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 유일 모전석탑 ’영광탑’ 기운다
…中 당나라風 억지 주장도
[쿠키 문화]
발해의 유일한 모전석탑(돌을 벽돌처럼 만들어 쌓은 탑)인 영광탑이 기울어,
발해사 침탈에 급급한 중국의 유적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김진광 연구원(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과정 수료·발해사 전공)은 최근 길림성 창바이조선족자치현의 영광탑(사진)을 답사한 결과,
이 탑이 동남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다고 확인했다.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중국 정부는 이를 그대로 방치해 자칫 보강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악화될 우려가 높다는 것.
또 이 탑의 안내문은
'其形制與西安興敎寺 唐代玄奬塔相似 具有唐代風格'
(당나라 때 서안 흥교사의 현장탑과 비슷한 당나라 풍격의 탑)
이라고 적어,
발해문화의 당나라 종속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1984년 탑을 처음 보수하면서 탑 밑의 지궁(地宮)이란 무덤칸을 확인했는데 사리함은 이미 도굴된 상태였다.
당시 복원이 부실해 탑이 기울어졌으며 붕괴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탑 축조 당시 발해는 당나라 스스로가 해동성국이라고 부를 만큼 융성했으며, 탑은 결코 당나라 풍이 아니다"고 말했다.
'발해를 찾아서'의 저자인 송기호 교수(서울대)는
"이 탑은 안동이나 의성에 있는 우리 고유의 전탑과 매우 비슷하며,
발해와 통일신라의 활발한 교류를 증명하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영남일보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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