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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문절망둑 ●방언 : 망둥이·망디·문절이·꼬시래기 ●學名 : Acanthogobius flavimanus ●英名 : Common brackish goby, Goby ●日名 : 마하제(マハゼ) ●中國名 : 紋鰕, 鰕虎魚 ※유사어종 ●표준명 : 풀망둑 ●학명 : Acanthogobius hasta ●日名 : 하제구찌(ハゼクチ) ●방언 : 망둥이·망둥어·망디 ●특징 : 문절망둑에 비해 대형종이며 꼬리부분이 가늘고 길다. 꼬리지느러미에 흑색 점이 없으며 서해안에 특히 많다. ●표준명 : 짱둥어 ●學名 : Boleophthalmus Pectinirostris ●日名 : 무츠고로(ムツコロ) ●방언 : 장등어·대광어 ●특징 : 청남색 빛깔에 개펄 바닥을 가슴지느러미로 기어다닌다. 서해남부와 남해 서부, 목포 근해가 주산지. ●표준명 : 말뚝망둑 ●學名 : Periophthalmus catonensis ●日名 : 토비하제(トビハゼ) ●방언 : 말뚝망둥어·말뚝고기·나는 망둥어·나는 문절이 ●특징 : 청남색 빛깔에 몸이 가늘고 측편됨. 짱둥어처럼 염수와 반염수산이면서도 그 서식범위가 더 넓으며, 만조선 위의 바위 높은 곳에까지 올라 앉아있다. 우리들이 강이나 바다에서 낚는 낚시대상어들은 저마다의 독특한 특징을 가진 종이 많다. 크기가 엄청나거나, 먹이를 취하는 습성이 유별나서 낚시 방법이나 도구들 또한 그들의 종에 맞게 고안되고 발전되어 왔다. 또 대부분 이런 고기들은 맛도 있고 값도 비싸서 일부 동호인들을 어부로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종과는 달리 크기가 작고, 모양새나 맛이 뛰어나지도 않으면서 남녀노소 구분없이 넓은 연령층의 팬을 가진 고기가 있다. 가을이 되면 입질이 활발해지는 망둥어이다. 망둥어는 우리나라에 기록된 물고기중 담수의 잉어과(79종, 정 197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종을 포함하는 무리이다. 우리나라에 35종, 전 세계적으로는 약 1,600여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망둥어는 어류 중에서 크기가 매우 작은 무리이며, 꼬마 망둑과 같은 종은 어미의 크기가 1cm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망둥어류들은 대부분 산업적인 가치가 없으나, 이들 중 문절망둑과 풀망둑은 가을철 낚시 대상어로서 인기가 있으며, 횟집이나 생선가게에서도 쉽게 대할 수 있는 종이다. 문절망둑 100g의 살 속에는 15.4g의 단백질, 1g의 지방, 82.2g의 수분과 비타민 A가 50IU들어 있어, 저지방의 건강식품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망둥어낚시는 인천항을 중심으로 한 풀망둑낚시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단체 출조 또한 많아 상당한 낚시 인구를 가지고 있다. 1년에 낚이는 망둥어의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으나,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1년중 낚시인들에게 가장 많이 잡히는 고기로서, 연간 약 10억 마리가 낚시로 잡힌다고 한다. 동경만(灣)에서만 2억 마리가 잡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시즌이 되면 동경에 사는 5만에서 10만에 이르는 망둥어 조사들이 동경만 부근 방파제·하구·모래밭등에 낚시를 드리운다고 한다. 아무튼 망둥어는 많은 팬을 가지고 있으며 마리수 재미와 즉석회 등 뛰어나 팬 서비스로서 동호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어종임에 틀림없다. ●이름 문절망둑은 망둥어류 중에서는 대표적인 종이지만 그이름은 여러 망둥어와 혼용하여 쓰이고 있다. 그 이유는 망둥어류들이 대체로 크기가 작고 가격도 낮아 주요 수산물이 아니기 때문이며, 그 모양이 너무 비슷한 종이 많고, 분포 지역도 담수·해수·기수 지역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문절망둑은 지방에 따라 문절이·문절어(순천·고흥·진해), 망둑이(경남북), 운저리(진도), 고생이(포항·강구), 문저리(통영), 꼬시래기(부산·마산) 등으로 불리우고 있다. 서유구의 <전어지(佃漁志)>에는 눈이 망원경 모양과 같이 생겼다 하여 ‘망동어(望瞳魚)’라고 기재하였다. 문절망둑의 학명은 Acanthogobius flavimanus이며 일반 영명은 Common brackish goby, goby(영), yellow goby(미)이며, 일본명은 마사제(マハゼ) 중국명은 紋鰕, 鰕虎魚이다. 문절망둑의 속명인 Acanthogobius는 그리이스어이 ‘가시’(akantha)와 ‘가치가 없는 작은 고기(kobius)’란 의미의 합성어이며, 일반명인 goby는 라틴어인 gobio에서 파생된 것이다. 