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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명 : 붕장어 ●학명 : Conger myriaster 또는 Astroconger myriaster ●영명 : Conger, Conger eel, White spotted conger ●중국명 : 성만(星鰻), 해만(海鰻) ●일본명 : 아나고(アナゴ, 穴子), 마아나고(マアナゴ) ●방언 : 바다장어·바다뱀장어 ·꾀장어·아나고 붕장어는 뱀처럼 별로 친근감이 가지않는 모습으로 인해 옛부터 바다의 괴물가족중의 하나로 인식되어 왔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몸집이 거대한 이 붕장어를 문어, 큰 새우와 함께 '바다의 3대 괴물'로 기록하고 있다. 우리쪽 태평양산 붕장어보다 몸집이 큰 유럽산 붕장어는 물고기보다는 바다의 뱀이란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도 바다의 장어류는 육지의 뱀으로 바뀐다는 옛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붕장어는 바다의 서식하는 장어류 중에서는 가장 맛이 좋은 종으로, 갯장어와 함께 주요 수산자원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런데 낚시대상어 중에서는 오랫동안 손님고기 정도로 취급되어 왔고, 최근 들어 낚시대상어의 다양화 추세에 힘입어 주낚시대상어 종으로 개발 중인 종이라 할 수 있다. ●이름 뱀장어가 담수에서 주로 발견되었기떄문에 붕장어는 '바다의 뱀장어' 즉 바다에서 사는 장어로 인식되어 참바다장어·바다장어·바다뱀장어·참장어·꾀장어·붕장어 등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 아직은 해변가 마을이나 생선유통시장에서 '아나고'란 이름으로 통용되는 곳이 많지만 아나고(アナゴ,穴子)는 일본명이므로 앞으로 사용을 자제할 일이다. 학명은 Conger myriaster (또는 Astroconger myriaster)로 속명인 Conger는 그리이스어로 '구멍을 뚫는 고기'란 뜻의 gongros에서 유래하였다. 일본명인 아나고(穴子)역시 붕장어가 바다의 사니질 바닥을 뚫고 들어가는 습성을 상징하고 있다. 영명은 Common conger, conger eel, white spotted conger(체측에 흰점이 있는 특징을 나타냄)이며, 중국에선 성만(星鰻), 해만(海鰻)으로 쓰이고 있다. ●특징 붕장어의 특징은 뱀장어·갯장어 등 장어 무리가 그러하듯이 몸이 길고 미끄러우며, 물이 없는 곳에서 뱀처럼 움직여 곧잘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의 특징은 딴 장어류와 마찬가지로 어린 시기에 긴 렙토세파루스(leptocephalus) 유생기를 거친다는 것이다. 렙토세파루스 유생은 형태가 댓잎이나 버들잎을 닮았으며 투명하여 성어의 형태와는 전혀 달라서 한 때는 다른 종으로 기재된 적도 있다(<사진1> 참조). 붕장어는 양턱에 그다지 날카롭지 않은 문치(門齒, incisor-like teeth)형의 이빨을 갖고 있으며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후반부의 위쪽에서 시작하여 꼬리·뒷지느러미로 항문까지 이어진다. 측선에서 흰색 점이 같은 간격으로 줄지어 있으며, 그보다 등쪽과 머리 부분에도 흰색 점이 산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같은 속(屬) 중에서도 붕장어 외에 종에는 이같은 선명한 흰색 점이 없거나, 있어도 흔적 적이어서 구별이 가능하다. 항문까지의 측선 구멍 수는 38∼41개이며 척추골수는 141∼150개 범위이다. 체색은 서식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수심이 얕은 연안에 사는 놈들은 다갈색을 띠고, 등·꼬리·뒷지느러미 가장자리가 검은색을 띠는데 비해, 조금 깊은 바다에 사는 놈들은 회갈색을 띤다.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혼인색(婚姻色)을 띠는데, 등쪽은 갈색이 강해지고 배쪽은 황색을 띠게 된다. 크기는 암컷이 커서 90㎝에 이르는 반면 수컷은 40㎝정도로 자란다. 성숙하게 되면 턱이 길어지는 한편, 위턱이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지며 강한 이빨을 갖게 된다. ●분류·분포 붕장어는 뱀장어목(目 Anguillida), 먹붕장어과(科, Congirdae), 먹붕장어속(屬, Conger 또는 Astroconger ;정, 1997)에 속한다. 뱀장어는 뱀장어과(Anguillidae)에 속하며 부산·충무 등지에서 '꼼장어'라 불리는 먹장어(Eptatretus burgeri)는 형태가 장어 무리와 유사하지만 분류학상으로는 척추뼈나 턱뼈가 없어 상어·가오리 류의 연골어류보다 더 하등한 원구류로 먹장어목(目, Myxinida)에 속한다. 