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적 , 역사서

한단고기 6. 단군세기(2세 단군 부루 재위58년)

영지니 2007. 12. 30. 12:15
  

2세 단군 부루 재위 58년

 

신축 원년(b.c2240) 단제 께서는 어질면서 다복하셔서 재물을 저장하니 크게 풍부하였

으며, 백성과 더불어 함께 산업을 다스리시니  한 사람도 배고품 과 추위에 시달리는

자 없었다.봄 가을로 나라 안을 두루 살펴 보시고는 하늘에 제를 올려 예를 다하였다.

여려 왕들의 잘잘못을 살피시고 상벌을 신중히 하였으며 도랑을 파기도 하고 고치기도

하며 농사짓고 뽕나무 심는 것을 권장하였다.또 기숙사를 설치하여 * 학문을 일으키니

문화는 크게 진보하여 그 명성이 날로 떨쳐졌다.

 

*기숙사를 설치하여; 원문에서의 요寮를 기숙사로 풀었다.

 

제순유우帝舜有虞*가 유주영주의 두 주를 남국藍國*의 이웃에 두었기 때문에 단제께

서 병사를 보내어 이를 정벌하여 그 왕을  모두 다 쫓아내시고, 동무東武와 도라道羅등

을  그 곳의 제후로 봉하여 그 공을 표창하였다.

 

*제순유우;중국 삼황오제의 한 사람, 앞의 제순은 황제의 이름,뒤의 유우는 나라이름,

유는 우의 발음을 유도 핟기 위하여 쓰인 글자이며 나라 이름은 우국虞國이다. 동작빈

의 년표에 의하면 순은 b.c2233~2183년의 제왕이다

 

*남국;흔히 연나라라고 하나 구이九夷 가운데 남이藍夷도 있다는 사실을 되새길 필요

가 있다.동이전에서의 남이 기사는 다음과 같다."하나라 걸왕이 포악한지라 뭇이夷들

이 내침하매. 은나라 탕왕(b.c1751~1738)이 혁명을 일으켜 이를 정벌했는데, 중정仲丁

(b.c1568~1558)때에 이르러서는 남이가 반란하였다"라는 기사가있다.그러므로 남국을

남이로 볼 수 있고 또 그래야 할 것으로 본다.참고로 연나라의 연대는 b.c?~222년이

다.

 

신시 이래로 하늘에 제사 지낼 때마다 나라 안의 사람들이 다 모여 함께 노래 부르고

큰 덕을 찬양하며 서로 화목을 다졌다. 어아가於阿歌*를 부르며 조상에 대해 고마워하

였으며 신인神人이 사방을 다 화합하는 식을 올리니 이게 곧 參佺참전의  계戒*가 되었

다. 그 가사는 다음과 같다.

어아어아. 우리들 조상님네 크신 은혜 높은 공덕, 배달나라 우리들 누구라도 잊지 마

세.  어아어아, 착한 마음 큰 활이고 나뿐 마음 과녘이라, 우리들 누구라도  사람마다

큰 활이니 활 줄처럼 똑같으며, 착한 마음 곧은 화살 한 맘으로 똑같아라.   어아어아,

우리들 누구라도 사람마다 큰 활 되어 과녁마다 뚫고지고, 끓는 마음 착한 마음 눈과

같은 악한마음. 어아어아, 우리들 누구라도 사람마다 큰 활이라, 굳게 뭉친 같은 마음

배달나라 영광일세, 천년만년 크신 은덕 , 한배검*이시여,한배검 이시여.

 

*어아가;교훈적인 내용을 담은 고대가사의 이름인 듯.

 

*참전의 계;고구려 제상 을파소(?203)가 지은 "참전계경"이 현존한다.

 

*한배검;원문에서는 대조신大祖神이라 했다.

 

임인2년(b.c2239), 단제께서는 少連소련 大連대련*을 불러 다스림의 길을 물으셨다.

