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신비

신의 지문 - 9. 과거 그리고 미래의 왕

영지니 2008. 4. 23. 17:12
 
9.과거 그리고 미래의 왕


티티카카 호수 부근인 콜라오라 지역에서는 주류에서 벗어난 전승이 전해온다. 문명을 전파한 투누파라는 영웅이 신처럼 숭배되었다. 그는 위엄이 넘치는 백인으로 턱수염과 파란눈을 하고 있었고 냉정하고 금욕적이며 술에 취하는 일과 일부다처제, 그리고 전쟁을 하지 말도록 설교했다. 그는 평화로운 왕국을 세우고 문명과 기술을 가르쳤다.

그러던 중 그를 질투하던 공모자들의 습격을 받고 깊은 상처를 입는다. 그들은 투누파를 풀로 만든 배에 실어 호수로 띠워보냈다. 배는 매우 빠른 속도로 사라졌고 그들은 놀랐다. 배는 강으로 흘러 해안선에 다다랐다. 

이 전승은 이집트의 오시리스 전승과 거의 흡사하다. 오시리스는 플루타르크가 상세한 전승을 남긴 이집트의 문화영웅으로 그의 의형제인 세트의 음모로 연회에 초대된 후 나무상자에 갇혀 나일강에 버려졌다. 오시리스의 아내인 이시스가 이 상자를 감추자 세트는 상자를 찾아내어 신성한 사체를 14등분으로 토막냈다. 이시스는 시체의 파편을 찾아 하나로 모아 복원시키고 별로 태어나는 과정을 거쳐 저승의 왕이 되었다. 

문명전파자, 음모에 빠져 죽고, 배와 같은 것에 넣어 띄어보내고, 강을 표류하고 바다에 도착하는 이야기의 구조가 매우 흡사하다. 행콕 아저씨는 티티카카에 있는 수리키 섬으로 가서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배, 토토라라고 부르는 배를 보고 깜짝 놀란다. 그것은 이집트의 파피루스 배와 엄청나게 닮아있었던 것이다. 만드는 방법과 만든 모습이 똑같은 이 배를 보며 이집트를 떠올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