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선.식이요법

토란

영지니 2007. 3. 11. 19:26
 

토란

 토란은 어느 지방보다 전남 쪽에 많이 재배되는 식물로 알고 있으며, 비옥하고 습기 많은 물가주변 자투리땅에 심어지는 것 같다. 연을 닮다만 볼 푼 없어 보이는 식물이지만 내가 78년도 업무로 출장하여 순천역 구내 식당에서 먹은 일이 있는 토란국의 그윽한 맛은 아직도 잊지 못하고 머릿속에 남아있는데 어떻게 끓였는지 소고기국밥 못 하지 아니한 그런 맛이었다. 그 후 토란국이 보이면 먹어 봐도 별로 이었다. 이는  주인의 따뜻한 정성의 결과 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당시 내가 본 순천은 인심 좋고 선량한 주민들이 모여 사는  조용하고 인구밀도가 적은 아늑한 도시였다. 지금까지도 순천에 대하여 아는 것은 없다. 그러기에 순천하면 언제나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그 토란국 맛과 인심 좋은 소도시로 추억에 새겨져 있다. 그리고 외지 여인은 순천에 와서는 인물 자랑하지 못한다던 노인의 농이 불현듯이 떠오른다. 이는 순박하고 맑게 살아가는 여인들이 얼굴모습도 선하게 보여지는 경험에서 한말로 생각되며 한 그릇의 국밥에서 일생동안 나의 뇌리에서 순천이 떠나지 않게 만든 인심을 다시 한번 되씹어본다.

토란은 일명 토련(土蓮)이라고도 한다. 열대 아시아 원산이며 채소로 널리 재배하고 있다. 알 줄기로 번식하며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알 줄기는 타원형이며 겉은 섬유로 덮이고 옆에 작은 알 줄기가 달린다.

  심는 방법은 보통은 이른봄에 알뿌리를 종묘 상에서 사다 심었다. 
골을 10cm정도 파고 골에 20~30cm간격으로 토란을 놓습니다. 이때 토란의 눈이 나올 방향을 위쪽으로 놓아야 싹이 잘 나옵니다. 또 토란은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므로 약하게 습한 곳이나... 물을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잎은 뿌리에서 나오고 높이 약 1m이다. 긴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 모양 넓은 타원형이다. 잎몸은 길이 30∼50cm, 나비 25∼30cm이고 겉면에 작은 돌기가 있다.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물결 모양으로 밋밋하다. 잎몸 밑부분은 밑으로 처진다. 드물게 잎자루 사이에서 1∼4개의 꽃줄기가 나오는데, 8∼9월에 막대 모양의 꽃이삭 위쪽에 수꽃, 아래쪽에 암꽃이 달린다. 꽃을 싸는 불염포는 길이 25∼30cm, 나비 약 6cm로서 곧추서며 수술은 6개이다.

고온성 식물로서 중부 이북지방에서는 재배하기 어렵다. 재배는 비교적 쉬우며 봄에 종구(種球)를 심는다. 건조에 매우 약하므로 가물 때에는 물을 주고 이랑 면에 짚을 깔아주거나 풀을 덮어준다. 병충해는 거의 없어서 이점에 좋다.
 
식용
 
땅속부분의 알줄기를 식용한다. 모구(母球)·자구(子球)·손구(孫球)가 생기는데, 모구는 떫은맛이 강하여 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잎자루가 건조하면 어떤 품종이든 먹을 수 있으나 생줄기의 경우는 대부분 떫은맛이 강하다.  토란의 주성분은 당질, 단백질이지만 다른 감자류에 비해서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토란 특유의 미끈거리는 성분은 무틴으로 이것이 체내에서 글루크론산을 만들어 간장이나 신장을 튼튼히 해주고 노화방지에도 좋다. 맛은 맵고 아리며 독이 있다.
토란에는 상당량의 전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도 먹는데, 독이 있을뿐더러 아린 맛이 있어서 반드시 삶아서 먹어야 한다. 특히 토란국은 당질, 인, 염분,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되어 영양가 높은 음식이다. 그러나 토란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이 찬 사람은 많이 먹어서는 안 된다.
토란은 성질이 평온하고 맛은 맵고 생식하면 약간의 독이 있다. 소금이나 생강즙을 넣고 삶아 먹으면 독이 없다. 동짓달에 먹으면 독이 없고 보 하여 준다. 토란은 장을 윤활하게 하고 위를 활발하게 하며 피부를 살찌개 하고 산부가 먹으면 어혈을 터트리고 피와 원기를 보 한다. 모든 물고기와 삶아 먹으면 심기를 순조롭게 한다고 한다.
한방과 민간요법에 따른 내용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한방요법 

