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보따리

할 매 

영지니 2011. 8. 27. 20:55

 

 

   

<첫번째 스토리>

 

깜박했던 동창회가 오늘이라 급히 나서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한 학생이 다가와 친절하게 말했다.

"할머니, 제가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도와드릴께요."

할머니는 호의를 고맙게 받아들이고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려고 했다.

학생은 깜짝 놀라며 할머니를 말렸다.

"할머니 아직 아닌데요, 아직 빨간 불이거든요."

그러자 할머니는

"아니야, 동창회 늦어, 지금 건너야해." 라며

막무가내로 건너가려고 했다.

"할머니, 빨간불일 때 건너면 위험해요!. 라고 말하며

할머니가 건너지 못하게 잡았다.

그러자 할머니는 학생의 뒤통수를 냅다 치며 말했다.

 

"이눔아!, 파란불일 때는 나 혼자서도 충분히 건널 수 있어!".

  

 

<두번 째 스토리>

 

빨간 불일 때 막무가내 급히 건너가던

할머니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신호를 기다리던 반대편 청년이 얼른 할머니를 부축해 일으키면서

"할머니,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어요."

 

그러자 할머니는 청년을 한참 꼬나보면서

"야! 이놈아! 지금 뭐 다치고, 큰 일이고가 문제냐?....

 

쪽팔려 죽겠는데....

 

 

<세번째 스토리>

 

늦게 참석한 할머니가 동창들 앞에서

"우리학교 교가 한 번 불러 볼까?"

"여태 교가 안 잊었단 말이야? 한 번 불러봐 난 까먹었어."

 의기양양해진 할머니가 일어나 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그러자 할머니들이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며 박수를 쳤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회에 있던 이야기를 할아버지에게 하며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한 참 듣고 있던 할아버지가 말했다.

 

"어~~~~우리학교 校歌랑 비슷하네."

 

<네번째 스토리>

 

할머니가 오랫만에 또 동창회에 다녀왔다.

그런데 계속 심통이 난 표정이라 할아버지가 물어봤다

 

"왜 그려?"

"별일 아니유."

"별일 아니긴.... 뭔 일이 있구먼."

"아니라니께."

"당신만 밍크코트가 없어?"

"........, "

"당신만 다이아 반지가 없어?"

"........, "

"그럼 뭐여?"

 

그러자 할머니가 한숨을 내 쉬며 말했다.

.

."나만 아직 남편이 살아 있슈."

.

--헐--

 

 

 

<다섯 번째 스토리>

 

동창회에 갔다 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의

부부싸움이 굉장했다.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날아가고 언쟁은 늘 높았다.

어느 날 할아버지 왈“내가 죽으면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엄청나게 할마이를 괴롭힐꺼야"…

 

"각오해! 할망구"

"......."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장사를 지내고 돌아온

할머니는 동창생들을 모두 불러 잔치를 베풀고

신나게 교가를  부르고 놀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동창 하나가 할머니에게 걱정이 되는 듯 물었다.

동창 왈“야야! 걱정이 안 되나?

할아버지가 관 뚜껑을 열고

흙을 파고 나와서 괴롭힌다고 했잖아?”

그 말을 들은 할머니가 웃으며 던진 말은?

“걱정마. 그럴 줄 알고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었어….

아마 지금쯤 땅 밑으로 계속 파고 있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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