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올방개의 생육특성과 제거방법

영지니 2012. 7. 21. 19:34

 

 

 

올방개의 생육특성과 제거방법

 

올방개(Eleocharis kuroguwai ohwi)는 사초과의 식물로 희랍어의 소(沼)와 장식하다의 합성어이며, Eleos가 뜻하는 소(沼)라는 것은 보통 연못정도 크기를 갖은 물웅덩이를 말한다

보통 연못의 가장자리에서 잘 자라나 습한 습지의 조건을 갖춘 논에서 자라기 때문에 잡초로 간주되어 농민들을 힘들게 하고 벼와 경합하면 이기는 풀이므로 벼의 수확량을 감소하게 하는 잡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번식방법으로는 괴경으로 번식하고 있는데 다년생 잡초들의 특성이 일년생 잡초와는 달리 휴면성이 매우 강하고 깊은 곳(25cm)에서 형성되었거나 묻힌 괴경이라고 할지라도 발아조건만 맞으면 아무때나 발아하는 특성으로 인하여 25cm 깊이에서도 지상부까지 나올 수가 있는 풀이다.

지상부까지 나오는데는 15일~60일 정도가 걸리기도하며 괴경(덩이줄기)에는 발아 할 수 있는 눈(막눈)이 보통 4~5개 정도가 있어 순차적으로 발아하면서 지상부로 나오기 때문에 잡초방제의 효과가 매우 떨어지는 식물이다.

땅 속에 묻힌 괴경은 발아하지 못하드라도 5~6년은 휴면상태로 지내기도 하며 논을 갈면서 괴경이 상처를 입게되거나 끝눈이 발생하였을 때라도 생육에 지장이 갈 정도의 상처를 입었다면 스스로 곁눈이 발생하기 때문에 지상부에 약물을 묻혀 살초하는 방법으로는 방제가 매우 어려운 잡초의 하나이다.

가을에 논갈이를 하여 저온(-7℃)에 노출하여 건조시켜 버리거나 얼어 죽어버리도록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비슷한 식물이자 잡초로 간주되고 있는 올챙이고랭이와 외양으로는 구별이 매우 어려운데 개화이전의 식물체를 손으로 눌러 터지는 소리가 나면 올방개라고해도 된다.

올방개는 보통 지온이 15℃가 되면 막눈이 발아하여 순차적으로 지상으로 나오기 시작하며 9월상순에는 괴경이 형성되므로 괴경이 형성되기 이전에 살초를 꾸준하게 4~5년 정도를 해야 완전하게 논에서 살초를 할 수가 있는 식물이다.

농민들이 올방개의 초기생육을 억제하여(제초제로 이앙전에 전처리)) 벼와의 경합을 줄여주고 중기에는(이앙 후 15~20일) 올방개의 살초에 특별하게 효과를 내는 **을 뿌리고 벼가 어느 정도 자라 분얼이 중지되면 액제의 **그*등의 약물을 경엽에 처리하면 효과가 있다.

이앙 전인 써래질 할 때 *스*를 살포하면 개체수를 확실하게 줄일 수가 있으나 완벽하게 살초 할 수가 없으므로 꾸준하게 5년 동안을 살초해야 완벽하게 없앨 수가 있는 악질적인 잡초이다.

그러나 올방개의 괴경은 그 맛이 달고 맛이있어 1960년대 까지만 해도 모를 심으면서 주어 먹거나 주머니에 넣었다가 아이들에게 가져다 주는 간식으로는 아주 훌륭했다.

올방개의 괴경을 "오리밥"이라고 불렀으며 실제로 논에 오리를 넣어두면(경운하거나 로터리를 친 후에)맛잇게 땅 속을 뒤지면서 주워 먹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

잡초제거 방법으로 오리농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 처음 이용한 친환경 잡초방제 기술인것 처럼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도 동네 어귀에 있는 논에서 하루 종일 노는 오리의 모습을 1960대에서 70년대 초기까지만해도 흔하게 볼 수가 있었으며 어른들은 저 오리가 멸구나 이화명충 같은 여러가지 충을 잡아먹는다고 하였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서 체계적인 방법을 연구하여 잡초방제에 뛰어난 효과를 주는 방법을 연구하였기 때문에 소중한 우리의 기술이 일본의 것이되었다고 볼 수는 있으나 일본의 벼농사를 짓는 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아 아마 일본의 동네 앞에 있는 논에서도 아주 오래 전부터 오리가 놀았을 것이다.

또한 올방개는 구황식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이용되었고 묵을 만들어 먹거나 만든 묵을 말렸다가 먹는 방법과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하는 식물이다.

논에서는 잡초로 대우를 받아 천덕꾸러기 신세를 못 면하지만 식품으로의 가치는 뛰어나고 땅 속 밤의 가루라는 뜻의 地栗粉이라고 부르며 한약제로도 이용되고 있다.

국수나 묵보다는 우리에게는 어릴적 추억이 있는 괴경으로 아마 마름과 함께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우리들만의 추억의 간식거리가 아니었을까?.를 생각하게 하는 식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