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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초어 ●학명 : Ctenopharyngodon idellus ●英名 : grass carp ●일본명 : 소교(ソウギョ) ●중국명 : 草魚 우리나라 담수계에는 옛날부터 살고 있던 토속 어종외에 어느 시기에 외국으로부터 이식된 외래어종들이 있다. 대개 양식이나 유어용으로 이식된 것들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종으로는 무지개 송어·향어(이스라엘 잉어)·챠넬메기(붕메기)·떡붕어·배스·블루길·틸라피아·초어·백연·흑연(대두어) 등이 있다. 이들 외래종들 중에는 떡붕어·배스·블루길·무지개 송어 등과 같이 이곳 환경에 잘 적응하여 번식하고 있는 종이 있는가 하면, 틸라피아·초어 등과 같이 자연계에서의 서식 또는 번식이 어려워서 더 이상 재생산이 되지 않는 종도 있다. ●이름 ‘초어’는 풀을 좋아하는(먹는) 물고기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며 중국 이름인 ‘草魚’를 그대로 쓴 것이다. 일본에서도 초어(소교, ソウギョ)로 쓰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는 ‘grass carp’로 쓰인다. 초어의 학명은 Ctenopharyngodon idellus로, 속명 Ctenopharyngodon은 그리이스어로 ‘빛+목+이빨’의 합성어로서 목에 있는 빗모양의 인두치(咽頭齒)를 상징한 것이다. ‘백연’은 몸이 흰빛을 내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명‘백(白)연’을 따서 붙여졌다. 중국에서 이 종은 연자, 진어, 죽엽연 등 지방에 다라 여러 이름을 갖고 있으나 이 종의 원산지인 중국 양쯔강 상하이 유역에서 쓰이는 ‘白嶎’이란 지방명에 따랐다. 영명은 몸이 희고 머리가 크다는 뜻의 ‘silver bighead’, 일본명은 하꾸렌(ハクレン)이다. 학명은 Hypophthalmicthys molitrix로 속명 Hypophthalmicthys는 그리이스어로 ‘낮은+소리+물고기’란 뜻으로 낮은 소리를 내는 물고기란 의미를 담고 있다. 1 ‘흑연’(일명 대두어)은 백연과 닮았으나 몸 빛깔이 좀 더 검은빛을 띤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중국에선 黑연외에 화(花)연, 대두어(大頭魚) 등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영명으로는 체측에 무늬가 있고 머리가 큰 고기란 뜻으로 ‘striped bighead’, 일본에선 ‘고꾸렌(コクレン)’으로 불린다. 학명은 Aristichthys nobilis로 속명인 Aristichthys는 ‘몸길이가 긴+물고기’란 그리스어 합성어로서 몸집이 큰 고기임을 상징하고 있다. 이들 중 ‘백연’은 가끔 ‘백연어’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연어과(Salmonidae)에 속하는 연어(Oncorhynchus keta)와 이름이 비슷하여 혼돈되기도 하는데 전혀 다른 고기이며 두 종은 분류학상으로도 거리가 있다. ●특징 초어는 외형상 잉어와 매우 유사한 어종이라 할 수 있지만 등지느러미 기저가 짧은 점(등지느러미 줄기 수는 8개), 수염이 없는 점, 머리가 작은 점 등의 특징을 갖고 있어서 조금만 주의해서 관찰하면 어린 새끼도 구별할 수 있다. 비늘은 잉어와 비슷하며 측선 비늘 수는 37∼44개이다. 백연·흑연(대두어)은 초어에 비하여 체고가 높은 편이며 약간 측편되어 있고 두 종 모두 눈이 머리의 아래 부분에 위치하여 독특한 인상을 갖고 있으며 머리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 두 종의 입은 주둥이 끝에서 위쪽으로 열려 있으며 비늘은 잉어나 초어에 비하여 작은 편이어서 측선 비늘 수는 각각 98∼125개, 95∼120개 범위이다. 백연은 등쪽이 녹갈색, 배쪽이 은백색이며, 흑연은 몸이 검은빛을 띤 편이고 구름 모양의 무늬를 갖고 있다. 등지느러미의 형태는 초어와 비슷하지만 줄기 앞쪽에 3개의 가시(극조)를 갖는다. 뒷지느러미에도 2∼3개의 가시를 갖고 있으며 줄기수는 백연이 12∼14개, 흑연이 14∼15개이다. 초어 백연·흑연의 공동된 특징이라면 큰 몸집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담수계에 서식하는 대형 토속 어류 중에서 몸길이가 거의 1m에 육박하는 어종으로는 잉어·가물치를 들 수 있다. 낚시로 잡은 기록을 보면 잉어가 107cm(강원 춘천호, 1985년), 가물치가 96.5cm(충남 창촌지, 1992년)인데 비해 백연은 126.0cm(경북 안동호 1995년)로서 토속 어종인 잉어·가물치에 비해 이들 외래종이 더 큰 기록을 수립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 종 모두 1m 전후의 큰 몸집을 갖고 있는 종이다. ●분류 및 분포와 이식 초어·백연 및 흑연은 중국이 원산지이다. 이 종들은 예로부터 중국에선 양식 대상종으로 이용되었기 때문에 자원 증식, 양식을 목적으로 일본이나 한국으로 도입된 것인데 우리나라에 이식된 것은 1963년부터이다. 초어는 1963년 일본에서 치어 5,000마리를 가져온 것이 최초의 시도였으며, 당시 대부분 경상남도 낙동강에 방류하고 나머지 일부를 국립수산진흥원 청평내수면연구소와 부산수산대학 양어장에서 사육하였다. 