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벼 병해충의 효율적인 방제

영지니 2013. 9. 7. 14:46

주요 벼 병해충의 효율적인 방제

이병석 지도관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

벼농사에 있어 농약을 사용하는 병해충의 방제는 필수 불가결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최근 환경농업이 강조되어 농약은 유익성과 위해성을 동시에 지니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위해성은 농약 오남용을 없애고 문제점을 잘 파악하여 위해성을 극소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병해충종합관리는 농약의 과다한 사용을 억제하고 농업의 안전성?환경성?지속성 그리고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하여 방제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병해충의 발생량을 경제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의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방법이며,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종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전략임을 이해하고 병해충종합관리의 실천으로 환경도 생각하고 병해충도 잘 방제할 수 있도록 한다.

 

 

종합관리형 벼 병해충 방제모형

지역별로 발생시기가 비슷한 병해충을 동시방제 함으로써 방제노력을 절감할 수 있고 본답에서 잎집무늬마름병과 벼멸구를 대상으로 기본방제를 하고 벼물바구미, 도열병 등은 예찰결과에 따라 보완방제를 실시하는 종합관리형 방제모형을 도입하면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이때 방제농약은 약효 지속기간이 긴 농약을 선택하여 방제해야 효과적이다.

 

 

주요 벼 병해충 방제기술

 

1. 병 해

 

가. 종자소독

종자로 전염되는 병해충으로는 도열병,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벼이삭선충 등이 있다. 키다리병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보급종에서도 살균제 침지소독이 필요하며. 소독시 약액온도를 30℃정도로 높여서 유지하면 효과적이다. 벼잎선충(斑點米) 발생이 많은 지역에서는 프로라츠유제(스포탁) 2,000배액에 살충제 1,000배액을 혼용하여 종자소독을 한다. 혼용살충제는 메프유제, 다수진유제, 펜치온유제가 있다.

구분

보완방제

기본방제

보완방제

시기

6상~중순

7하~8상순

8중~하순

병해충명

잎도열병
벼물바구미
이화명나방

*이삭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벼멸구(혹명나방)

이삭도열병
이화명나방
벼멸구

 

나. 잎도열병

온도, 습도, 강우량, 이슬, 바람, 토양비옥도 등의 기상 및 토양환경과 관련이 있으며, 질소비료를 과다 사용한 논에서 발생이 많다. 발병적온은 20~25℃이며 일반적으로 초기발병은 평균기온이 20℃가 되는 6월 중순 이후이며, 이 시기에는 발생까지 7~10일정도 소요되고 비교적 고온기인 7월에는 5~7일정도 소요된다. 저온 또는 냉해가 발생될 경우 급성형 병반이 형성되고 벼 몸이 병에 약한 상태가 되므로 병 발생이 많아진다.

최근 도열병 발생의 특징은 80년대까지는 남부지방 2모작지역에서 발생이 많았고 90년대 중반에는 중부지방의 일품벼와 흑미벼에서 '99년에는 남부지방의 대산벼 등에 ’03년 이후에는 대부분의 품종에서 발생된다. 현재 지역적으로 재배품종이 단순화되어 도열병 다발생 요인이 도래하면 대발생 할 수 있는 위험성은 크게 증대되고 있다.

방제요령은 잎도열병 발생이 우려되는 경우 종자처리제를 이용하거나 모내기 1일전 또는 당일에 도열병약 입제농약 등을 뿌려서 이앙한다. (도열병+벼물바구미 : 한칼입제 등)

- 품종별 저항성 정도에 따라 방제횟수 조정
?기본방제 : 1차 6월 하순~7월 상순, 2차 7월 중순

- 약효가 긴 침투이행성 농약 : 6월 하순~7월 상순에 논브라수화제, 헹가레유제 등을 1회 방제

 

다. 이삭도열병

이삭도열병은 이삭이 팰 때 비가 자주 오거나 태풍이 불 때, 이삭거름 과용으로 잎색이 진하고 도열병 분생포자가 늦게까지 날아다닐 때와 잎도열병 발생이 많고 도열병무늬가 늦게까지 진전하여 윗잎에 전염되었을 때 발생이 많다. 방제요령은 질소거름 주는 양 및 거름나누어 주는 비율 지키기, 이삭거름, 알거름은 잎색진단에 따라 주거나 알거름은 주지 않는다.

