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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헨지는 死者의 마을

영지니 2008. 4. 21. 08:18
스톤헨지는 死者의 마을
[동아일보 2007-02-01 06:05]    

[동아일보]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솔즈베리 평원의 신석기시대 거석 구조물 스톤헨지 부근에서 스톤헨지가 건립되던 시기의 마을 유적이 발견됐다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셰필드대를 비롯한 영국 6개 대학 합동연구팀은 지난해 9월 스톤헨지에서 2.8km 떨어진 더링턴 월스에서

8채의 집터를 발견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이 마을은 기원전 2600∼250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주변에는 최소 100채의 집이 있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나무로 지어진 23m² 넓이의 집은 바닥이 진흙으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에는 화로가 놓여 있었다. 침대와 찬장 등 가구를 놓은 흔적과 동물 뼈, 도기 파편을 비롯한 각종 유물도 발견됐다.

이번에 발견된 마을이 인근 스톤헨지와 동일한 구조를 보이는 점도 흥미롭다.

거대한 기둥 등 목재로 만들어진 더링턴 마을은 목재 구조물인 우드헨지 둘레에 동심원을 이루고 있어 스톤헨지와 흡사하다.

우드헨지는 하지의 일몰과 동지의 일출 방향에, 스톤헨지는 하지의 일출과 동지의 일몰 방향에 맞춰 건설됐다.

각각의 구조물과 에이번 강이 큰 길을 따라 연결된다는 점도 같다.

연구팀의 파커 피어슨 교수는 “스톤헨지는 고립된 거석 기념물이 아니었으며 목재와 거석이 한 쌍을 이루는 대규모 종교의식 지역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쌍인 더링턴 마을과 스톤헨지는 각각 삶과 죽음의 공간을 대변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정했다.

피어슨 교수는 “축제의 장소인 더링턴 마을에서 사람이 죽으면 지하세계로 이어지는 통로인 에이번 강을 따라 스톤헨지로 보냈을 것”이라며 “스톤헨지에서 장례를 치르고 망자의 무덤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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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스톤헨지’ 부근서 마을유적 발견
[서울신문 2007-02-01 09:06]    

[서울신문]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영국 신석기시대 유적 스톤헨지의 베일은 과연 벗겨지는 것일까.

영국 지리학회 소속 고고학자들이 스톤헨지 부근에서 이 거석 구조물을 건설한 일꾼들, 또는 축제 참가자들이 머물렀던 것으로 보이는 큰 마을 유적을 발견했다고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 대학의 마이크 파커 피어슨 교수 등 고고학 연구진은 스톤헨지에서 3㎞ 떨어진 더링턴 월스에서 발굴된 이 마을 유적에서 지금까지 8채의 집터가 발견됐으며, 부근에 최소 100채의 집이 더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방사능 탄소 연대추정 결과 이 마을은 스톤헨지와 비슷한 시기인 기원전 2600∼2500년 전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피어슨 교수는 5㎡ 크기의 집들은 나무로 지어졌고, 바닥은 진흙이었으며, 가운데 화로가 있었다고 전했다. 또 “바닥에는 4600년 전의 동물 뼈 등 음식 흔적, 도기 파편 등 온갖 종류의 유물들이 널려 있었다.”면서 “동물 뼈와 부싯돌 등 유물의 양이 이렇게 많고, 지저분한 발굴현장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연중 사람이 머물렀던 곳은 아니었다. 곡식을 재배한 흔적은 없었다. 피어슨 교수는 한 겨울에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몰려들어 음식들을 반쯤 뜯어먹다 버리는,‘최초의 자유로운 축제’가 열렸던 장소라고 말했다. 스톤 헨지에서는 약 250군데의 화장 장소가 발견돼 장례지로 추정되지만, 마을의 집 터에서는 상자형 침대 바닥, 서랍장, 찬장 테두리가 발견됐다.

이 마을과 약간 떨어진 골짜기 위쪽에서 맨체스터 대학 줄리언 토머스교수 팀은 최근 나무 기둥과 도랑으로 둘러싸인 두 채의 가옥을 발견했다. 이 집들은 아랫마을과 달리 쓰레기가 하나도 없었다. 마을 지도자나 사제들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피어슨 교수는 더링턴 마을은 삶을 즐기는 축제의 장소이자 죽은 이를 에이번 강에 실어 내세로 보내는 장소였을 것이며 스톤헨지는 장례의식, 또는 망자의 최종 안식지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에이번강과 스톤헨지 사이에는 내세, 현세를 연결하는 의미의 ‘큰길’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같은 발굴성과에 대해 앤드루 피츠패트릭 박사는 “스톤헨지의 경이로움은 거석들을 250㎞ 떨어진 웨일즈에서 가져왔다는 점인데, 더링턴 주거지를 발굴했다고 해서 스톤헨지의 비밀을 풀었다고 단정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스톤헨지는 영국 런던에서 서쪽으로 130㎞ 떨어진 유적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다. 높이 8m, 무게는 50t까지 나가는 거대 석상 80여개가 몰려있다. 누가 왜 축조했는지를 둘러싸고 외계인 관련설도 제기돼 왔다.

 

김수정 기자 crysta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