빠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뭐가 뭐에 좋더라' 라는 식의 속설을 믿고 산에서 직접 채취하여 복용하면 위험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독식물로 피해를 입는 경우가 대개는 잘못된 민간요법 등으로 혹은 잘못된 지식 서론이 긴 이유는, 유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지리강활의 경우 참당귀 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이를 참당귀로 오인하여 산에서 채취해 먹고 사망하는 사고가 가끔 발생합니다.


설령 진짜 참당귀라 할지라도 아무에게나 무조건 좋은 것이 절대 아닙니다.


그 역시 적당한 가공을 거친 후, 필요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적절한 방식으로 복용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아무쪼록 잘못된 지식으로 인하여 귀한 생명과 건강을 잃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우리 나라에서 접할 수 있는 식물 중 과량 복용하면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물들 위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천남성과 식물 Araceae - 천남성과 식물은 거의가 유독식물입니다.

개중에는 반하 Pinellia ternata (Thunb.) Breit., 천남성 Arisaema amurense Maxim.과 같이 특정 부분을 약용으로 쓰는 것도 있습니다.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 않고 다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천남성과 식물 중에서 토란 Colocasia antiquorum var. esculenta Engl. 의 괴경은 흔히 식용하며, 앉은부채 Semplocarpus renifolius Schott의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역시 많이 먹으면 중독증상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미나리아재비과 식물 Ranunculaceae - 미나리아재비과 식물도 대개가 유독식물 입니다.

특히 투구꽃속 Aconitum 식물 가운데 일부는 특정 부위를 약용으로 쓰는데, 적절한 가공을 거친 후에 써야 하는 것이므로 직접 채취하여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간혹 '정력을 증진시킨다'는 잘못된 속설을 듣고 산에서 채취 복용하여 목숨을 잃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진범 Aconitum pseudo-laeve var. erectum Nakai, 투구꽃 Aconitum jaluense Kom. 백부자

Aconitum koreanum R. Raymond 등이 있습니다.



현호색과 식물 Fumariaceae - 현호색과 식물은 대개 유독식물입니다.

일부 식물의 특정 부분을 약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 않고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현호색 Corydalis remota Fish. ex Max., 산괴불주머니 Corydalis speciosa Max. 등이 있습니다.



대극과 식물 Euphorbiaceae - 대극과 식물 또한 대개가 유독식물입니다.

대표적인 식물로는 대극 Euphorbia pekinensis Rupr., 낭독 Euphorbia fisheriana var. pilosa Kitagawa


대극 Euphorbia pekinensis Rupr., 낭독 Euphorbia fisheriana var. pilosa Kitagawa

등이 있습니다.



디기탈리스 Digitalis purpurea L. - 약용, 관상용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특정 성분 추출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Max. - 뿌리를 드물게 외용하거나 특정 성분 추출용으로 쓰기도 하는데,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지리강활 Angelica purpuraefolia Chung - 당귀와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오인해서 채취해 먹고 사망한 경우가 있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독미나리 Cicuta virosa L. - 미나리로 오인하여 채취해 먹으면 위험합니다.



산자고 Tulipa edulis Bak. - 인경을 약용으로 간혹 쓰는데,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않고 다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석산(꽃무릇) Lycoris radiata Herb. - 민간에서 약용으로 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족도리풀 Asarum sieboldii Miq. - 뿌리를 약용으로 쓰는데,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않고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자리공 Phytolacca esculenta V. Houtte, 미국자리공 Phytolacca americana L. - 뿌리를 외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붓순나무 Illicium religiosum Sieb. et Zucc. - 열매를 가축의 피부 기생충 구제용으로 쓰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주엽나무 Gleditsia japonica var. koraiensis Nakai, 조각자나무 Gleditsia sinensis Lam. - 열매와 가시를 약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 않은것을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멀구슬나무 Melia azedarach var. japonica Makino - 나무와 뿌리 껍질을 외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유동 Aleurites fordii Hemsl. - 씨앗을 민간에서 약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나팔꽃 Pharbitis nil Chois. - 씨앗을 약용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데, 적절한 가공을 거치지않고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은행나무 Ginkgo biloba L. - 열매를 (껍질채) 날것으로 많이 먹거나 장기복용하면 위헙합니다.