토란의 아릿한 맛은 수산칼륨에 의한 것인데,이 성분은 열을 없애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므로, 특히 타박상, 어깨결림이 있을 때 또는 삐었을 때 토란을 갈아서 밀가루에 섞어 환부에 바르면 잘 듣는다. 그리고 독충에 쏘였을 때 토란줄기를 갈아 즙을 바르면 효과가 좋고 뱀에 물렸을 때 응급치료로서 토란잎을 비벼서 2∼3장을 겹쳐 붙이면 고통이 멎고 독이 전신에 돌지 않는다.
토란은 성질이 차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의 급성염증에 사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급성경부 임파선염,종기,피부염,치질,기타 벌레에게 물렸을 때 토란을 짓찧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한방에서도 달여 마시는 것보다는 외용약으로 많이 사용했다.
 
땀띠, 부스럼
토란은 성질이 차서 열이 많은 사람의 급성염증에 사용한다. 그래서 예로부터 급성경부 임파선염, 종기, 피부염, 치질, 기타 벌레 물린데 토란을 짓찧어서 붙이면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한방에서는 달여 마시는 것보다는 외용약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식용으로 먹을 경우에는 독이 있을뿐더러 아린 맛이 있으므로 반드시 삶아서 먹도록 한다.
 
설사
토란 생즙 20~25g을 1회분 기준으로 2~3회 복용한다. 토란국을 2~3회 많이 먹어도 좋다.
 
토란 찜질법
토란을 강판에 곱게 간 다음 분마기에 넣고 밥알(밀가루도 괜찮다)과 함께 방망이로 찧어 고루 섞는다. 아린 맛이 강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가제로 한겹 덧대어 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바른다.

어깨통증
구운 토란껍질과 생강을 붙인다. 어깨가 심하게 아플 때는 예전부터 토란으로 습포나 찜질을 해왔다. 먼저 껍질을 벗기지 않은 토란을 작은 것이면 2~3개, 큰 것이면 1개를 껍질이 약간 그을릴 정도 가볍게 굽는다. 불에 굽는 까닭은 토란의 껍질과 속살 사이에 유독 성분이 있어 날토란을 그냥 바르면 피부가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운 토란은 껍질을 벗겨 갈아 놓는다. 그 다음에 생강을 갈아서 섞는데 토란과 생강은 10:1의 비율로 한다. 여기에 달걀 흰자위 1개, 밀가루 한 숟가락 정도를 넣고 잘 섞은 후 적당한 크기의 거즈에 발라서 통증 부위에 댄다.
하룻밤 정도 지나서 바짝 마르면 떼어내고 그 다음날 다시 붙여준다. 그 외에 껍질을 벗긴 토란을 강판에 갈아 밀가루와 식초를 넣고 반죽을 해 환부에 바르는 방법도 있다. 비율은 토란 5개에 밀가루 20g, 식초는 소주 한 잔으로 2잔 정도가 좋으나 적당히 조절해도 괜찮다. 
김소형한의원 http://www.n-clinic.com/
 
 

민간요법
 
  관절이 벌겋게 부어서 아플 때. 맹장염의 초기. 타박상. 급성 복막염으로 배가 몹시 아파 부운 때. 이하선염. 벌겋게 부어서 열이 있는 등의 증상에는 토란 찜질이 효과가 있다. 토란 찜질은 토란의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갈아 같은 양의 밀가루와 섞고 이 두 가지를 합친 양의 약 1 % 되는 껍질 벗긴 생강을 강판에 갈아서 같이 넣어 절구로 찧어 잘 섞이게 한 후 면으로 된 헝겁에 고르게 펴서 환부에 대주고 겨울에는 불에 덮혀서 대주면 된다.<남초방>하며,
 
뱃속이 창만 하여 순조롭지 않는 것
 껍질 벗긴 토란 10개를 편으로 썰어서 300g자리 일어, 중환자는 내장 뺀 것 한 마리를 크게 썰고 생강.파.소금.식초 따위로 조미해서 모두 함께 삶아 먹으면 된다. 도 한 가지 처방은 날 토란 1근을 깨끗이 씻어 으깬 다음 소주 5근에 반달동안 담가 두었다가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작은 컵으로 하나씩 따끈한 물로 복용하면 된다. 장복하면 된다. 뱃속의 가스를 제거한다.
 
