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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보구치 ●학명 : Argyrosomus argentanus ●영명 : White croaker ●일본명 : 시로구찌(シロクチ) ●방언 : 백조기·흰조기·보굴치 낚시대상어 중에는 노래미처럼 전 연안에서 흔히 대할 수 있는 어종이 있는가 하면 벤자리·옥돔·조기처럼 일정해역, 일정 계절에만 잡을 수 있는 어종도 있다. 그 중 조기는 옛부터 우리나라에선 식용어로서 사랑을 받아온, 민어과의 어류로 참조기·수조기·보구치·강달이 등의 종(種)이 있다. 이중 수조기(일명 반어)와 보구치(일명 백조기)는 한여름 서해안에서 피서철 낚시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이름 봄철 산란을 위하여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조기는 전신에 고급 기름을 갖고 있어 국을 끓여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으며 굴비(仇非)도 또한 별미이다. 조기는 일반인들은 물론이요 특히 노인과 아이들의 영양식으로 맛 좋은 물고기인지라 기운을 돕는다는 뜻에서 이 물고기 이름을 '助氣' 또는 '朝起'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조어박물지, 1974>. 이처럼 좋은 물고기라는 뜻을 갖고 있다 또 조기는 머리 속에 큰 이석(耳石)을 갖고 있어 석수어(石首魚)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영명(英名)은 'drum', 불란스어로는 'trmbour'로, 모두 이 고기들이 부레를 사용하여 큰 소리로 울기 때문에 태고(太鼓)의 뜻으로 붙어진 이름들이다. 또 다른 영어명인 croaker는 조기가 '구우구우'우는 소리를 그대로 나타낸 것이다. 중국명은 머리 속에 돌(이석)이 있다 하여 석수어(石首魚), 석두어(石頭魚) 또는 황화어(黃化魚, 참조기) 대황화어(大黃花魚, 부세)이다. 일본명인 '니베'(二べ)는 아교를 뜻하는 膠=니가와(二がわ)의 속칭으로 과거 이고기의 부레로부터 아교풀을 만들어 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참조기는 긴구찌(キン チ, 金久智)로 불린다. 속명중 백조기 속(屬)의 argyrosomus는 그리이스어로 은( , argyros)과 몸의 합성어로 백조기(보구치)의 몸이 은백색을 띠고 있음을 잘 나타내고 있고 수조기속의 Nibea는 일본명인 '니베(二べ)를 그대로 표기한 것이다. ●분류·분포 농어목(目), 민어과(科, sciaenidae)에는 젖 6세계적으로 총 50속 2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열대, 온대해역에 많이 살고 있다. 우리 나라의 민어과는 한국어도보에 5속 13종이 기재되어 있었으나(정문기 1977), 최근 분류학적인 재검토가 이루어져 8속 12종으로 보고되어 있다(李와 朴,1992 : 한국어류학회지 4권 1호 P. 29∼53). 우리들이 한 여름철 서해안에서 낚시로 낚을 수 있는 종은 보구치(백조기)와 수조기(반어)이다. 보구치는 배쪽에 황금색의 선(腺)기관이 없다는 특징으로 참조기·부세·강달이와 구별된다. 또 보구치는 체측에 무늬가 없고 아가미 뚜껑 위에 커다란 흑색점을 가지고 있으며 몸빛이 은색을 띠고 있는 특징을 가진다. 수조기는 보구치와 마찬가지로 매쪽에 황금색의 선기관을 갖지는 않지만 몸빛은 전체적으로 노랑색을 띠며 체측에 경사진 흑갈색 띠를 갖고 있고 위턱이 아래턱보다 길어 둥글게 돌출된 점이 다른 조기류와 구별되는 특징이다(그림1 참조). 낚시대상어로는 그다지 인기가 없을지모르지만 지금은 자원량이 크게 줄어 고급어 취급을 받고 있는 참조기는 '영광 굴비'의 주인공으로 유사어종과의 구별이 어려워 형태적 특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특히 부세와는 같은 속(屬, 조기속, pseudosciaena)에 속하는 가까운 종으로 형태적 구별점은 다음과 같다. 