 

석류 Punica granatum L. - 열매를 식용, 약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과량 복용하면 위험합니다.



이밖에 사리풀 Hyoscyamus niger L., 협죽도 Nerium indicum Mill., 양귀비 Papaver somniferum L. 또한 강한 유독식물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여로, 박새, 은방울꽃, 삿갓나물, 수선화, 쐐기풀, 소리쟁이, 애기똥풀, 등, 소태나무, 피마자, 개옻나무, 미역줄나무, 개다래, 노린재나무, 까마중, 담배, 숫잔대, 도꼬마리, 미역취 등은 비교적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인 동시에 독성분을 함유

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독 현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미약한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만, 거기까지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식물은 아니지만 버섯류 역시 쉽게 접할 수 있는데, 독버섯이 많으므로 야생버섯은 직접 채취해서 먹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밖에 피부질환 등을 일으키는 식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나무 열매와 옻나무, 개옻나무 등은 사람에 따라서는 만지기만 해도 심한 알러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개옻나무는 괜찮다는 속설이 있는데, 개옻나무 역시 옻이 오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여기서는 복용시 문제가 되는 식물들 위주로 다루었으므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식물들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교학사 <한국본초도감>, <한국의 독식물, 독버섯> 참조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여행객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자생·재배 독초와 독버섯의 정보와 사진을 수록한 ‘알기 쉬운 독초·독버섯’을 19일 발간했다.


‘알기 쉬운 독초·독버섯’ 책자에는 오두, 박새 등 총 23종의 맹독성 또는 저독성 식물과 독우산광대버섯 등 8개 증상별로 총 61종의 독버섯에 대해 형태상 특징과중독증상, 원인성분 및 국내분포 그리고 사진이 실려있다.


식약청은 책자를 홈페이지(www.kfda.go.kr →정보마당 →식약청자료실 →간행물/지침)에 게시하고, 전국의 보건소, 학교, 도서관 등에 배포하고 독초 및 독버섯별 응급처치 및 치료법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 전국의 보건소 및 의료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다음은 소책자 내용 중 일부.

 

국내 자생 독초나 독버섯 어떤 것들 있나 = 산마늘로 오인되는 ‘박새’, 당귀와 유사한 ‘지리강활’, 더덕 또는 우엉뿌리로 착각하기 쉬운 ‘미국자리공’으로 인한 중독사고가 최근에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투구꽃이나 천남성도 집단 중독을 일으킨 사례가 있다.


‘갓버섯’과 비슷한 ‘독우산광대버섯’은 국내 독버섯에 의한 사망 원인 1위에 해당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독우산광대버섯과 형태가 비슷한 개나리광대버섯도 식용 꾀꼬리버섯으로 잘 못 알고 섭취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대에 가로 띠가 있으며 세로로 잘 찢어지면서 곤충이나 동물이 먹은 것은 식용버섯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독버섯도 이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같은 구별법은 잘 못 알려진 것이라고 식약청은 설명했다. 또 요리에 은수저를 넣으면 변색이 되지 않는다든가 가지나 들기름을 넣으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


중독증상 발생 시 응급대처는 = 독초나 독버섯을 복용하고 중독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전화해 환자 발생 사실과 위치를 알려야 한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이 있고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손가락을 입안에 깊숙이 넣어 토하게 하되, 먹고 남은 독버섯이나 독초를 가지고 환자를 의료기관에 이송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야생초 가운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독성이 있는 종류가 많고 독버섯은 한 개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정도로 독성이 강한 경우가 많다”며 “가급적 야생초나 야생 버섯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중독사고 예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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