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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틸라피아 ●속명 : 역돔, 태래어 ●학명 : Tilapia mossambica ●영명 : Tilapia 또는 Telapia ●일본명 : 가와스즈메(ガワスズメ) 틸라피아는 우리 나라의 자연계에 서식하지 않던 종이지만 양식 대상종으로서 우리 나라에 도입된 종이다. 그러나 활어 시장에서는 돔으로 거래되기도 할 정도로 생김새가 감성돔과 유사하며 맛도 좋은 편이다. ●이름 틸라피아는 활어 시장이나 횟집에서 '역(力)돔'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이름 그대로 '힘이 센 돔' 또는 '먹으면 힘이 솟는 돔'이란 뜻으로 우리 나라에서 대량 양식이 가능해지자 활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국어도보(1977)에는 1955년에 태국으로부터 이입되었다 하여 '태래어'란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었고, 최근 발간된 한국동물명집(1997)에는 영어권에서 불리우는 이름 그대로 '틸라피아'로 기재해 놓고 있다. 이 종은 양식종으로 이름이 널리 일반화되어 있어 틸라피아란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종은 전 세계적으로 양식되고 있는 종으로 영어권에서도 Tilapia 또는 Telapia로 부르고 있으며, 알을 입 속에 넣어서 부화시키는 습성을 갖고 있다 하여 'mouthbreeder'라 부르기도 한다. 이 종은 성경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요한복음 21장에 보면 '시몬 베드로가 올라가서 그물을 육지에 끌어올리니 가득한 큰 고기가 일백 쉰 세 마리라, 이같이 많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아니하였더라.....' 라 적혀 있다. 여기서 큰 고기는 몸에 점이 있는 틸라피아의 일종으로 그 지방에선 '성베드로고기'라 불리우고 있다. 학명은 Tilapia mossambica이며 속명인 Tilapia는 이 종의 원산지인 아프리카인 들이 부르던 '물고기'란 뜻의 'thilape'에서 다 온 것이다. 일본명은 가와수즈메(ガワスズメ)로 '강에 사는 수다쟁이'란 뜻으로 이 종이 입을 내밀고 먹이를 활발히 받아먹는 모습을 상징한 것으로 보인다. ●형태 몸은 측편된 타원형이며 체색은 등쪽이 짙은 회흑색, 배는 그보다 옅은 빛을 띤다. 암수간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수컷은 검은빛이 강하며 암컷은 녹색이 강한 편이다. 체측에는 8∼10개의 흑갈색 가로무늬가 있는데(없는 개체도 있음) 이러한 무늬와 체색으로 인하여 얼핏 보면 감성돔과도 유사한 모습을 갖고 있다. 주둥이는 둥글고 넙적하며 단단한 편으로, 이 종의 원산지인 아프리카 흑인의 두툼한 입술과 닮았다. 이빨은 원추형 융모치로서 아래·위턱에 밀생해 있다. 옆줄은 2개이며 하나는 아가미 뚜껑 뒤에서 등쪽으로 휘어져 항문 가까이까지 이르며, 또 하나는 항문 위 체측 중앙에서 꼬리자루까지 직선형을 띠고 있다(그림1). 몸 길이는 30∼40cm이다. ●분포·분류 이 종은 원산지가 중앙아프리카이지만 양식 대상종으로 개발되어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우리 나라에는 1955년 태국에서 처음으로 이식되어 실내 양식장에서 양식되어 왔다. 원래 열대·아열대 지방 담수계에서 살고 있는 종이라 우리 나라의 겨울철 수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계에는 퍼져 나가지 못하였다. 일본에는 규우슈우 남부 지방에서 자연 번식하고 있다. 가끔 양식장에서 유출되어 나간 개체들이 강에서 잡히기도 하지만 일년 내내 자연 상태에서 살기는 어려운 종이라고 생각된다. 틸라피아는 키크리크과(科, Cichlidae)에 속한다. 키크리크과에는 모양이 예쁜 열대 관상어들이 많으며 전 세계적으로 84속 1000여종이 번성하고 있는 큰 무리이고 중앙아메리카·아프리카·인도 남부·스리랑카·이란 등지의 담수 및 기수에 널리 서식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는 이 과에 T. mossambica(틸라피아) 한 종만 기재되어 있으나 국내에는 Tilapia niloticus(나일틸라피아)나 T. aureus(청틸라피아) 등을 양식용으로 수입하여 서로 교배를 시켜 잡종을 만들어 순종과 함께 보유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열대어 중에서 '투어'라 불리우는 종은 이 과에 속한다. 