독일에선 바닥에 사는 작은 고기란 뜻의 grundel, grondel로 불린다. 일본명인 하제(ハゼ)는 모래밭에서 사는 고기라는 데에서 유래하였으나, 버들잎 모양자나 남성의 음경을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문절망둑을 비롯한 망둑어류는 세계적으로 ‘바닥에 사는 별 가치 없는 작은 고기’란 뜻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할 수 있다. ●특징 문절망둑을 포함한 망둥어류의 가장 큰 특징은 좌우의 배지느러미가 유합, 흡반을 형성하여 바닥 바위 등에 붙어 있을 수 있다는 것과, 머리와 입이 크다는 점이다. 크기는 몇 cm에서 수십cm에 이르기까지 종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소형종이다. 그 가운데 문절망둑은 약 20cm정도로 자라며, 머리가 크고 몸통은 원통 모양이며 꼬리쪽으로 가면 측편되어 있다. 체색은 황색을 약간 띤 황갈색이며, 몸 체측에는 5줄의 불분명한 암갈색 무늬가 있다. 큰 입과는 달리 눈은 작으며 머리의 위쪽에 위치하고, 양턱의 길이는 같다. 꼬리지느러미의 뒷가장자리는 둥글다. ●분포·분류 망둥어과(Family Gobbidae)어류는 세계적으로 따뜻한 해역이나 따뜻한 지방의 담수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220속 1,600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잉어과 다음으로 큰 그룹이며, 현재 망둥어아목(Gobiodei)으로 분류군을 확대한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 망둥어과에는 망둥어속·희농갈망둑·밀망둑속·댕기망둑속 등 3아과(亞科), 35종(種)이 기재되어 있고, 낚시 주 대상어인 문절망둑·풀망둑은 흰발망둑과 함께 문절망둑속(Acanthogobius sp.)에 속한다.(정 1977). 그러나 학자에 따라서는 풀망둑을 풀망둑속(Synecogobious sp.)으로 분리하기도 한다(최 등 1983). 일본의 망둥어과는 북해도에서 오끼나와에 이르기까지 약 300종이 알려져 있는데 지금도 새로운 종이 계속 발표되고 있으며, 일본 천황이 망둥어과 어류 분류학자임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만틈 망둥어과 어류는 종류가 다양하고 분포 범위가 넓다. 문절망둑은 우리나라 전 연해(특히 부산, 경남지방에 밀집 분포), 일본 북해도 남부에서 큐슈(九州) 아오모리 이남, 중국 연해에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다. 서식처는 바닥이 사니질 또는 뻘인 수심2~15m인 얕은 내만이나 하구이다. 문절망둑은 같은 속에 속하는 흰발망둑이나 풀망둑과 매우닮았으며, 이 중 흰발망둑은 7cm 전후의 소형종으로, 낚시 대상으로서 그다지 인기가 없으나 풀망둑과 문절망둑은 낚시대상어로도 인기가 높은 종이다. 이들의 형태, 생태의 비교는 아래 <표1> 및 <그림1>에 나타낸 바와 같다. ●생태 망둥어류는 뻘바닥에 사는 무리가 있고, 암초에 붙거나 아래에 숨어 사는 무리가 있다. 뻘밭에서 사는 무리중에는 짱뚱어나 말뚝망둑처럼 건조시 물이 빠져버린 뻘위를 뛰어 다니는 별난 습성을 지니고 있는 놈도 있다. 또 담수·기수·해수 등 서식지가 다양하고, 염분도가 달라도 잘 적응, 분화해서 사는 무리이다. 그 중에서 문절망둑과 풀망둑은 뻘이 나 사니질 바닥에서 주로 살아가며, 산란기가 되면 독특한 구조를 가진 집을 짓고 알을 낳는다. 문절망둑은 7~8cm의 작은 크기에서 성숙하기 시작하는데, 개체에 따라 서는 태어난 지 1년만에 산란을 하기도 한다. 1년만에 성숙한 개체는 머리 아래쪽과 배지느러미에 흑색점이 많이 있으며, 산란 후 5~6월까지 야위어 있고 소화관에는 거의 먹이를 먹은 흔적이 없다. 반면 1년만에 성숙하지 않은 개체는 몸은 작지만 통통하며, 머리 아래쪽이나 배지느러미에 흑색점이 전혀 없어서 전자와는 구별이 가능하다. 즉, 한 살된 문절망둑은 외부 형태로서 기혼인지, 미혼인지를 가릴 수 있다. 문절망둑 중에서 1년만에 성숙하지 않는 개체는 3월까지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4~6월만에 많이 잡히며, 1년만에 성숙하는 개체는 주로 겨울에 많이 잡히고 4~6월에는 거의 잡히지 않는다. 이것은 대부분이 산란 후 죽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으나 문절망둑은 물이 차가운 12~4월(1~2월에 왕성)에 산란을 한다. 산란기가 가까워지면 수컷은 저조시 수심이 2~7m인 사니질 바닥을 파고 들어가 산란실을 만든다. 산란실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Y자 형이며(道津, 水戶 1955), 바깥으로 통하는 구멍이 4~5개가 있고 구멍보다 더 넓은 통로는 서로 통한다. 