<농약형태에 따른 제때 약 뿌리기>
- 일반유제, 분제, 수화제를 사용할 경우
?1차 : 이삭패기 시작할 때 (필지당 벼이삭이 2~3개보일 때, 논브라수화제 등)
?2차 : 1차방제후 5~7일경
- 입제농약을 사용할 경우
이삭이 패는 시기에 따라 적기에 1회 뿌림을 원칙(출수 20~7일전, 키타진입제 등)

 

라. 잎집무늬마름병(紋枯病)

발병은 고온다습(최적온도 30~32℃, 습도 96%이상) 할 때 많으며, 평균온도가 22~23℃ 정도가 되면 균핵이 발아하여 균사가 잎집 조직으로 침입, 7월 중순이후 분얼이 많아지고 기온도 30℃ 이상이 되면 병반은 위로 올라가 절간이 신장되는 7월 하순~8월 상순에는 지엽의 잎집이나 지엽에도 병반과 균핵이 많게 된다.

성숙기에 지엽이나 지엽엽초까지 발병하였을 때는 43~52%, 차엽이나 차엽엽초까지 발병 때에는 19%, 3엽이나 3엽엽초까지 발병하였을 때는 15~20%의 감수를 초래한다. 방제요령은 예찰결과에 따라 방제시기와 회수 조정하며 이삭패기 전에 철저 방제한다.(적용약제 : 몬카트유제 등)

 

마. 흰잎마름병

발병 시기는 7월 상순~수확기이나 주로 7월 상순~8월 중순에 발병한다. 중간 기주식물인 줄풀, 겨풀 등의 땅속줄기 또는 뿌리주위나 병든 볏짚, 벼 그루터기에서 세균월동 가능하며, 세균이 편모(鞭毛)에 의해 물을 따라 전염하고 벼잎의 물구멍 공기구멍 부위와 절단된 뿌리로 침입한다. 침관수지역이 아닌 지역에서도 발생이 많았는데 이슬이 있을 때 분부기 노즐에 묻거나 증산작용에 의해서도 병원균이 전파됨. 병 발생은 상습발생지역 중심으로 발생이 많다. 발병요인은 발생상습지에 병에 잘 걸리는 품종을 재배하였을 때

- 기상환경
?평균기온 : 22~26℃(7월 상순~8월 중순)
?태풍내습 : 풍속 3m/sec이상, 침수되었을 때
- 질소질 비료 과용, 관개수로에 겨풀, 줄풀이 많은 지역이다.

방제는 발생상습지에 저항성품종 재배, 태풍, 호우, 우박, 강풍 통과전후 방제, 병원균이 벼의 도관 내에서 증식하므로 약제방제 효과는 매우낮으므로 상습지 위주로 방제한다. 침수 시에도 논물내 병원균의 밀도가 낮으면 방제할 필요가 없다. 6월 하순 이전 및 이삭팬 10일 이후 약제 방제하지 않는다.

중,장기적 대응책으로는 변이균에 대한 저항성 품종육성, 농수로 개선, 기주식물 처리대책, 재배품종의 다변화와 단기 대응책은 병 다발생에 대한 농업인 교육, 이병볏짚 처리대책, 방제 작업시 2차 감염방지를 위한 깨끗한 물 사용, 아침이슬이나 강우 후 물기가 마른 후 방제작업 등이 있다.

 

 

2. 충 해

 

가. 벼멸구(흰등멸구)

생활사는 6~7월 저기압 통과시 중국대륙으로부터 비래하여 발생원이 되며, 날아온 후 우리나라에서 평균 2~3세대를 경과하면서 번식한다. 날아온 성충은 즉시 교미 후 산란하며 알에서 부화한 약충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고 부화된 주위에서 1세대를 경과하고 7월 상순 비래시 25~30일후인 7월 하순~8월상순경에 1세대 단시형 성충이 출현하여 주위에 집중적으로 산란하는데 이 시기를 핵형성기라 한다.

