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적 , 역사서

한단고기 5. 단군세기(초대단군 왕검 재위93년)

영지니 2007. 12. 30. 12:05

 

 

초대단군 왕검 재위93년

 

고기에서 말한다. "왕검의 아버지는 단웅檀雄이고 어머니는 웅熊씨의 왕녀이며 신묘

(b.c.2370)년 5월2일 인시에 밝달나무(檀木)밑에서 태어났다.신인의* 덕이 있어 주변

의 모든 사람들이 겁내어 복종했다.14세 되던 갑진(b.c.2357)년 웅씨의 왕은 그가 신성

함을 듣고 그로써 비왕裨王으로* 삼고 대읍大邑의 다스림을 대행 하도록 하였다.무진

년(b.c.2333) 제요도당帝堯陶唐때에 단국檀局으로부터 아사달의 檀木단목의 터에 이

르르니 온 나라 사람들이 받들어 천제天帝의 아들로 모시게 되었다.이에 구한九桓이

모두 뭉쳐서 하나로 되었고 신과 같은 교화가 멀리 미치게되엇다. 이를 단군 왕검이라

하니 비왕의 자리에 있기를 24년,제위帝位에 있기를 93년이었으며 130세 까지 사셨다.

 

*신인;단군이 우리의 민족사 특히 정통적 민족종교의 교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은 바로 단군이 삼신.즉 천신,지신,인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인신人神의 위치에 도

달하여 "육체의 영화靈化"를 이룩한 부장을 뜻한다.

 

*비왕;비장裨將 소관小官 대장을 돕는 장관將官 부장副將을 뜻한다.

 

무진 원년(bc.2333) 바야흐러 신시의 다스림이 시작 되었을 때 사방에서 모여든 백성

들이 산과 골짜기에 두루 퍼져 살며 풀잎으로 옷을 해입고 맨발로 다녔다.개천 1565년

상월上月3일에 이르러 신인 왕검이 오가의 우두머리로서 800인의 무리를 이끌고 와서

단목의 터에 자리잡았다.무리들과 더불어 삼신님께 제사를 올렸는데 지극한 신의덕과

성인의 어진 마음을 함께 갖추었더라.마침내 능히 하늘의 뜻을 받들어 이어 그 다스림

이 높고 크고 또 맹렬하였으니 구한의 백성들이 모두 마음 으로 따르며 천제의 화신이

라 하고 그를 임금으로 삼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신시의 옛 규칙을 도로 찾고 도읍을

아사달에 정하여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이름했다.

 

*조선;흔히 아침(조朝) 빛날(선鮮)에 견주어 아침해가 빛난다는 뜻에서 조선이라는 국

호가 생겼다 하나 , 조선이라는 국호는 한자가 생기기전에 이미 있었던 국호이니 조선

이란 말은 우리의 고대어로 무었을 뜻하였을까? 앞에서 언급 했듯이 일찍이 단재 신채

호는 조선의 어원은 숙신(肅愼)이라 하고 "만주원류고"에서는 숙신의 옛이름은 주신珠

申이라 하고 주신은 소속 관경管境을 가리키는 만주 말이라 했다.바로 여기에 조선의

원의源義가 있는 듯하며 숙신은 곧 조선의 고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주신이 조선이

되는 것은 한 음의 차이이니 그다지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다.아뭏튼 우리의 역사상 조

선은  가장 오래된 국호임을 새삼 알아 둘 필요가 있다.결코 아침은 빛난다 등 한자와

는 무관하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하는 morning calming korea 따위의 영문 철자

도 재고할 일이다.