그후 1967년 대만에서도 치어를 5만 마리 이식해 온 적이 있으며, 그후 종묘생산 실험, 방류 등 여러가지 자원증식 실험이 계속되었다. 백연 및 흑연도 초어의 이식 당시에 같이 도입되었었고 초어와 마찬가지로 방류 및 종묘생산 실험이 시도되었었다. 이들 종들은 중국 대륙에 널리 서식하고 있으며, 시베리아의 흑룡강에서 베트남 북부 지방에 이르기까지 분포하고 있다. 또 일본에는 일부 하천(利根川), 대만에는 댐(阿公店水庫)에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자연 번식이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방류실적이 있는 일부 댐(소양호·충주댐·안동댐)과 저수지(경기도 물왕리 저수지·공주 갑사지 등)에서 그들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의 우리나라 담수계의 분포 상태는 좀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들 초어류는 몸집이 1m에 이르는 대형 종이며 이 중 초어는 잉어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갖고 있다. 초어의 비늘이나 체색이 잉어와 유사하지만 수염이 없고, 등지느러미 기저 길이가 짧다는 특징으로 잉어와 구별할 수 있다. 백연이나 흑연도 등지느러미 기저가 짧아서 잉어와는 쉽게 구별할 수 있으며 특히 이 종들은 입의 생김새나 눈의 위치로서 뚜렷이 구분된다. 즉 입이 위쪽으로 열리고 눈이 머리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는 점이 큰 특징이며 비늘이 잉어나 초어에 비하여 매우 작은 편이다(<그림1>). 백연과 흑연은 얼핏보면 서로 닮아있는데 백연의 몸은 등쪽이 녹갈색, 배쪽이 은백색인데 비하여 흑연은 몸이 검은 편이고 체측에 구름 모양의 무늬를 갖고 있는 점이 다르다. 또 흑연은 백연에 비하여 머리나 입이 큰 편이고 눈도 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다. ●생태 초어류의 생태는 독특한 점이 많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이식되었던 초어류가 자연 번식되었다는 기록이나 보고는 없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이들 무리가 다른 담수 어종과 달리 독특한 번식 생태를 갖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초어류의 번식 생태는 우리나라에서의 사례가 없어 중국에서 기록된 자료를 참고로 하여 알려져 있을뿐이다. 초어의 산란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며 4∼7월 사이로 주로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불어나는 초여름이다. 강의 중하류에서 살고 있던 초어는 강물이 불면 떼를 지어 상류쪽으로 이동하며, 산란은 새벽녘과 저녁때 수컷 한 마리와 암컷 여러 마리가 수면 가까이에서 몸을 뒤척이면서 이루어진다. 산란이 왕성히 이루어지는 수온은 20℃ 내외이며, 유속은 1m/s전후이다. 한 마리 암컷이 갖는 알 수는 나이나 몸 크기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체중이 7kg급이면 약 50만개의 알을 갖는다. 산란된 알은 물을 흡수하여 팽창되며(<그림 2>-1), 강물과 함께 하류 쪽으로 흘러 내려가면서 발생이 진행되며 수정후 40∼50시간만에 부화하게 된다. 대개 100km 정도의 먼 거리를 흘러 내려가면서 부화하게 되는데, 만일 강이 짧아서 알이 부화 전에 바다에 다다르면 번식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초어가 번식하기 위해서는 강이 길어야 하고 수량이 풍부해야 한다. 갓 부화한 초어 새끼는 다른 잉어과 어류의 부화 자어와 마찬가지로 배에 커다란 난황을 갖고 있으며, 입·항문이 발달되지 않은 상태로 몸길이는 5mm 정도이다. 발육 단계에 따른 형태는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형적인 잉어과 어류의 초기 형태를 갖는다. 부화 후 일주일이 지나면 9mm로 자라며 꼬리지느러미 줄기가 나타나 있으며 이 시기에 난황이 완전히 흡수된다. 부화 후 약 1달만에 몸길이가 22mm 정도로 자라서 치어가 된다. 부화 후 50일 정도 지나면 비늘이 완전히 발달한다. 백연과 흑연의 번식 생태도 초어와 유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3>). 우리나라에 이식되었던 초어류는 자연 번식이 불가능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으며(앞으로 상세한 조사가 필요하다), 단지 산란기에 이른 이들 어미를 대상으로 호르몬 주사에 의한 종묘 생산을 시도하여 수십만 마리의 치어를 생산한 실적은 있다. 1968년부터 1985년 사이에 내수면연구소(진해·청평)에서 생산한 초어류 치어들은 개인 양식업자에게 분양하거나 공유 수면에 방류하였으며, 현재 우리나라 전역에서 채포 가능한 초어류는 대개 이들이 아닌가 추정된다. 