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역병

영지니 2013. 11. 17. 22:01

역병                       

 

1. 병징   

 

참깨 역병은 줄기와 잎, 꼬투리에 발병이 되나 주로 줄기의 지제부에 감염되어 포기 전체가 시들어 죽는 것이 일반적이다. 
  

발병초기에는 줄기의 맨 밑부분이 수침상 또는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시들음 증상을 보이고 아래 잎부터 누렇게 변하기 시작하여 병반이 윗줄기로 진전됨에 따라 상단부위의 잎까지 누렇게 되어 나중에는 줄기 전체가 시들어 죽게 된다. 유묘기에 감염되면 병 진전이 빠르게 되어 감염 후 수일 내에 시들어 죽게 된다. 
  

2차감염의 경우는 병든 식물체에 있던 병원균이 비바람에 의하여 줄기의 중간 또는 상단부위로 튀어서 감염되어, 줄기가 흑갈색으로 변색되면서 나중에는 줄기가 부러지게 된다. 
  

잎에 감염되면 물결 모양의 둥근 원형 내지 타원형의 병무늬가 잎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생기기 시작한다.      

 
 


그림 1. 참깨 역병에 감염된 식물체

   

 

2. 병원균     

 

역병균인 phytophthora는 일반 곰팡이 병원균과는 매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균사에 격막이 없고, 무성번식체로 주머니 형태의 유주자낭(sporangium)을 형성하는데, 유주자낭 속에는 유주자(biflagellate zoospore)가 20~40개 형성된다. 두개의 편모를 가진 이 유주자들은 밖으로 나와 편모로 물 속을 헤엄쳐 다닌다.
  

역병균 세포벽의 주 성분은 셀룰로스(cellulose)와 β-glucan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polygene계 항생체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sterol을 합성하지 못한다. 또한 thiamine(vitamin B1)은 역병균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원이나 스스로 합성하지 못한다.      

 

3. 발병 생태     

 

병원균은 이병 잔재물과 토양 속에서 균사, 난포자, 후막포자 상태로 월동하여 다음해 전염원이 된다.
  

역병균은 진화하여 물에서 육지에 정착한 반 수생균으로 물속에서 증식하고 물을 따라 전파한다. 역병균은 기주식물에 대한 강한 병원성을 가지고 있으며 상처없이도 기주의 세포벽을 분해하여 침입한다. 유주자낭은 무성생식의 기본단위이며 식물체을 침입하는 것은 유주자이다.
  

환경이 적합하면 4~6시간 이내에 다량의 유주자낭을 형성하는데 이러한 특성 때문에 급속히 넓은 지역으로 전파되는 유행병이다.        

 

가. 온도       

 

파종기인 5월 상·중순 이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경우 역병균도 이 때부터 활발한 활동이 시작되어 발병이 증대된다고 볼 수 있다. 25℃ 내외의 고온 다습 상태가 발병 최적 조건이다.          

 

나. 강우       

 

강우일수와 강우량은 역병 발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다. 역병균은 장마기에 급속히 증식되고 전파되므로 비가 많은 해에 병발생도 많다.          

 

다. 토양       

 

역병은 토양전염성 병이므로 토양환경이 병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토양은 비교적 토양수분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되는 점질토양에서 발생이 많은데 특히 토양수분이 장기간 포화상태로 되거나 포장이 침수될 때 병발생이 많다.
  

이는 토양수분이 많을 경우 역병균의 번식과 전파가 활발한데다가 참깨의 생육은 부진하여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라. 시비       

 

화학비료를 과용하게 되면 토양내 염류가 집적되어 작물의 뿌리발달이 연약하게 될 뿐만 아니라 양분흡수가 저해되어 역병발생의 소인이 커진다고 볼 수 있겠다.
  

미숙된 돈분이나 계분을 시용하면 토양내 유독가스가 발생되어 뿌리가 손상되기 때문에 역병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마. 재배 조건       

 

이어짓기를 한 포장에서는 전년도 전염원이 많아지므로 발생하기 쉽다고 볼 수 있으며, 밀식하면 통풍과 채광이 좋지 않아 참깨는 연약하게 자라는 반면, 습도가 높고 자외선 투과가 되지 않아 병원균 증식과 전파에 유리한 조건이 되어 병발생이 많다고 볼 수 있겠다.        

 

 

4. 방제 방법    

 

가. 경종적 방제      

 

(1) 윤작         

 

병원균이 토양내에서 이병잔재물과 함께 생존하여 있으므로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            

 

(2) 포장 청결         

 

병든 식물체는 가장 중요한 병원균이 은신처와 월동처가 되므로 생육기간 동안 이병주나, 수확이 끝난 포장에서는 식물체의 잔재물을 깨끗이 소각해야 한다.          

 

나. 물리적 방제       

 

토양소독은 방제약제인 메칠브로마이드-클로로피클린과 열처리로 할 수 있는데 약제방제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경제적일 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태양열 소독은 효과는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으나 비용이 적게 들고 토양내 잔류독성이나 환경오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장점이 있어 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태양열 소독은 토양에 물을 대어 포화상태를 유지시킨 다음 투명한 비닐로 완전히 밀폐하고 태양열을 이용해 토양을 소독하는 방법인데, 태양열 소독은 여름날 맑은 날이 계속되는 시기에 한달간 실시한다.
  

토양깊이 5㎝까지는 45~55℃, 20㎝까지는 35~45℃까지 올라간다.          

 

다. 화학적 방제      

 

(1) 발생초기에 방제한다.        

 

 다른 병과 마찬가지로 발생이 우려되는 포장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예방 위주로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한 포장에서 역병이 걸려서 한 두 포기가 죽기 시작할 때 병든 포기는 뽑아서 소각하고 그 주의에 병에 걸리지 않은 포기도 함께 땅가 부위에 역병약을 관주해 주면 전염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2) 방제 약제              

 

 

표 1. 약제방제      

농약명
(상품명)
사용적기물 20ℓ당
사용 약량
안전사용기준
시기횟수
Metalaxyl
carbendazim
(리도참:메타실:가벤다)
장마직전 또는 발병
직전부터 10일 간격
20g
수확 30일
전까지
3회이내
Metalaxyl
(리도밀:메타실)
장마직전 또는
발병 직전부터
10~14일 간격
20g
수확 28일
전까지
-
Metalaxyl
(리도밀)
파종과 장마직전 또는
발병직전부터 30일
간격(토양혼합)
-수확 28일
전까지
-
Fosety-Al
(알리에테)
장마직전 또는 발병
직전부터 10일 간격
40g
수확 7일
전까지
5회이내
Oxadixyl copper
hydroxide
(산도판골드)
장마직전 또는 발병
직전부터 10일 간격
40g
수확 14일
전까지 사용
-
Oxadixyl mancozb
(산도판)
장마직전 또는 발병
직전부터 10일 간격
40g
수확 14일
전까지 사용
-
Oxadixyl propineb
(산도판에이)
발병직전부터 10일 간격
40g
수확 14일
전까지 사용
4회이내

      주) 10a당 시용약량 : 약액이 충분히 골고루 묻도록 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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