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문화유산

국보 201호 봉화북지리마애여래좌상

영지니 2007. 3. 4. 20:25

 

국보 201호로 지정된 봉화 북지리마애여래좌상(北枝里磨崖如來坐象)은 원래 감실(龕室) 안의 본존불(本尊佛)로 조성된 보기드문 신라시대의 거대한 마애불좌상(磨崖佛坐像)이다. 현재 감실의 돌벽(石壁)도 무너졌고, 불상에도 군데군데 다소 파괴되고 풍화되었지만, 아직도 부처의 위용(偉容)은 여전히 남아 있는 편인데 거의 원각상에 가깝게 높은 돋을새김으로 새겼기 때문에 위엄스러운 모습이 더욱 돋보이고 있다. 더구나 네모진 얼굴에 내면적인 힘과 고졸(古拙)한 미소를 은근히 나타내고 있는 점이나 오른손을 가슴에 들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왼손은 무릎에 내려 여원인(與願印)을 짓고 있는 큼직한 두 손은 이 불상의 적정(寂靜)한 위용을 한결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넓은 무릎과 무릎은 덮어 내린 옷자락의 소박한 상현좌(裳縣座), 불상 주위에 새긴 예스러운 화불(化佛)들과 함께 7세기 전반기의 삼국시대 불상양식을 나타내고 있지만, 얼굴이나 체구에 표현된 부드러운 조각력 때문에 실제의 제작년대는 7세기 후반기로 추정되고 있다. 7세기 중엽경의 위엄스럽고 자비스러운 불상미(佛像美)를 잘 보여주는 이 불좌상은 큰절의 본존불답게 신라조각사에 거대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출처 : 누리의 취재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