키크리크과에는 알을 입 속에 넣어 부화하는 구중부화(口中孵化·mouth-brooding)하는 습성을 갖고 있는 종이 많으며 옆줄이 두 개인 점 등이 특징이다. ●생태 틸라피아는 주로 담수, 기수 구역에서 서식하지만 해수에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환경 변화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한 편이다. 아열대와 열대 지방에서 서식하고 있어 얼음이 어는 우리 나라 겨울철 자연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고 있어 아직 자연계에서의 번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리 나라에 이입된 후 자연계에 방류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자연계에 확산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보아 우리 나라에선 월동이 불가능하리라 판단된다. 수온은 20℃ 이상이면 활발히 활동하고 35℃까지도 견디며, 반면 낮은 수온에는 약하여 14℃ 이하가 되면 먹이를 먹지 않게 되며 6∼10℃ 범위에서 사망하게 된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주둥이·가슴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로써 지름이 30cm, 깊이 7cm 전후의 둥근 산란상을 바닥에 만들고 암컷을 맞을 준비를 한다. 수정된 알은 암컷이 입 속에 넣어서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며, 부화 후에도 며칠간은 입 속에 새끼를 넣어 보호하는 습성을 갖고 있다. 새끼를 입 밖으로 내 놓은 다음에도 만약 적이 나타나면 새끼들을 다시 입 속에 넣고서 위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린다. 암컷 한 마리가 갖는 알 수는 처음에는 100개 미만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많아져 큰놈은 1,000개 이상도 가진다. 산란은 열대 지방 어종답게 수온만 20℃ 이상으로 유지되면 일년 내내 6∼10회 정도로 산란을 계속한다. 수정란은 수온 28℃하에서 60시간만에 부화한다. 부화한 새끼들은 배에 둥근 난황을 갖고 있으며 일반 어류와 유사한 형태의 발달 과정을 거쳐 몸 길이가 4∼5cm로 자라면 어미와 닮은 형태를 갖추게 된다. 암컷은 생후 2∼3개월이면 8∼9cm로 자라 성숙을 시작한다. ●성장·식성 생후 2∼3개월만에 8∼9cm, 10개월에 18∼20cm로 자란다. 틸라피아는 30cm, 나일틸라피아는 40cm까지 자란다. 틸라피아는 자연 상태에선 잡식성이지만 우리 나라 양식장에서는 어분을 주원료로 한 배합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낚시 틸라피아는 원래 열대 지방이 원산지라서 겨울철 수온이 낮은 우리 나라에선 양식도 부적합하다고 기록하고 있었으나(한국어도보, 1977) 그후 급속도로 발달한 실내 순환 여과식 양식 시스템 덕분에 지금은 대량 생산되고 있다. 그 생김새가 돔과 유사하고 맛도 좋은 편이어서 횟감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낚시 대상어로서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편이지만 현재 무분별하다고 할 정도로 수입해 오는 중국산잉어와 붕어, 잡종들을 생각하면 국내에서 대량 양식하고 있는 틸라피아를 제한된 계절에 한하여 양어장용 낚시어종으로 개발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무지개송어가 겨울철 낚시용으로 개발되어 있는 점을 보면 틸라피아는 추운 겨울철을 제외한 봄부터 가을까지의 양어장용으로서 또, 실내 낚시터용 어종으로의 개발 잠재력은 가지고 있는 종이라 생각된다. 얼마 전 아산호에서 한 마리가 잡혔다고 보고되었는데 현재 한국해양연구소에서 키우고 있는 놈들의 힘으로 보아 손맛은 담수계의 어느 어종에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종은 해수에도 순치가 가능하여 한때 일부 생선회 취급 상점에서는 바다의 돔(감성돔)으로 속여 팔기까지 하였는데 담수에서 양식한 틸라피아를 그렇게 속여 파는 것은 나쁜 일이다. 아무튼 이 종의 강한 환경 적응력으로 인하여 전 세계적인 양식종으로 개발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식량 문제를 해결할 종으로 주목받고 있어 우리 나라에서도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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