 

단군왕검은 가르침을 내려 말했다. 하늘의 법칙은 하나일 뿐이니 그 문은 둘이 아니니

라.너희 들은 오로지 순수하게 참마음을 다 할 것이니 이로써 너희 마음이 곧 한님을

보게 되리라. 하늘의 뜻은 언제 어디서니 하나이고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로 한가지

라.이런 까닦에 스스로를  살펴보아 자기의 마음을 알면 이로써 다른사람의 마음도 살

필수 있으리라. 다른이의 마음을 교화하여 하늘 뜻에 잘 맞출수 있다면 이로써 세상어

느곳에도 잘 쓰일수 있는 것이리라.너희가 태어남은 오로지 부모에 연유하였고 부모는

하늘로부터 내려오셨으니 다만 너희 부모를 옳게 받들어 모시는 것이 바로 하늘을 받

들어 모시는 것이고, 또 나라에 까지도 그 힘이 미치는 것이니,이것이 바로 충성되고

효도 함이니라.너희가 이 도를 잘 따라 몸에 지닌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반드시 먼저 화

를 벗어날 수 있으리라.  짐승에게도 짝이 있고 다 해진 신발도 짝이 있나니 ,너희 사내

와 계집은 서로 화목하여 원망함 없고 질투함도 없고 음란함도 삼갈 것이다.

 

너희들 열 손가락을 깨물어 보면 크건 작건 가림없이 모두 아프지 않던가? 서로 사랑할

지언정 서로 헐뜯지 말고 서로 도울지언정 서로 다투는 일이 없다면 집안도 나라도 다

크게 일어나리라.너희들,소나 말을 살펴보아도 다만 서로 먹이를 나누워 먹지 않더냐?

너희가 서로 양보하여 서로 어쩌지 않고 함께 일하여 서로 빼앗지 않는다면 나라가 다

융성하리라.너희들 ,호랑이 무리를 보아라.힘만 세고 난폭하여* 신령스럽지 못하더니

비천하게 되어 버렸도다.너희가 사람다운 성품을 잃고 난폭하게 날뛰지 않는 다면 사

람을 다치게 하는 일 따위는 없을 것이니라.항상 하늘의 뜻을 받들어 모든 것을 사랑

할지니라.너희는 위태로운 것을 만나면 도울지언정 모욕을 주지 말지니라.너희 만일

이런 뜻을 어긴다면 영원히 하늘의 보살핌을 받을수 없어 네 한 몸은 물론 집안까지도

다 사라지리라.

 

*힘만 세고 난폭하여; 원어로는 걸오桀라 하였는데, 길들이지 않은 말을 뜻함.

횡포하여 복종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너희 만일 논에 불을 일으켜 벼들이 다 타 버리게 된다면 하늘이 이를 벌 할 것이니라.

너희가 아무리 두덮게 싸서 감춘다 해도 그 냄새는 반드시 새어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이

니라.너희는 항상 바른 성품을 공경스럽게 지녀서 사악한 마음을 품지 말 것이며,나뿐

것을 감추지 말 것이며,재앙을 감추지 말 것이다.마음을 다스려 하늘을 공경하고 모든

백성을 가까이하라.너희는 이로서 끝없는 행복을 누릴 것이나니,너희 오가의 무리 들

이여 ,이 뜻을 잘 따를 지어다.

 

이때 팽우彭虞에게 명하여 땅을 개척하도록 하엿고,성조成造에게는 궁실을 짓게 하였

으며,고시高矢에게는 농사를 장려하도록 맡기셨고,신지臣智에게 명하여 글자를 만들

게 하였으며,기성奇省에게는 의약을 베풀게 하고,나을那乙에게는 호적을 관리 하도록

하였으며,희羲에게는 점치는 일을 관장케 하고,우尤에게는 군대를 관장케 하엿다.비서

갑 비西岬의 하백녀河伯女를 거두어 아내로 삼고 누애 치기를 다스리게 하니 순방淳

의 다스림이 온 세상에 두루 미쳐 태평치세를 이루었다. 정사 50년(b.c2284) 홍수가 크

게 나서 백성들이 쉴수가 없었다.제帝께서 는 풍백風伯인 팽우에게 명하여 물을 다스

리게 하고 높은 산과 큰강을 평정 하여 백성들을 편하게 하였으니 우수주牛首州*에 그

비석이 있다.

