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적 , 역사서

한단고기 7. 단군세기(3세 단군가륵 재위45년)

영지니 2007. 12. 30. 12:22

 

 

3세 단군가륵 재위45년


기해 원년(BC 2182) 5월, 단제께서 삼랑 을보륵을 불러 신왕종전의 도를 물으셨다. 을

보륵은 엄지손가락을 교차시켜 바른손을 올려놓아 삼육대례를 행한 다음에 나아가서

 말씀드렸다.'신(神)은 능히 만물을 생겨나게 하여 각자 제 성품을 다하게 하심에 신의

깊은 뜻이 있어 백성들은 모두 의지하고 빕니다. 왕은 그 덕과 의로써 세상을 다스려

각각 그 삶을 편안하게 함에 왕의 바른 다스림이 있으니 백성들 모두가 따르게 되는 것

입니다. 바른 다스림은 나라가 선택하는 것이며 완전함은 백성이 바라는 것입니다. 모

두가 7일을 기한으로 삼신님께 나아가 세번을 빌어 온전하게 되기를 다짐하면 구한이

바로 다스려지게 됩니다.

 

대저 그길은 아비 되려 하는 자는 곧 아비답게 하고, 임금 노릇하고자 하는 이는 임금

답게 하며, 스승이 되고자 하는 이는 곧 스승답게 하고, 아들되고자 하고 신하되고자

하며 제자되고자 하는이도 역시 아름답고 신하답고 제자답게 합니다. 그러므로 신시개

천의 도는 역시 신으로 가르침을 베푼 것이니 나를 알고 홀로 있기를 구하며 나를 비게

한 다음 물건이 있게 함으로써 능히 복을 세상에 미치게 할 뿐일저! 천신을 대신하여

세상에서 왕이 되어 도를 넓혀 무리를 이롭게 하고 한사람이라도 본성을 잃는 일 없게

하고 만왕을 대신하여 인간을 주관하며 병을 제거하고 원망을 풀며 물건 하나라도 그

생겨난 바를 해치는 일 없게 하고, 나라 안 사람들로 하여금 망령됨을 고쳐 참에 이르

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3 , 7 일을 기한으로 모든 사람이 모여 계를 지켰다. 이로부터 조정엔 종훈이

있고 백성들에게는 전계가 있었나니 우주의 정기는 순수하게 온 누리에 내리고, 삼광

오정은 사람의 머리에 모여뭉쳐서 깊고 묘한것을 얻게 되니 저절로 서로 돕는 것이라.

이를 커발한이라 하며 구한에 두루 베풀어지니 구한의 백성들이 모두 복종하며 교화되

어 하나 같이 되었다.

 

경자 2년 아직 풍속이 하나 같지 않았다. 지방마다 말이 서로 틀리고 형상으로 뜻을 나

타내는 참글이 있다해도 열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백리되는

땅의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키 어려웠다.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

를 만들어 이를 가림토라 하니 그글은 다음과 같았다.

 

                                                        

신축 3년 신지인 고글에게 명하여 <<배달유기 培達留記>>를 편수케 하였다.갑진 6년

 열양의 욕살 색정에게 명하여 약수로 옮기게 하고 종신토록 갇혀 있도록 하였다. 뒤에

이를 용서하시고 곧 그 땅에 봉하니 그가 흉노의 조상이 되었다. 병오 8년 강거가 반란

을 일으켰다. 단제는 이를 지백특에서 정벌하였다. 초여름 4월이 되자 단제께서는 불함

산에 올라 민가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시고는 연기가 일어나는 것이 적은 집은 조세를

줄이도록 명령하시어 조세의 차이가 있게 하였다. 무신 10년 두지주의 예읍이 반란을

일으키니 여수기에게 명하여 그 추장 소시모리를 베게 하였다. 이때부터 그 땅을 일러

서 소시모리라고 하다가 지금은 음이 바뀌어 우수국이 되다. 그 후손에 협야후라는 자

가 있었는데 바다로 도망쳐 삼도에 웅거하며 스스로 천왕이라 칭했다. 계미 45년 9월

단제 붕어하시니 태자 오사구가 즉위했다.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