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lliam Etty, Hero and Leander, 1828 - 1829 헤로는 아프로디테 여신의 젊은 여사제로서 헬레스폰트 북쪽의 세스토스에서 살았다. 헬레스폰트는 흑해의 입구에 있는 좁은 해협으로 지금의 다르다넬로스 해협이다. 그녀는 해협 건너편 아비도스에 사는 미남 청년 레안드로스와 사랑에 빠졌다. ![]() Evelyn De Morgan, Hero Awaiting the Return of Leander, 1885 매일 밤 헤안드로스는 가족들 몰래 아비도스에서 세스토스로 헤엄쳐 건너와 헤로와 밤을 함께 보내며 사랑을 나누었다. 그는 헤로가 높은 사원의 탑 위에서 비춰주는 불빛에 의지한 채, 어찌 변할지 모르는 급물살을 가르며 폭 3킬로미터가 넘는 바다를 그렇게 건넜던 것이다. Theodore Chasseriau, Hero and Leander, c. 1840-41 위의 그림은 앵그르의 제자였던 프랑스 화가 테오도르 사세리오는 헬레스폰트를 헤엄쳐 건너 연인 헤로가 기다리는 해안가에 도착하고 있는 레안드로스를 형상화했다. ![]() 폭풍우가 몰아치는 어느 겨울 밤, 거센 바람에 그만 등불이 꺼지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레안드로스는 거친 바다에 빠져 죽고 말았다. 날이 밝자 헤로는 바다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사랑하는 연인이 해안가로 밀려와 죽어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정신이 아찔해진 헤로는 자신도 탑에서 몸을 던져 레안드로스를 따라 다시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다. ![]()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The Parting of Hero and Leander,1837 이 비극의 이야기는 화가들 사이에서 매우 낭만적인 주제였다. 특히 17세기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화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 이후로 여러 시인들 사이에도 널리 칭송되었다. 마커스 로드윅의 [신화와 미술, 성서와 미술] 中 |
출처 : | 흔적(痕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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