우리 나라의 먹붕장어과에는 붕장어 외에 꾀붕장어·검붕장어·먹붕장어·테붕장어·은붕장어·애붕장어가 있으며, (정, 1977), 이중 우리들이 붕장어(아나고)로 접하는 가장 흔한 종은 측선 위에 선명한 흰색 점이 있어 다른 종과 구분 가능하다. 붕장어와 체형이 비슷한 검붕장어(C. japonicus)는 측선 위에 흰색 점이 없고, 꾀붕장어(Anago anago)는 이빨이 원추형(圓錐齒, conical teeth)으로 붕장어와는 구별이 가능하다. 바다에 사는 장어류 중에서 낚시로 가장 흔하게 대할 수 있는 종은 붕장어 이외 갯장어(Muraenesox cinereus, 일본명 하모[ハモ])가 있다 (<표1> 참조). 이 갯장어는 지방에 따라 개장어 ·해장어(海長魚)·놋장어·갯붕장어·이장어·참장어로도 불리는데, 이장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턱에는 크고 날카로운 이빨을 가지고 있고, 특히 앞쪽에는 휘어져 있는 큰 송곳니가 있다(<그림1> 참조). 또한 갯장어의 체색은 등쪽이 초록색이 강하여 뱀장어와 유사하며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그리고 붕장어에 비하여 주둥이가 약간 길고 입이 크다. 등지느러미는 가슴지느러미 기부보다 앞쪽에서 시작하며, 항문 위까지의 옆줄 구멍 수는 40∼47로 붕장어보다 많으나, 척추골수는 126∼138개로 붕장어보다 적다. 크기는 붕장어가 90∼1m에 이르는데 비하여 갯장어는 2m까지 자라는 대형 종이다. 붕장어는 우리 나라 전 연해에 널이 분포하여 일본 홋카이도 이남, 동지나해에 널리 분포한다. 동지나해에서의 분포 남방한계는 북위 30°이다. 갯장어는 우리 나라 서남해안에 많다. ●생태 붕장어는 우리들과 아주 가까운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뱀장어·바다뱀·갯장어 등 장어형 어류와 함께 물고기 중에서 신비로운 생태를 가진 종 중의 하나이다. 이들 장어형 어류는 아직 정확한 산란 생태가 밝혀져 있지 않으며, 어린 시기에는 렙토세파루스(leptocephalus)라는 독특한 모양(원색<사진1> 및 <사진3>과 <그림2> 참조)의 유생기를 거친다. 이 렙토세파루스 유생은 그 크기가 10cm 정도이며, 모양이 성어와는 전혀 다른 측편된 댓잎이나 버들잎 모양으로 투명하고 플랑크톤 생활을 한다. 붕장어는 약 33cm정도 크기에서 난소와 정소로 암컷과 수컷은 구별할 수 있다. 알의 지름(배속 난소란)은 70cm급이 평균 0.26mm, 90cm급이 0.44mm이며, 어미 한 마리가 갖는 알 수는 전장56cm에서 약 125만개, 66cm급이 295만개로 엄청나게 많은 알을 갖고 있다. 성숙이 진행된 뱃속 알의 최대 지름은 0.5mm였으나 그 이상 성숙된 알을 가진 어미는 연안에서 잡을 수가 없어 알려져 있지 않다. 성비(性比)는 암컷이 많아서1∼2년생에선 암컷이 80% 전후, 3년생에선 지방에 따라 암컷이 90%이상에 달하기도 하며, 나이가 많은 그룹일수록 암컷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낸다. 산란장은 뱀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로 미루어 보아 붕장어 역시 뱀장어와 마찬가지로 아열대 해역 가까운 곳까지 남하(南下)한 후 봄·여름에 걸쳐 산란한다고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장어형 어류의 유생은 생김새가 비슷하여 분류가 쉽지 않지만 붕장어의 렙토세파루스 유생은 체측의 중앙을 따라 뚜렷한 흑색 점이 일렬로 줄지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전체 근절 수는 136∼146개이며 양턱에는 이빨이 있다. 이 유생은 이른봄에 연안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4∼6월경에 변태를 하는데, 유생기에는 플랑크톤 생활을 하다가 유생 말기에는 저층으로 내려가 저서 생활을 시작한다. 변태기(變態期)에 들어가면 빠른 속도로 이빨이 탈락하고 머리와 몸통의 앞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변한다. 이와 더불어 등지느러미·뒷지느러미의 시작 기부와 항문의 위치가 앞으로 당겨지고 몸 전체에 흑색 점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변태기의 몸길이는 12cm 전후로 최대가 되었다가 점차 길이가 줄어들면서 변태를 하여 몸이 둥글게 되어 치어와 닮게 된다(원색<사진2>참조).그러나 체색은 아직 흰색을 많이 띠고 있으며 변태가 완료된 때의 몸길이는 7∼8cm가 된다. 변태 기간은 수온 15°C에서 약 20일간 소요되며, 따라서 부화 후 변태 완료까지는 약 10개월이 걸리는 셈이 된다. 일반 경골어류(돔·넙치 등)의 유생기(자어기)가 1∼2달인 데 비하여 붕장어는 약 10개월 동안 어미와 전혀 닮지 않은 렙토세파루스유생기를 지난 후 변태 과정을 겪어 치어에 이르게 되는 독특한 초기 생활사를 갖고 있는 종이랄 수 있겠다. 치어가 된 붕장어는 해조류가 있는 모래·진흙 바닥에 서식하면서 주로 야간에만 활동을 한다. 