 

*牛首州 ; 중수성中首省 삭주朔州(평안북도)라고도 하며,김사렵의 삼국유사는 춘천春

川을 우수주라 했고 옛날의 맥국貊國이라 했으나 반도사관에 입각한 망설이다.단군조

선의 강역을 한반도라고 전제한 종래의 사관이 빚은 오류일 뿐이다.우리의 역사 지명

에 우수 곧 "소머리","쇠 머리"라는 말이 있음을 주목해야 하며 그 곳을 함부로 比定비

정함은 큰 잘못이다.다만 소 머리. 쇠 머리가 주목이 되는 것은 슈메를 ,소말蘇末,수밀

이국須密爾國 등의 역사 지명과 모두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다. 여기 우

수주도 당연히 저 대륙의 어떤 지명이지 결코 한반도 안의 지명이 아님을 단언 해 둔

다. 앞서 말한 일본인 가지마는 우수주를 바빌론의 우르지방이라고 망언 하고 있다.

지마의 설을 따르다 보면 한국사韓國史가 곧 바빌로니아 역사의 후기사後期史가 되

만다.

무오 51년(b.c2283)임금께서 운사雲師인 배달신倍達臣에게 명하여 혈구穴口*에 삼랑

성三郞城*을 짓고 제천祭天의 단檀을 마리산 摩璃山*에 쌓게 하였으니 지금의 참성단

塹城壇*이 바로 그것이다. 갑술 67년(b.c2267) 단군께서 태자 부루扶婁를 파견하여 도

산塗山*에서 우사공우司共*과 만나게  하엿다. 태자는 오행치수五行治水의 방법을 전

하여 주었고 나라의 경계도 따져서 정했으니 ,유주幽州와 영주營州*의 두 곳 땅이 우리

에게 속 하였다. 또 회대淮垈지방의 제후들을 평정하여 분조分朝*를 두고 이를 다스렸

는데 우순虞舜*에게 그 일을 감독하게 하였다.

 

*穴口; 지금의 강화도

*三郞城 ;경기도 강화군 길삼면에 있는 고성의 이름이 삼랑성이다. 일면 정족산성 鼎足

山城 . 단군이 세 아들에게 명하여 쌓은 성이라 한다.참성단과 함께 단군 유적의 하나

이다.

*摩璃山 ;강화도 마니산摩尼山이다. 마니산이나 마리산의 본 이름은 (ㅁ 밑에. 자)리

산이다. (ㅁ 밑에. 자)리  즉 머리(수首)를 뜻 한다 .훗 날 마니산으로 개명하였으니 잘

못이다.

*塹城壇 ;

강화도에 제천단祭天壇이 있다.

*塗山 ; 중국 안휘성 懷遠縣을  흐르는 淮河의 동쪽 강변,일명 당도산當塗山. 일설엔 하

나라 우왕이 도산씨塗山氏의 여인에게 장가든 장소라고 "오월춘추"는 적고 있다.사실

은 단군의 태자 부루가 하나라 우왕과 만나 물을 다스리고 산을 다스리는법과 오행치

수의 이론을 전수시켰다는  이른바 도산의회맹 會盟으로 널리 알려진 땅이다.이 땅에

대해서는 중국쪽의 정사에도 하나라 우왕과의 관련사실을 대서 특필하고 있으니 그때

우리 쪽의 문화가 이 회담을 통해 중국쪽에 넘어간 것 같다.

 

*우사공; 사공은 관명 ,소호김천씨小昊金泉氏 대 둔 벼슬 이름인데 요堯임금의 당唐나

라 때와 멀리 주周나라때도 그대로 썻다.주 때는 육경六卿의 하나로 동관冬官 대사공

大司空이라 하고 대사마大司馬(군정담당)대사도大司徒(예법관장)와 함께 삼공三公에

속하다가 뒤에 대자는 떨어지거 사공으로 역대에 쓰였다.도산회의에 나온 하나라 사공

의 성씨가 우가 였는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기록대로 우사공을 믿기로 하자.