2세대 성충은 8월중하순에 발생하여 9월상순경 발생최성기를 이루는데 이 때는 장시형 성충이 많이 나타나며 방제가 안 될 경우 밀도가 급증하여 집중고사현상과 그을음병이 발생한다.

1세대 경과일수는 25℃에서 27일이며 6월부터 9월 사이에는 24~34일 만에 1세대를 경과하고 발육적온은 25~28℃이며, 25℃에서 알기간은 약 8일 약충기간은 14일 정도이며 성충 수명은 24일 정도로 고온에서 발육기간이 빠르고 부화율이 높아 증식량이 많다. 알은 주로 잎집에 7~10개씩 무더기로 1마리당 200~300개씩 낳는다.

방제는 예찰상황을 종합분석하여 지역별로 적기방제 추진한다.

- 1차방제(증식원 줄이기) : 7월 하순~8월 상순

- 2차방제 : 8월중?하순이다.

다비래지역, 발생상습지, 방제일손이 부족한 농가 등은 약효 지속기간이 길고 부화율을 낮추거나 살란 및 탈피억제 효과약제 선택한다. 시기별로 알맞은 농약 선택 : 입제 〉유?수화제 〉분제 순으로 사용한다.(적용약제 : 아프로밧사수화제?분제, 맛사유제?분제, 선호탄수화제, 프로탄수화제, 만장일치수화제, 모스피란수화제 등)

 

나. 벼물바구미

벼물바구미는 단위생식을 하고 1년에 1회 발생하며, 성충으로 월동한다. 월동성충은 4월 중하순경 지상부로 나와 활동을 시작하며 화본과 잡초를 먹고 비상근을 발달시킨 후 5월 중순경부터 못자리나 본답으로 이동하여 약 2주 동안은 어린모의 잎을 갉아먹으며 난소를 발육시킨 다음 물속의 잎집에 1개씩 알을 낳는다. 논에서 우화한 신성충은 7월 하순~8월 하순경에 야산이나 월동처로 이동하여 이듬해 5월 중하순경까지 월동한다.

성충의 식흔은 엽맥을 따라서 폭 1㎜가량으로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나타나며, 유충은 뿌리를 갉아먹기 때문에 분얼이 억제되고 줄기수가 감소하며, 피해가 심할 때에는 생육이 정지되고 쉽게 뽑히게 된다. 담수직파에서는 이앙재배에 비해 해충의 좋은 먹이가 일찍 조성되어 월동 성충이 집중적으로 날아들어 어린잎을 갉아먹어 피해가 크다.

방제는 이앙당일 상자살포나 써레질전 본답살포, 이앙후 본답살포 중 1가지를 선택하여 방제한다. 본답 초기방제에서 어린모와 건답직파 재배는 종자처리, 기계이앙은 상자살포, 이때 살포하지 못한 논은 본답살포로 이앙 후 10~15일경이 적기이다. 입제농약은 논물을 3cm 정도 유지하여 흘러 넘지 않도록 유의한다.(이앙 3일전~이앙 당일 : 한칼입제-도열병 동시방제, 본답수면처리 : 박멸탄수면전개제-성충방제)

 

다. 혹명나방

6월 중순~7월상순경에 주로 비래하여 3화기를 경과하며 산란수는 80~90개, 난기간 5~7일, 유충기간 20일, 번데기기간 8~15일, 성충수명은 9~20일이다. 1화기 최성기는 7월 하순~8월 상순, 2화기는 9월 상순~중순, 3화기는 10월상?중순경으로 1, 2화기 피해가 가장 많다. 7~9월 온도가 높고 비가 적을 때 발생량이 많다. 혹명나방 피해가 심할수록 벼의 등숙비율, 천립중 감소, 쌀 품질이 떨어진다. 방제는 포장 내 피해잎이 1~2개 보일 때 적용약제를 살포한다.(적용약제 : 파단수용제?입제, 팔콘수화제, 선호탄수화제, 프로판수화제, 만장일치수화제-벼멸구 동시방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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