이보다 앞서 소련과 대련은 상喪을 잘 치루 었으니 ,사흘동안을 게을리 하지 않고, 석

달 동안을 느슨하지 않았고, 한 해가 지났을 때까지 슬퍼 애통해 하였으며  삼 년 동안

슬픔에 젖어 있었다. 이 때부터 온통  풍속이 변하여 상을 치룸에 다만 다섯 달로 멈추

던 것을 , 오래 될수록 영광된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 어찌 천하의 큰 성인이라 하지

않을 것이며, 덕으로 교화하면 백성이 이를 따름이 우편 말의 빠름과 같다고 하지 않을

것인가? 대련과 소련은 이렇듯 효로서 알려  무릇 공자도 이를 칭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무릇 부모에게 효도함은 사람을 사랑하고 세상을 이익 되게 하는 근본이니, 온

세상에 두루 알려 표준으로 삼게 되었다.

 

*소련,대련;동양고전상에는 단순히 고대인의이름으로만 적히고"예기"에서는 :少連大連

善居喪 "이라고 있을 뿐이다.즉 소련.대련은 상을 잘 치뤘다고 하여 효자임을 말하였

다. 그러나 "三日不怠 三月懈朞年悲哀 三年憂東夷之子也삼일불태 삼월해기년비애 삼

년우동이지자야"라고 주해를 달았으니 우리의 조상임에 틀림없다.소련,대련은 어쨋던

중국 고전이 말하는 하늘이 낸 효자,곧 (天從之孝천종지효)라고 효의 대표요 상징처럼

취급하는 인물이다. 효를 모든 행동의 근본이라 하는 유교교리에서 볼 때 소련.대련의

효는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계묘(b.c2238)9월, 조서를 내려 백성들로 하여금 머리 까락을 땋아서 목을 덮도록 하고

푸른 옷을 입게하였다,쌀되와 저울*을 모두 통일하도록*하엿고 ,베와 모시의 시장 가

격이 서로 다른 곳이 없으며, 백성들 서로 속이지 않으니 어디서나 두루 편했다.경술10

년(bc2231)4월 밭을 나누고 *밭문서를 만들어 백성들로 하여금 사사로운 이익을 구하

지 않도록 한였다. 임자12년(bc2229)신지神誌인 귀기貴己가 칠회력七回曆*과 구정도

邱井圖*를 만들어 바쳤다.

무술5년(bc2183) 단제께서 붕어하셨는데 이 날 일식日蝕이 있었다. 산 짐승도 무리를

지어 미친 듯 산위에서 소리를 질렸고 백성들은 심하게 통곡하였다.뒤에 백성들은 제

단을 설치하였으니 집안에 땅을 골라 단을 설치하고 흙 그릇에 쌀과 곡식을 가득 담아

단 위에 올려 놓았다. 이를 부루의 단지라고 부르고 업신業身으로 삼았으며, 또 완전한

사람이 받는 계명이라고 하여 전계佺戒*라고도 불렀고, 업주가리業主嘉利*라 하였으

니 바로 사람과 업이 함께 완전하다는 뜻이다. 태자 가륵嘉勒이 새로 즉위했다.

 

*푸른 옷;이 옷을 입게 한 이유는 무었일까? 우리민족은 백의 민족이라 하엿 거늘 여기

선 오행사상에 입각하여 동쪽을 목이라 하고 나무는 푸르다 하였으므로 옷을 푸른 색

으로 입게 함인가.

 

*쌀되와 저울;두斗.형衡이라 했으니 도량 형기를 말한다.

 

*모두 통일 하도록 ; 準於官준어관이라 했으니 ,저울눈이나 자의 눈금을 관에서 통제함

을 뜻함.

 

*밭을 나누고;구정邱井이라 햇으니 옛날의 전리田里의 구획.구區는 16井.정은 900무

畝.6척사방六尺四方을 보步라 하고 보백步百을 무라 하더니 진나라 이후 240보를 1무

라 한다.

 

*칠회력;책력의 일종인 것으로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이 책 신시

본기에 참고 할 만한 자료가 있다.

 

*구정도;邱井구정을 구획한 도면

 

*전계;전佺을 (커발한)이라고 읽으니, 커발한 계명을 뜻한다

 

*업주가리;오늘날 민속으로도 울타리 안에 업주가리 라 하는 볏짚 무더기가 있어 제물

을 바치며 치성을 드린다.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