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金13개 ‘8월의 전설’을 쓰다
“2012년 런던서 만나요”
17일간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이 24일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색 불꽃이 하늘을 수놓은 가운데 그라운드에서는 아쉬운 이별을 고하는 폐회식 행사가 펼쳐졌다.
다음 올림픽은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사상최다로 종합 7위… 베이징 올림픽 폐막
야구, 쿠바 꺾고 9전전승 ‘퍼펙트 골드’
한국이 24일 막을 내린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7위에 등극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이날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끝냈다. 한국은 금 13개, 은 10개, 동메달 8개를 따내 204개 참가국 중 종합 7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 51, 은 21, 동메달 28개를 따내며 처음으로 종합 1위에 올랐다. 최근 3회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은 금 36, 은 38, 동메달 36개로 중국에 금메달 수에서 뒤지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8위 일본에 앞서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를 따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를 세웠으나 이를 초과 달성했다. 금메달 13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 12개를 따냈다.
한국은 또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 스타 문대성 동아대 교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선정돼 스포츠 외교에서도 질적인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유도 남자 60kg급에서 최민호(한국마사회)가 첫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수영의 박태환(단국대), 양궁 남녀 단체 등에 이어 태권도와 야구가 1위를 석권하면서 대회 기간에 꾸준하게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특히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수영과 구기 종목인 야구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태권도가 출전 전 체급을 석권하는 최강자의 지위를 확인했지만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양궁에서는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외국 선수에게 내주며 좁혀진 세계와의 격차를 확인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 폐회식에선 204개국 기수가 양쪽에서 입장한 뒤 각국 선수단이 일제히 춤을 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들어왔다.
한국은 역도에서만 5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장미란을 기수로 세웠다. 육상에서 세계신기록 3개를 세운 우사인 볼트도 자메이카 기수로 입장했다.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한 문대성 교수는 선수위원들 중 맨 앞에 서서 특별 소개를 받으며 입장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베이징 올림픽이 전 세계에 불도장 같은 인상을 남기고 ‘광란의 축제’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첫번째 - 최민호(1980년생) / 유도(남자 60kg급)
두번째 - 박태환(1989년생) / 수영(자유형400m:금, 200m:은)
세번째 - 박성현(1983년생,개인:은),윤옥희(1985년생),주현정(1982년생) / 양궁(女단체)
네번째 - 박경모(1975년생,개인:은),이창환(1982년생),임동현(1986년생) / 양궁(男단체)
다섯번째 - 진종오(1979년생) / 사격(50m:금,10m:은)
여섯번째 - 사재혁(1985년생) / 역도(77kg급)
일곱번째 - 장미란(1983년생) / 역도(75kg 초과급)
여덟번째 - 이효정(1981년생,여복식:은),이용대(1988년생) / 배드민턴(혼합복식)
아홉번째 - 임수정(1986년) / 여자 태권도57kg급
열번째 - 손태진(1988년) / 남자 태권도68kg급
열한번째 - 황경선(1986년) / 여자 태권도68kg급
열두번째 - 최동민(1986년) / 남자 태권도80kg이상급
열세번째 -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퍼펙트 금메달’의 신화를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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