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벗풀의 생육특성과 제거방법

영지니 2012. 7. 21. 19:25

 

벗풀(Sagittaria trifolia L)의 생육특성과 제거방법

 

벗풀이 많은 포기로 자라고 있는 논이 아니라면 생육이 왕성해지고 9월 상순에 열매가 맺기 전인 8월 경에 손으로 뽑아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나 출현시기가 다르므로 자칫 방심하면 뽑을 때 종자와 괴경이 본 논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가 있다.

벗풀의 괴경의 형성시기는 보통 9월 상순이 되므로 잡초의 제거는 괴경이 생기기 전과 열매가 익기 전에 처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반적인 제초제로 쉽게 살초가 되나 출현시기가 달라 한꺼번에 방제하기는 어려운 풀이므로 체계적인 방제계획에 의해 제초작업을 해야 방제효과를 볼 수가 있다. 

 벗풀은 택사과로  라틴어 Sagitta(화살)에서 유래하였으며 엽형의 모양이 화살촉을 닮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나, 잎의 모양만 보고는 벗풀과 보풀을구별하기가 어렵다.

벗풀을 지방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다른데 심지어 보풀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으며, 나갱이, 개쭉재비라고도 부른다.

습지나 연못가, 수로나 논에서 수분이 충분하게 공급되면 발아하여 출현하는 다년생 식물로 종자나 괴경으로 번식하고 종자는 휴면성이 뛰어나고 발생시기가 불규칙하다가도 충분한 수분을 만나거나 휴면기간이 지나면 아무때나 발아하여 농민들의 속을 태우게하는 잡초로 보통은 6월하순 경에 가장 많이 출현하고 8월이 가도록 꾸준하게 출현하는 잡초이기 때문에 논에서 한꺼번에 살초하기가 매우 어려운 식물이다.

그러나 벗풀의 괴경에는 1개의 눈이 잇고 이 눈이 손상을 입으면 막눈이 생기지 않으며 괴경의 수면도 1년으로 짧아 정지작업과 로터리작업을 잘해주면 쉽게 방제 할 수가 있는 논의 잡초이다.

모든 풀이 그러하듯 논에 나면 잡초로 구별되어 농민과의 싸움이 시작되는데 논에 나는 여느 잡초와 마찬가지로 벼와 경합하고 차지하는 땅의 범위가 넓고 벼와 거의 같은 크기로 자랄 뿐만 아니라 포기가 커져 단위 무게 당 질소함량이 벼의 2배나 되어 양분탈취가 크고 어렸을 때는 햇빛과 비료의 경합에서 벼가 져 버리기 때문에 수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벗풀(상)

 

보풀(하)

 

벗풀은 덩이줄기 1개에서 1개의 괴경을 형성하나 보풀은 1개체당 50~100개의 덩이를 형성하고 땅 속 25cm까지에서도 발아를 하므로 방제를 할 때는 1년에 여러번으로 나누어 방제를 해야 완전하게 살초 할 수가 있는 잡초이다.

또한 벗풀이나 보풀은 습한 조건에서 왕성하게 생육하므로 건조하게 관리하면 생육이 더디거나 자라지 못하고 죽어버리기도 한다.

벗풀은 15℃의 저온조건에서 발생하고 토양깊이 10cm가 넘으면 발아하지 못하므로 땅 속에서 1년안에 발아하지 못하면 죽어버리고 괴경은 휴면성이 있기 때문에 가을이나 겨울에는 발아조건이 맞았다고 할 지라도 발아하지 못한다.

벗풀은 분주하지 않고 발생 후 60일이 지나면 땅속줄기가 신장하여 괴경을 7~15cm 깊이에 형성하고 모내는 시기가 늦을 수록 괴경발생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벗풀이나 보풀은 무경운담수산파방식으로 벼농사를 짓게되면 물을 담아 놓는 시간이 길게 되므로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곳이나 수렁이 있는 곳이나 물이스며드는 언덕 밑에서 많이 발생하게되고 발아시기와 출현시기도 빨라 벼가 입묘되어 자라는 속도보다 빠르게 생육을 하므로 사전에 방제를 잘 해야한다.

보통의 이앙재배에서는 논갈이를 하고 써래질과 로터리를 치게 되므로 괴경이 상처를 받아 썪어 버리거나 겨울갈이를 해 놓으면 노출된 괴경은 얼어서 죽어버리거나 말라서 죽어버리기도하고 제초제를 재때에 처리하면 방제가 거의 잘되는 잡초이다.

무경운담수산파의 벼농사 방법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매 년 방제를 잘하면 3~4년 후에는 아마 논에서 자연적으로 없어져 버리며 모든 잡초의 수량이 크게 줄어들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전환하는데 매우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