 

*幽州와 營州 ; 幽營이란 유주와 영주를 뜻하는데, 유주는  요임금의 12주의 하나.이외

에도 같은 이름으로 여려곳이 있다.순舜임금때 기주冀州 동북의 땅을 갈라 유주라 하

니 동북 유매의 땅이란 뜻이다.하북성의 순천順川 영평永平 및 만주 요녕성의 금주錦

州 서북 일대의땅.전연前燕이 설치한 것으로 치소治所는 용성龍城 산서성 이석현치離

石縣治. 남연南燕이 설치한 것으로 치소는 이석離石 .동성 당읍현堂邑縣의 서남.전조

前趙의 유연劉淵이 설치한 것으로 치소는 이석離石.   영주는 옛 요임금 12주의 하나.

순임금은 청주靑州 동북 의 땅을 갈라 영주라 하였다. 지금의 하북성으로부터 요녕성

및 한반도에 미치는 땅이라고 종래엔 설명 하였으나 이는 큰 잘못이다, 여기 조선은 하

북성의 해안에서 요녕성에 걸처서 있는 조선을 가리키는 조선이다.예나 지금이나 조선

은 현재의 한반도만을 가리키는 것으로 착각하는데서 오는 잘못이다. 옛날엔 한반도의

존재 사실 자체를 중국의 필자들이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외에도

후조後趙가 둔 것으로 하북성 천안현 遷安縣의 서쪽 , 후위後魏가  둔 것으로 만주 열

하성 熱河省 조양현朝陽縣의 치소, 양梁나라가 둔 것으로 호남성 도현道縣 , 요遼가 둔

것으로 하북성 창려현昌黎縣 등이다.

 

*분조를 두고; 분조를 둔다함은 명당明堂을 두어 일종의 세습 통치를 인정함을 뜻한다.

 

*우순虞舜 ;제순유우帝舜有虞를 말한다.이른바 중국사의오제五帝의 하나이다.그가 동

이족이라고 "맹자"는 다음과 같이 기록 하였다. "離婁章句 下"" 순임금은 제풍에서 태어

나고 부하로 이사 하시고 명조에서 죽의시니 제풍.부하.명조는 동이족의 땅이니 그는

동이 사람이다. "舜生於諸風 移於負荷 卒於鳴條 諸風負荷鳴條 東夷之地 舜東夷之人也"

단군의 제후라는 이 기사는 따라서 그다지 놀라운 기사도 아니다.

 

경자 93년 (b.c.2241) 단군께서 버들 궁궐에 계셨는데 흙 계단이 절로 생겼고 풀숲은

없어지지 않으니 단목檀木이 무성한 그늘에서 곰.호랑이 와 더불어 노닐며 소와 양이

크는 것을 보셨다 .도랑을 파고 밭길을 내고 누애를 치도록 권장 하며  고기 잡기를 가

르치니 백성들은 남은 물건을  나라 살림에 보태었다.나라 안에는 큰 모임이 있었으니

시월 상달이면 하늘에 제사 지내고 백성들 모두 기쁨에 넘쳐서 환호하며 스스로 즐겼

다.  이로부터 단군님의 교화는 온누리를 가득 덮어서 멀리 탐랑眈浪*에가지 미쳤으며

가르침은 점차로 멀리 퍼져 나갔다.  이에 천하의 땅을 새로 갈아서 삼한三韓으로 나누

어 다스렸으니, 삼한은 모두 오가五加 64족을 포함하였다. 이 해 3월15일 단군께선

蓬亭에서 붕어하시니 교외로 10리쯤 떨어진 곳에 장사지냈다. 이에 백성들은 마치

모님 돌아가신 듯 단군님의 기*를 받들어 모시고 아침 저녁 으로 함께 앉아 경배하며

생각하여 마음 속에서 잊지 못하더라. 이에 태자 부루가 새로 단군이 되었다.

 

*탐랑; 탐라眈羅와 낙랑樂浪이라는 설도 있지만, 오히려 일본과 그 외의 어떤 변방을

말하는 것이 아닌지? 물론 위에서의 낙랑도 북경지방을 가리키는 것이다.

 

*단군님의 기;단기檀旗라고 했으니 "기"는 깃발이며 조기弔旗를 뜻한다.

 

출처 : 이선생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