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검은깨-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영지니 2013. 11. 17. 21:04

사실 꽃미남 열풍은 지금보다 신라 시대에 더했다. 신라 왕조를 지탱했던 화랑(花郞)들은 외모는 물론 집안과 능력까지 뛰어난 그 자체로 꽃이었다. 게다가 출세까지 보장받지 않았는가. 그런 화랑들이 수련할 때 반드시 먹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검은깨이다. 곡식 중 가장 좋다고 해 거승(巨勝)이라고도 불리는데, 수술 환자의 회복식으로 자주 찾는 것도 바로 검은깨죽이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본인생각에는 진시황제가 찾아 헤멨던 불로장생의 명약이 바로 검은깨, 흑임자가 아닐까 싶다. 깨는 식물성 지방 덩어리이다. 실로 깨알만한 열매들을 모아 짜면 고소한 참기름, 들기름이 나오니 말이다. 무릇 기름은 오래 두면 찌들게 마련인데 참기름은 이 같은 산패(酸敗)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깨의 항산화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것이다. 깨 특유의 항산화물질인 세사미놀이 산화를 강력하게 억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사미놀은 인체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노화를 막는다. 그런데 노화방지 성분으로 똘똘 뭉쳤다는 참깨보다 더욱 귀하고 더욱 알아주는 것이 바로 검은깨이다. 검은깨에는 일반 깨보다 더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M-100이 있어 노화예방은 물론 세포의 DNA가 상처를 받는 단계와 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는 단계에서 차단해 발암을 원천봉쇄한다. 검은색의 기본인 안토시아닌은 물론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검은 깨가 효과적인 사람은 귀밑머리에 허연 새치가 돋아 서러울 중년층이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 덕분에 검은깨를 꾸준히 먹으면 흰 머리 가득한 중년의 나이에도 검은 머리가 새로 난다. 게다가 깨에는 단백질 또한 풍부하다. 검은 깨의 단백질은 머리카락 주성분인 케라틴의 원료로 두피에 영양을 주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뜨려 준다. 레시틴 성분은 뇌를 이루는 성분으로 정신노동을 하는 이들에게 좋다. 동물성 지방과는 달리 깨의 기름은 리놀산이나 올레인산 등 불포화지방산이어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년의 머리칼을 보호한다면 노년층에서는 피부를 보호한다. 풍부한 인지질 성분과 비타민 E(토코페롤)가 들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피부에 유수분이 부족해서 피부가 허옇게 뜨고 가렵기 마련인데 검을 깨를 꾸준히 먹으면 피부 건조증이 완화된다.

그렇다고 젊은이들은 검은 깨를 먹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집어 들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작지만 칼슘도 많이 들어 있어 치즈의 2배, 우유의 11배나 된다. 인, 철분 등 다른 무기질도 풍부하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는 물론 뼈에 무리가 가기 쉬운 여성들에게도 좋은 완전식품이다. 다만 중년층, 노년층이 많이 섭취하면 나이 드는 서러움이 차츰 줄어들 것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검은깨는 통째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거의 흡수가 되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먹을 당시에 살짝 볶아서 바로 갈아서 먹거나 소스로 이용해 먹거나 음료로 만들어 먹는 것이 좋다. 고기 기름장에 검은깨 가루를 넣는 것도 괜찮다. 고기의 누린 맛을 없애줄 뿐 아니라 고기의 고소함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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