겨울철이 되면 깊은 곳으로 이동해 간다. 그러나 붕장어의 정확한 생활사를 이해하기 위하여 앞으로 초기 생활사·산란 생태·성장·회유 등에 관한 연구가 더욱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식성·성장 유생기에는 플랑크톤 생활을 하다가 유생 말기부터 변태기에는 먹이를 먹지 않으며 변태가 끝나고 나면 먹이 먹는 활동이 활발해져서 단각류·새우류·갯지렁이류·어류들을 선택적으로 잡아먹게 된다. 미성어와 성어의 먹이로는 내만에서는 저서어(바닥에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들)·게·새우류를 들 수 있고, 조금먼 바다에서는 새우류와 어류가 주된 먹이이다. 붕장어는 한 종류의 먹이를 포식하는 습성이 강하여 2∼3종류의 먹이를 동시에 포식하는 경우는 드물다. 주로 잡아먹는 어류로는 망둑어류·양태류·보리멸류·까나리·멸치·서대류 등이다. 붕장어는 변태 후 길이와 몸무게가 증가하기 시작하여 봄에 변태가 완료된 것은 7∼8월에 10∼15 cm 전후로 자란다. 성장은 암수컷에 큰 차이가 나며, 1년생이 14.9cm, 2년생이 29.4cm이고 암컷은 3년생이 43.2cm 이며, 그 후 1년에 10cm 이상씩 증가하여 7년생은 90cm에 이른다. 수컷은 성장이 암컷에 비하여 느린 편으로, 3년생이 34.9cm, 4년생이 39.7cm에 이른다. 성장함에 따라 서식장소도 바뀌는데 1∼2년생은 주로 수심이 10m 못 되는 내만에 서식하지만 대부분의 3년생은 수심 20∼30m의 앞바다로 나가며 4년생 이상은 먼바다로 나가게 되어 내만에서는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낚시 붕장어나 갯장어는 우리 나라에서 본격 낚시 대상어로보다는 회나 구이가 유명한 주요 수산자원으로 취급되어 왔다. 그러나 이 종들은 식성이 좋아서 초보자나 부녀자들도 쉽게 낚을 수 있는 데 반해, 낚시가 주로 밤에 이루어지고, 특유의 몸부림으로 목줄을 자주 못쓰게 만들기 때문에 야간 낚시에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어려움이 따른다. 장어낚시는 봄부터 가을까지가 시즌이지만 역시 7∼8월 여름밤에 피크를 이룬다. 주로 던질낚시나 양식장 부근에 배를 고정시켜 놓고 선상낚시를 즐길 수가 있는데, 흐린 날에는 낮에도 곧잘 잡히지만 야행성으로 인해 주로 밤낚시가 시도된다. 붕장어낚시는 망둑어낚시처럼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원줄 및 목줄의 굵기나 낚시바늘 형태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목줄이 너무 가늘면 이빨에 상처가 나 끊어지기 쉽고, 또 꼬이기 쉬우므로 3∼4호로 조금 굵게 쓰는 것이 좋다. 이에 비해 갯장어는 원도 갯바위에서 대형급이 자주 걸려들기 때문에 대형 채비가 필요하지만 붕장어의 경우에는 낚이는 평균 씨알을 감안하여 채비를 결정하는 것이 줄기는 낚시가 될 수 있다. 미끼로는 갯지렁이류·미꾸라지·멸치·까나리·오징어살·꽁치·고등어·정어리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는데, 필자의 경험으로는 역시 비린내가 많이 나는 정어리 살점을 잘라서 소금에 약간 절였다 쓰면, 손쉽게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과도 좋았다. 또 한여름밤 배를 타고 외줄낚시를 할 때에는 목줄을 10cm 정도로 짧게 매어 쓰고, 붕돌이 바닥을 스치도록 고패질을 계속하여 바닥의 뻘이 일어나 붕장어의 시각을 자극시켜 주는 편이 입질이 빨랐다. 붕장어나 갯장어는 입이 크고 이빨이 날카로운 종이므로 야간에 손을 물리지 않도록 면장갑이나 수건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갯장어는 송곳니가 발달해 사람의 손에 구멍을 뚫을 수 있을 정도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바람 한점없는 조용한 밤에 내만의 양식장 부이에 배를 고정시키고 황홀할 정도의 초록빛을 발하는 바다 야광층을 발광(發光)시키면서 꿈틀거리며 올라오는 붕장어를 잡아 본 꾼들은 아마 마리수 낚시에 즉석 회맛이 일품인 붕장어낚시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어디서 알을 낳는지, 어떤 경로로 연안에까지 흘러 들어와 살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표1>붕장어와 갯장어의 형태 및 생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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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 일 묵 [一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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