산란실의 규모는 상당히 큰 것도 있어 깊이 1m이상, 폭이 2m이상되는 것도 있다. 그리고 산란은 집중앙의 통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그림 2>참조). 산란기가 되면 머리 아랫면과 배지느러미에 흑색소포가 많이 나타나며 등지느러미에도 황색과 흑색소가 많이 나타난다. 비산란기에는 암수의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산란기에 이르면 머리부분의 생김새가 달라진다. 즉 수컷은 암컷에 비하여 입이 크고 입술도 두꺼워지게 된다 (<그림 3> 참조). 이것은 산란신을 만들기 위한 적응 현상으로 볼 수 있는데, 산란기가 되면 크기가 거의 같은 암수가 짝을 이루어 산란실로 들어가며, 가끔씩 먹이를 먹기 위해 밖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리고 수컷이 먼저 성숙하여 암컷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산란을 하게 된다. 한 마리가 갖는 알수는 10~17cm 크기일 때 6,000 ~32,000개 정도. 그 알은 가는 실같은 부착사를 가지며 일반 경골어류의 알과는 달리 몸 밖으로 나오면 모양이 곤봉형으로 바뀐다. 최초 미수정란은 지금이 0.6~0.9mm이며, 수정란은 앞 끝이 둥글고 뒤쪽이 가는 형태로 변한다(<그림4>참조). 알을 낳고 난 뒤에는 수컷이 부화한 새끼가 나올 때까지 지키는데, 수정란은 수온 13℃에서 약 28일만에 부화하게 된다. 부화 직후의 자어는 전장(全長)이 5mm전후이며, 항문과 꼬리지느러미 사이의 등과 배쪽에 커다란 흑색점이 마주보고 나타난다. 망둥어류의 특징인 흡반형 배지느러미는 최초 분리된 형으로 발달하지만 20mm로 성장하면 좌우의 지느러미가 붙어 흡반으로 발달한다. 전장이 17mm로 자라면 각 지느러미가 완성되고 그 때까지의 표층 유영생활을 마치고 바닥 생활로 전환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배지느러미가 흡반 형태로 바뀌는 것은 그들의 새로운 서식처인 바닥에서의 생활의 적응으로 볼 수 있다. ●성장·식성 문절망둑은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1년만에 성숙 산란하는 무리와, 1년만에 성숙하지 않는 무리가 있어, 이 두 무리 사이에는 성장 차이가 생긴다. 전자는 성장 속도가 빠르며 부화한 5월에 1.04cm, 8월에 5cm정도, 12월이면 9cm 정도로 성장하여 익년 3월이면 11cm가 넘는다. 그런데 1년만에 성숙하지 않는 무리가 있어, 이 두 무리 사이에는 성장 차이가 생긴다. 전자는 성장 속도가 빠르며 부화한 5월에 1.04cm, 8월에 5cm 정도, 12월이면 9cm 정도로 성장하여 익년 3월이면 11cm가 넘는다. 그런데 1년만에 성숙하지 않는 무리는 부화한 다음 해 4월에 8cm, 5월에 10cm, 9월에 13cm로, 대개 3년까지 약 18cm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수명은 대부분이 1~2년으로 산란 후 사망하며 드물게는 3~4년생도 있다. 40cm이상으로 자라는 풀망둑보다 소형종인 문절망둑은 최대 2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는다. 다음으로 문절망둑의 식성은 한 마디로 잡식성이고 탐식성이라 할 수 있다. 12cm이하 크기의 치어는 부유생활을 하면서 일반 경골어류의 새끼와 마찬가지의 요각류를 중심으로 하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잡아먹는데, 성장함에 따라 저서생활로 전환하여 미성어기가 되면 조금 깊은 곳으로 이동하여 김·소형 갑각류·저서동물·환형동물·새우·게·갯지렁이 등과바닥의 유기물을 섭취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문절망둑은 이처럼 먹이를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수온이 너무 내려가면 뻘속에 들어가 몸을 묻고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더불어 문절망둑의 식성은 그들의 서식처와 분포와도 큰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며, 이같은 식성은 그들이 하구나 내만, 항·포구 내 등 비교적 유기물이 많이 섞인 뻘바닥을 좋아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반대로 이러한 서식지에서 살아가기 위한 식성의 적응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낚시 문절망둑과 풀망둑은 낚시 대상어 중에서 가장 쉽게 잡을 수 있는 부류에 속하므로 남녀 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낚시 어종으로 볼 수 있다. 