벌에 쐬였을 때
 날 토란을 찧어 바르면 된다. 단 하루에 두 번은 갈아 줘야 한다.
 
제창종독
 토란을 편으로 썰어 기와에 놓고 구워 익힌 다음 말려 가지고 가루를 만들어 바르되 하구 두 번 갈아 주면 된다.
 
뱀에 물렸을 때
 호렴1과 날 토란 3의 비율로 아주 잘 썰어 걸쭉하게 되면 이것을 하루 3번 바꾸면서 발라 주면 된다. 또 한가지 처방은 호렴과 토란 줄기와 잎을 함께 찧어 발라도 된다. 이 처방은 구급 처방이다.
 
황수창
 마른 토란 싹을 태워 잿가루를 만들어 바르면 된다. 하루에 3번 갈아 준다.
토란을 쪄서 익힌 다음 껍질을 벗겨 설탕에 찍어 매일 3차례 식사시 2~3개씩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대변을 이롭게 한다. 적게 먹으면 보신하고 많이 먹으면 설사 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흰 토란즙과 물로 의복의 기름 묻은 때를 깨끗이 씻어 준다.
 
대변 하혈
 검은 토란즙 반 티이컵과 소주 반 티이컵을 따끈하게 데워 매일 3차례 식전마다 복용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적 백이질
 옹근 흑토란 20~30개를 깨끗이 씻어 말리되 파손되지 않도록 하여 단지같은 데 담아 배갈 1되를 붓고 밀봉해서 1개월간 두었다가 적백이질 환자가 발생하면 곧 1~2개를 꺼내 먹는다. 즉 원래의 술을 데워 매일 2차례 아침 저녁 식전에 복용하면 매우 효력이 있다.
 
소아가 동전을 삼켰을 때
 찐 토란을 껍질을 벗겨 양 것 먹이거나 또는 삶은 물을 양 것 마시면 된다. 그밖에 날 토란을 즙을 짜서 양 것 마셔도 된다. 토란즙을 먹을 때는 후추 1~2알을 함께 먹으면 아주 좋다.
 
대변 하혈
 토란 즙 반 컵에 술 반 컵을 섞어 1~2회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만일 효력이 없을 때에는 다시 만들어 1~2회 계속하면 된다.
 
여자의 하혈
 자기 연령 수대로(30세이면 토란 30개) 토란을 편으로 썰어 기와에 얹어 누렇게 구워서 가루를 만들고 이것을 매일 3차례 식전마다 따끈한 술이나 술 반, 물 반 섞은 것으로 큰 숟가락 하나씩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이뇨 소염.소변불리.음부 요도의 자통
 매일 토란 10여개를 편으로 설어 물 5~6사발에 설탕을 약간 넣고 달여 반이 되면 이것을 수시로 한 사발씩 마시면 매우 효력이 있다.
 
임파선종.담담하며 답답한 것
 큰 토란 4개를 편으로 썰고 해파리 37.5g과 무씨 12g을 물 4사발로 달여 반이 되면 3등분해서 이것을 매일 3차례 식후마다 따끈하게 1등분씩 복용하면 된다. 이 처방은 고혈압도 고치며 장복하면 가슴이 시원하다.
 
선창
 토란 끝을 편으로 썰어 이것을 가지고 자주 문지른다. 먼저 날 생강편으로 문지른 다음에 해야 한다.
 
소변 불통
 물에 뜨는 밀 37.5g과 토란 3~4개 썬 것을 함께 삶아 그 물을 차 마시듯 양 것 마시면 된다.
 
소아마진
 토란을 편으로 썰고 당근을 편으로 썰어 모두 삶아 그 물을 수시로 마시면 된다. 이것은 해열.제독.이뇨에 도움을 주며 소아 마진에 대해서는 최상의 음료이다.
 
심한 감기(방열.두통.입이 쓴 것.입술이 마른 것.혀가 빨간 것 따위)
 토란 10개를 썰어 통초 7.5g, 차전자 19g을 한 첩으로 해서 달여 먹으면 된다. 이것을 하루 2첩 만들어 재탕까지 3회 복용한다.
 
갑상선종대 및 나력
 작은 토란 10개를 썰어 삶은 물을 차 마시듯 오랫동안 복용하면 효력이 있다. 

 
 
참조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