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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재단 전 이사 “동북공정에 북한 학자도 속이 부글부글”

영지니 2007. 3. 11. 23:04

고구려재단 전 이사

 

“동북공정에 북한 학자도 속이 부글부글”

 

[조선일보 안용현기자]

고구려재단 전 상임이사였던 최광식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는 6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북한 학자들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도 6자 회담이나 에너지 경제원조, 이런 것 때문에 드러내 놓고 얘기는 안하지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학자들이 이걸(동북공정) 대응하기 위해 논문집을 다 만들어놓고, 저보고 발간해달라고 해서 남쪽에서 발간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최 교수는 동북공정 추진 이유에 대해 “휴전 협정이 아직 있고, (이 협정 당사자에) 대한민국은 빠져 있다”며 “만약 북한에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 중국이 개입, 미국과의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한강 이북 지역까지 중국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연고권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한국 정부가 동북공정 대응에 미온적인 것은 “6자 회담의 헤게모니를 중국이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실태를 알리는 홍보용 도서를 만들었는데 정부에서 배포를 자제해 달라고 해서 못한 적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동북공정이나 백두산 문제는 결국 한반도 통일 이후 영토 문제와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구려연구재단이 동북아연구재단으로 흡수된 뒤 고구려연구 인력이 축소된 것에 대해선

“고구려연구재단에 대해서 중국이 아마 압력을 가한 것 같다”며

“그래서 정부도 할 수 없이 이걸 없애고”라고 말했다.

최근 임명된 동북아재단 이사장은 일본사 전공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용현기자 [블로그 바로가기 justic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