가을철 찬바람이 일면 서해안에서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15~35cm급 망둥이들을 낚으러 배를 타고 나가는 이들이 늘어나고, 특히 직장동료·가족들이 단체로 출조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다. 망둥어과 어류 중에서 낚시의 주대상어는 두 종이 있는데, 서해안에서 크기가 30~40cm에 이르는 망둥어낚시의 대상어는 대부분 풀망둑이며, 부산·경남지방의 하구·항포구에서 이루어지는 낚시는 대부분 크기가 10~20cm 정도인 문절망둑이다. 두 종은 매우 가까운 습성을 가지고 있고 낚시 방법도 비슷하나, 굳이 포인트를 따지자면 항포구 근처가 좋고 또한 수심이 주위보다 조금 깊거나 턱이 진 곳이면 좋다. 이에 비해 염전 저수지나 개펄이 잘 발달된 연안이 많은 서해안에서의 풀망둑(망둥이) 낚시 포인트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이동되는데, 밀물 때나 썰물 때 갯골을 따라 풀망둑이 이동하므로 물이 흐를 때 갯골을 따라 낚시를 하면 입질이 좋고, 만조나 간조시 물이 정지된 때에는 입질이 뜸하다. 낚시 채비는 자새를 이용한 외줄낚시 및 릴낚시,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대낚시를 하는데, 바늘도 한 개에서 여러 개까지 달아 쓰고, 그야말로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낚시하는 이들은 나름대로의 채비에 정성을 다하지만 문절망둑이나 풀망둑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물어주는 놈들이라 할 수 있다. 미끼로는 새우·민물새우·갯지렁이 등 아무 것이나 좋으며, 서해안 가을 풀망둑낚시에는 소금에 절여 말린 청갯지렁이도 많이 쓴다. 맑은 물에서 망둥어들이 바닥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낚시를 하는 것은 무척이나 재미있는데, 먹이가 내려가면 머리 위쪽에 붙어 잇는 눈을 굴리면서 지켜보다가 바닥에 내려앉는 먹이 곁으로 다가와(가끔은 한참 노려본다) 덥썩 물곤 하는데, 어떤 때에는 먹이를 물고도 그냥 그대로 앉아 있으므로 손으로는 어신을 느기지 못할 때도 많다. 문절망둑은 예쁘거나 맛이 뛰어난 고기는 아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정을 가지고 있다 필자가 국민학교 시절 뱃고동소리를 들으며 부산 남항에서 처음 낚시로 잡아 본 고기가 바로 이 문절망둑(‘꼬시래기’라 불렀다)이다. 그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부산항 내에도 물이 맑아 바닥이 보이는 날이 있었고, 그런 날이면 줄을 내려 문절망둑을 보면서 낚을 수 있었다. 낚아올린 문절망둑을 주전자에 넣고는 몇 번이고 들여다 보고 만져도 보곤 한 기억이 있다. 이때부터 물고기와 친하여졌고, 그 후 망상어가 새끼를 낳는다는 나의 주장이 ‘모든 고기는 알을 낳는다’는 국민학교 담임선생님의 고집(?)에 묵살된 것을 계기로 하여 나의 물고기에 대한 취미는 열정으로 바뀌게 되었고, 지금도 물고기를 공부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문절망둑을 남다르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최근 이 문절망둑이 태평양을 건너 다니는 배에서 사용하는 해수에 담겨 태평양을 건너 호주나 미국의 캘리포니아 해안으로의 이민(?)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문절망둑으로 보면 점차 오염되거나, 대형 간척사업으로 인해 서식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우리나라를 떠나 좋은 환경을 찾아 이주를 한 셈이 된다. 문절망둑을 비롯한 망둥어 무리들은 딴 어류에 비하여 비교적 유기물이 많고, 오염이 진행된 곳에서의 서식이 가능한 종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한계는 있는 법이고, 현재의 오염 진행 속도나 임해공단 건설, 간척사업등을 고려할 때 망둥어의 서식장 파괴 속도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망둥어의 서식 환경이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다고 하여 호주나 미국으로 망둥어낚시 여행을 가게 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따라서 우리나라의 어린이들이 필자와 같이 어린 시절에 물고기와 쉽게 접할 수 있고, 그 물고기나 자연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모든 우리의 물고기들을 항상 우리들 가까운 곳에 두고자 하는 노력이 있어야겠다. <표1>문절망둑과 풀망둑의 형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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