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겨드랑이와 무슨 상관일까?
암을 이기는 정보
불과 6-7년전만 하더라도 한국의 여성암 중 가장 흔한 것이 자궁경부암이었다.
최근 갑상선암의 급증과 더불어 유방암도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유방은 아이에게 모유를 수유할 수 있는 장기이지만 여성의 여성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남자와 구별되는 여성의 특성을 대표하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성의 본능이 집약된 장기이기도 하다.
물론 유방암이 여성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의 발생율은 여성의 1/100 정도이지만, 유방암이 발생한다.
유방은 원래 발생학적으로 태아 초기시절에는 양측 겨드랑이 부분에서부터 양측 서혜부(사타구니부분)까지 형성된 우유선(milk line)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점차 퇴화되어 출생시에는 흉부(가슴)부위의 조직만 남고 완전 퇴화된다.
간혹 태아시절의 타부위의 유선들이 남아있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 빈도는 매우 적다.
결국 우리가 말하는 유방암은 가슴에 위치한 최종 유방조직에 생긴 암을 말하게 되는데 2008년도 보건복지부의 발표 자료에 의하면 당해년도에 유방암 신환으로 진단된 환자수는 총 12,65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5.6명이 발생하였으며 당해년도 전체 암발생을 장기별로 구분하였을 때, 위암-갑상선암- 대장암-폐암-간암에 이어 제 6위의 발생율을 보였고,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경우 갑상선암에 이어 제 2위의 발생률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최근의 경향을 보면 과거에 비해 20-30대의 젊은 여성의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의 발생에 관여하는 위험인자는 무엇일까?
모든 암이 그렇듯이 유방암의 발생원인도 분명한 것이 없지만 여성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즉, 초경이 일찍 시작되고 폐경이 늦게 끝나는 경우), 비만일 경우, 그밖에도 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발생가능성이 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암의 원인적 요소 중에 가족력도 하나의 중요한 위험요소인데 특히 대장암과 유방암은 가족력이 다른 장기에 발생한 암에 비해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유방의 발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따라서 초경이 시작되면서 에스트로겐의 역할이 증대되기 때문에 초경이 이른 시기에 일어나고 폐경이 늦게 끝나는 경우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지므로 발생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에스트로겐은 또한 지방의 대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비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발생위험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유방암의 증상이라고 알려져 있는 유방에서의 종물 촉지, 유두의 비정상 분비물이나, 갑작스런 유두함몰, 피부변화 등이 유방암만의 특별한 증상은 아니지만 이러한 소견들이 나타나거나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
흔히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면 모두 유방암으로 생각하는데 유방에서 만져지는 멍울의 70-80%는 양성 종양인 섬유 선종(Fibroadenoma)이며 악성인 유방암은 20-30%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유방과 겨드랑이 무슨 상관일까?
특히 겨드랑이 멍울의 경우 겨드랑이에는 정상적으로 수많은 림프절들이 존재하는데 유방암의 경우 암이 발생하여 겨드랑이 림프절로 쉽게 침범할 수 있기 때문에 자가 검진 시 유방뿐만 아니라, 양측 겨드랑이도 자세히 촉지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더구나 유방암의 예후를 이야기할 때 겨드랑이 림프절의 침범 갯수가 가장 중요한 예후인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유방암은 전통적으로 유방촬영술인 맘모그램(Mammogram)을 찍어서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의사가 환자의 유방을 촉진이나 시진으로 진료하여 그 소견들을 종합하여 우선 임상적으로 유방암을 의심하였지만, 한국여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서양여성에 비해 유방이 작고 조직이 치밀해서 최근에는 맘모그램과 더불어 유방초음파를 추가하는 추세이다.
물론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한 암세포의 발견이지만 과거에 비해 영상기술의 발달로 PET/CT 등도 훌륭한 영상진단 도구가 된다.
유방암은 초기의 경우 과거에는 유방전체를 절제하였지만 최근에는 금기대상이 아닌 경우 대체적으로 유방의 암조직만을 제거하고 방사선치료를 추가하는 유방보존치료법(Breast Conserving Treatment ; BCT)을 일반적으로 시행한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제거하는 것은 감시 림프절이라고해서 유방에서 암이 발생시 가장 먼저 침범할수 있는 겨드랑이 림프절을생검하여(Sentinel Lymph Node Biopsy ; SLNB) 암세포 침범유무에 따라 정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는 대개 일일 1회, 주 5회를 반복하여 총 7주내외의 방사선치료를 해당 유방부위에 조사하게 되며 항암제나 호르몬요법 등은 유방외과나 혈액종양내과에서 시행기준에 따라 시행할 수 있다.
초기가 아닌 국소진행병기의 경우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제, 호르몬 요법들이 시행기준에 의해 적절히 치료방법으로 선택된다.
유방암의 예후는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종합병기(T+N+M 병기) 제 1기의 경우 5년생존율이 95%를 상회하는데 병기가 높아질수록 생존율은 감소한다.
특히 유방암은 뇌, 폐, 림프절로 전이할 수 있기 때문에 유방암에 대한 치료가 종료 된 후에라도 정기적인 병원 진료는 필수이다.
유방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장기이다.
아이를 위한 훌륭한 모유 수유장기이기도하고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대표 장기이기도하다. 평소에 자신의 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정기적인 진료가 가장 중요하다.
암이란닷컴 최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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