두종은 측선 아래쪽(배쪽)에 황금색 선(腺)기관이 있어 우선 몸체가 전체적으로 노랑색이고, 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위에 비늘이 덮여 있으며, 입술이 붉다는 세가지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배쪽에 황금색 선기관을 갖고 있는 조기류에는 황강달이, 눈강달이도 있으나 이들은 모두 크기가 20㎝가 채 안되는 소형종이고 등지느러미와 두시지느러미 위에 비늘이 없으며 머리 위에는 닭벼슬 모양의 돌기를 갖고 있는 점으로써 참조기·부세와 구별이 가능하다. 그러면 참조기와 부세의 구분은 가능한가? 참조기는 영명으로 'small yellow croaker'이고 부세는 'large yellow croaker'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참조기보다 부세가 대형종이다. 부세는 최대 75㎝에 이르나 참조기는 40㎝ 이상이 드물다.(39.5㎝, Bae 1960). 그러나 이와 같은 크기의 차이는 대형어나 나이를 고려한 경우가 아니면 구별 형질로 사용하기가 어렵다. 이 두 종의 분류 형질로서는 뒷지느러미의 제2극(棘)의 길이, 뒷지느러미 줄기 수; 측선비늘 수, 척추골수, 체장에 대한 미병장(尾柄長)의 비 등이 있다. 뒷지느러미의 두 번째 극(가시) 길이는 참조기의 경우 안경(眼經)보다 짧으나 부세는 안경보다 길다. 체장에 대한 미병장(그림1참조)이 비는 참조기가 22.0∼23.5%인데 비해 부세는 23.3∼25.4%로 길어 한눈에 보기에도 부세의 꼬리가 가늘고 길게 보인다. 측선 위의 비늘 수는 참조기가 50∼62개 인데 부세는 52∼56개로 적다. 뒷지느러미 줄기수는 참조기가 9∼10개인데 부세는 8개, 척추골 수는 참조기가 28∼29개인데 부세가 25∼26개로 적다. 이와같은 구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종을 말려서 '굴비'로 만들어 놓았을 경우에는 혼돈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근해에서 잡히는 조기류는 대부분 제주도 남방해역에서 서해안에 이르는 해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 수조기는 남해안 연안에서도 비교적 많이 잡힌다. ●생태 조기류는 우리 나라 서해와 남해, 동중국해에 널리 분포하며 각 종마다 회유로가 다른 여러 개의 계통군을 가지고 있다. 보구치는 황해계군과 동지나계군으로 나누어지며 황해계군은 1∼3월 사이에 제주도 서남 해역에서 월동을 하고 봄이 되면 서해 북부쪽으로 이동해간다. 보구치의 대형·중형 친어는 소형보다수온·염분도가 높고 수심이 깊은 바다에 분포한다. 우리나라 근해에 서식하는 보구치는 5∼6월에, 남해에선 6∼8월 사이에 산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온 22∼24℃에서 수정 후 약 22시간만에 부화한다. 부화직후 자어(仔魚)는 전장이 1.4∼1.5㎜이며, 배에 큰 난황을 갖고 있다. 전장이 4∼5㎜ 크기에서 각 지느러미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7㎜전 후로 성장하면 각 지느러미 줄기 수가 정수에 달하며 치어기(稚魚期)에 들어간다. 그후에 점차 가슴지느러미 윗부분의 몸통에서부터 꼬리쪽으로 몇 개의 흑색 소포 덩이가 발달하게 된다. 수조기는 우리나라의 서해안·남해안·동중국해에 널리 분포하는데, 수온이 하강하는 가을이 되면 발해 및 서해 북부로부터 남하하기 시작하여 제주도 서쪽해역에서 겨울을 지낸다. 봄이 되면 다시 우리나라 서해안·남해안 쪽으로 이동을 시작한다. 수조기의 산란기는 해역에 따라 다른데 생식선의 크기로 추정한 바로는 5∼8월 사이로 보구치와 거의 같은 기간에 산란한다. 수조기가 산란하는 나이는 만 1세부터이나 2살 때부터 대부분이 산란에 참여한다. 수조기의 알은 지름 0.7㎜전후이며 구형이고 지름이 0.17㎜정도의 유구를 1개 갖는다. 부화 직후 새끼(자어)크기는 1.5㎜전후로 보구치 새끼와 크기가 비슷하다. 체장이 6㎜가량이 되면 후두부에 흑색점이 발달하기 시작하며 각 지느러미 줄기도 발달한다. 보구치나 수조기는 새끼의 머리가 크고 꼬리가 가는 형으로 마치 강달이 체형과 유사하지만 성장하면서 몸통 높이가 높아지면서 성어의 형을 갖추게 된다. 