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테스는 제우스의 딸들이며 '美', '優雅', '恩惠'가 의인화된 여신들이다. 대부분의 전통은 로마의 시인 헤시오도스가 분류한 삼분법에 따라 아글라이아(光輝), 에우프로쉬네(歡喜), 탈리아(祝祭)라 불리는 세 명의 여신으로 분류한 것에 따른다. 한편 호메로스는 이들 중 막내를 파시테이아(美德)라 명명하였다.
이들은 주로 다른 신들과 함께 올림포스 산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며,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의 각별한 시종이었다. 카리테스는 여러 신화 속에서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은 별로 없는 편이나, 즐거움이 요구되는 제전 등에서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때문에 결혼식 또는 여타의 축제들에 자주 등장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카리테스는 무사이 여신들과 마찬가지로 예술의 수호자로서 아폴론의 역할을 함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http://www.wga.hu/art/r/rubens/23mythol/55mythol.jpg)
기원전 4세기 고대의 조각과 회화에서는 카리테스가 세 명의 누드 여인으로 형상화되었다. 미술사에서 유명한 이 자세는 등을 보이고 있는 중앙의 인물과 나머지 두 인물이 서로 상대방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장면으로 표현되었다. 관능적인 자세로서 있는 카리테스를 묘사한 고대의 걸작 중 하나는 로마의 폼페이 프레스코화로 현재 나폴리의 고고한 박물관 소장되어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들은 열광적으로 이 주제를 부활시켰다. 이 시대는 여성의 모습을 다양한 시점의 누드로 표현 가능했기 때문이다. 보티첼리, 라파엘로, 루벤스 등은 훌륭한 작품들을 창조했으며, 카노바는 조각으로 대표적인 걸작을 제작하였다.
라파엘로의 작품에서는 카리테스 세 자매가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들고 있다. 로마 신화에 따르면 이 사과는 쾌락 대신 선을 선택했던 장군 스키피오에게 내려진 보상이었다고 한다.
마커스 로드윅의 <신화와 미술 성서와 미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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