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문화유산

국보 제84호 서산 마애삼존불

영지니 2007. 3. 4. 20:23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서산마애불(瑞山磨崖佛)은 태안마애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보물 제432호)과 함께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고 그 앞쪽에 나무로 집을 달아낸 마애석굴(磨崖石窟) 형식의 대표적인 예로 손꼽히고 있다.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2-1에 소재하고 있으며 마애삼존불상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84호로 지정이 되었다.


삼존불은 가운데 부처를 중심으로 좌우에 보살입상(菩薩立像)과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 배치된 특이한 삼존형식으로서, 이는 법화경에 나오는 석가와 미륵, 제화갈라보살(提和渴羅菩薩)의 수기삼존불(授記三尊佛)을 표현한 것으로 여겨진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에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이나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제작시기는 6세기말이나 7세기 초로 보인다. 특히 이곳은 백제시대 중국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불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걸작의 불상이라 하겠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