조기류 중에서 가장 고급어인 참조기는 1950년대에는 자원량이 풍부하여 서해의 연평도 조기파시(波市)는 너무도 유명했었다. 참조기가 산란을 할 때에는 '구우 구우'소리를 내어 우는 습성이 있어 산란장에서 나는 합창(?)소리는 옛날 어부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였다. 조기떼가 몰려올 때 구멍 뚫린 대나무통을 바다에 넣고 귀를 대고 있으면 조기가 이렇게 우는 이유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의 위치를 알리거나 떼를 지어 이동할 때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 한다. 참조기의 산란기는 해역마다 조금씩 다른데 서해의 위도(蝟島)는 살구꽃이 필 때이며 칠산도 앞바다는 매년 철쭉꽃이 만발할 때로 전해지며(3∼4월), 연평도는 4∼5월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1991년부터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참조기 종묘생산 및 양식 실험을 하고 있는 충무지방에선 가두리 속에서 사육중인 참조기가 매년 6월 중순경에 성숙하여 알을 받을 수 있었다. 참조기의 알은 직경이 1.4∼1.6㎜ 크기의 분리부성란이며 수온 13∼19℃에서 66시간만에 부화하였다. 부화한 직후는 크기가 3.3∼3.5㎜이며 수면에 떠 있다. 그 후 난황을 흡수하면서 4일후에는 먹이를 먹기 시작하며 어린 시기에는 다른 조기류와 마찬가지로 머리가 매우 크다. 또 8㎜ 정도로 자라면 복강(배)이 검게되는 특징을 보인다. 약 2개월이 지나면 5∼6m정도로 자라며 이 때는 체측이 노랑색을 띠며 완전한 참조기 형태를 갖추게 된다(사진참조). ●식성·성장 조기류의 식성은 한마디로 육식성이다. 새끼 때에는 요각류와 같은 작은 플랑크톤을 먹다가 성장하면 새우·게·갯가재·곤쟁이류 외에 어류도 먹는다. 성장은 각 종마다 조금씩 다른데(표 2참조) 부세가 가장 대형종이며(민어는 제외) 최대 75㎝까지 자란다. 수조기와 보구치는 30㎝급이면 대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며 고급어인 참조기 역시 40㎝면 최대어라 할 수 있다. ●낚시 서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조기류는 계절에 따라 회유하므로 연중 낚시를 즐길 수는 없다. 조기류 중에서도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은 보구치·수조기는 대략 우럭 배낚시가 잠시 시들해지는 7∼8월의 피서 시즌에 서해안 배낚시의 총아로 등장하게 된다. 주로 10∼30m 수심의 사니질 바닥 지형에서 잘 낚이는데 대천·무창포 지역은 피서철과 맞물려 7월 중순∼8월 중순 사이에 보구치 배낚시가 피크 시즌을 형성하게 되며 전북 부안의 왕포를 출항지로 한 포인트들에선 6월에 들어서면서부터 수조기(반어)가 낚이기 시작하는데 이곳 역시 씨알이나 마리수 면에서는 한여름철이 단연 앞서는 조황을 보인다. 배 위에 올려진 조기가 '부-욱 부-욱'하고 소리를 내면 아이들은 매우 신기하게 느껴 쉽게 낚시에 흥미를 가지게 되며, 배낚시 포인트가 바닥 걸림이 심하지 않은 사니질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낚시를 즐길 수 있어 피서철 가족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다. 아침 시간대의 입질이 활발하며 물이 맑은 날보다는 약간 흐린 날 조황이 좋다. 미끼는 청갯지렁이면 족하며 채비는 우럭낚시용 편대 채비를 그대로 사용하되 바늘을 작은 것으로 사용하면 된다. <표1>주요 조기류의 비교표
<표2>조기류의 성장 비교표(단위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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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일 묵 [一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