그러므로 초어류가 우리나라 전 담수계에서 서식 가능한 온수성 어종들이기는 하지만, 자연 번식이 어렵고 중궁의 양쯔강과 같은 긴 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이들을 증식시키는 방법은 호르몬 주사에 의한 인공 종묘생산이라 하겠다. 초어의 생태적 특성중의 하나는 이들의 식성이 초식성이라는 것이며, 자연에 방류되었을 때 먹이로 많은 양의 수초를 섭취해야 하므로 일반 수계의 생태에 미치는 영향이 고려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수계에서 수초가 갖는 역할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이들 초어는 짧은 기간동안에 많은 양의 수초를 먹어 치울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흑연(대두어)이나 백연은 초어처럼 강한 초식성을 띠지 않아서 방류용 어종으로 고려할 때에 초어에 비해서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식성·성장 초어는 풀이나 수초를 먹는 초식성인데 비하여 백연과 흑연은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초어의 식성은 담수 어류로는 독특한 것이며, 또 한 마리가 먹는 수초와 같은 수생식물의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므로 양어장 내의 수초제거와 같은 특수 목적에 의한 방류가 아니면, 방류 전에 적정 방류 규모와 생태적인 예측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초어는 몸집이 큰 대형 담수어답게 성장도 빠른 편으로 생후 1년만에 60cm전후(체중 2kg 이상)로 자라며 2년만에 3kg, 3년만에 5kg, 4년만에 7kg급으로 성장한다고 알려져 있다(정문기, 1977). ●낚시 초어·백연·흑연 등 초어류는 오래 전 중국 당나라 시대부터 식용으로 양식되어 온 어종으로 중국의 ‘四大家魚’(‘청어(靑魚)’를 포함한 4종이 중요한 양식 대상종이었음)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잉어를 포함하여 ‘五大家魚’로 부르기도 하는데 당나라 시대에는 당시 황제의 성(性)인 「李」와 잉어의 「鯉」의 발음이 닮았다 하여 신성한 고기로 취급하였기 때문에 잉어의 판매, 요리가 금지되었었기 때문에 ‘오대가어’란 말은 더 후세에 와서야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식 당시 자원조성 또는 양식용의 목적으로 방류 및 사육 실험을 시도하였던 종인데, 지금은 전국 각지에서 그 서식이 확인되고 있고, 일부 낚시인들 사이에 ‘대물낚시’로 점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도권 낚시터 중에서 매년 대형 백연이 잡히고 있어 그 이름을 날리고 있는 저수지가 바로 물왕리 저수지이다. 그 외에도 소양댐·안동댐·충주댐 등 대형댐과 한강에서 큰 덩치의 초어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단, 이 종들의 식성이 초식 또는 플랑크톤 식성이므로 대개 훌치기낚시로 많이 잡혔으며 때로는 잉어 릴낚시를 위한 깻묵가루나 떡밥, 곡류를 섞은 미끼에 낚여 올라오기도 하였다. 초어의 경우 초식성이 매우 강하므로 배춧잎과 같은 순식물성 미끼를 사용하는 이도 있다고 하지만, 필자는 전혀 경험이 없어서 자세한 기법 소개가 어렵고 앞으로 좀 더 많은 사례 수집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바다에서 바위에 붙은 해초를 갉아먹기 좋아하는 벵에돔(‘구로’)을 ‘김’과 같은 해조류를 미끼로 낚아 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초어를 비롯한 이들 초어류의 식물성 미끼에 의한 낚시 기법은 앞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양어장에 있는 초어가 먹이를 먹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일정 수면에 던져 준 풀(당시 못 주변의 육상 풀(잡초)을 낫으로 잘라서 줌)을 쉬지 않고 먹어 치우던 기억이 난다. 초어의 큰 덩치는 보이지 않고 수면에 누워있던 풀이 일어서면서 계속 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이 보였었다. 또 한 번은 안동댐에서 수십 마리의 거대한 물고기들이 수면에서 서서히 헤엄치면서 이동하던 모습을 본 적도 있는데, 아마 초어류 중의 한 종일 것이라 생각된다. 자신의 종족 번식을 원하기는 우리나라 토속어종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이들 초어류들은 아직 우리나라의 짧은(?) 하천에 그들의 번식생태를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인지 모르겠지만 한강·낙동강과 같이 비교적 긴 강에서의 그들의 적응 노력과 사람들의 환경 조성 노력이 어우러지면서 먼 장래에 한국형 번식 생태를 획득하게 될지도 모른다. <표> 초어, 백연 및 흑어의 비교표
**우리나라의 분포상황은 뚜렷이 조사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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