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참깨

영지니 2015. 7. 14. 19:30

 

 

 

 

 

학 명 / Sesamum indicum 영 명 / Sesame

 

꽃 말 / 기대  benne라고도 함.

참깨과(─科 Pedaliaceae)에 속하며 많은 유형과 변종을 가지는 곧추선 1년생 식물.

 

 

참깨

옛날부터 씨를 얻기 위해 재배해왔는데, 씨는 식품과 조미료로 만들었으며 품질 좋은 기름을 추출했다. 중동과 아시아 요리에서는 씨를 통째로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 참깨는 아시아 또는 동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추정되나 지금은 세계적으로 대부분 열대, 아열대, 남반구 온대 지역에서 심고 있다. 모세 이전 시대에 이집트인들은 씨를 갈아 가루로 만들어 썼다. 중국인들은 5,000년 전부터 참깨를 이용했는데, 수세기 동안 기름을 태워 나온 그을음으로 가장 품질이 뛰어난 먹을 만들었다. 로마인들은 씨를 커민과 섞어 간 뒤 가루반죽에 뿌려 빵을 만들었다. 〈아라비안나이트 Arabian Nights〉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Ali Baba and the Forty Thieves〉에 나오는 '열려라 참깨'라는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한때 참깨는 신비스런 힘을 가진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지금도 마력을 지닌 것으로 여기고 있다. 생육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변종은 키가 0.5~2.5m 정도 자라는데, 가지가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1~3송이씩 핀다. 껍질을 벗긴 씨는 크림색 또는 진주빛의 흰색이고 길이가 약 3㎜이며 편평한 달걀 모양이다. 씨방 벽은 마르면 벌어져 씨가 흩어져 나오기 때문에 참깨를 수확할 때는 매우 조심스럽게 손으로 작업해야 손실을 막을 수 있다. 20세기 중반 씨가 흩어져 나오지 않는 변종이 개량되어 참깨를 기계로 수확할 수 있게 되었다.

 

 

참깨를 한자로 호마(胡麻)라고 하는데, 호마를 통일신라시대에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보아 한국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재배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기름을 짜는 데 쓰는데, 기름을 짜고 난 깻묵은 사료로도 쓰인다. 한국의 경우 재배면적이 점점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많은 양의 참깨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꽃은 연한 보라색으로 늦여름에 잎 사이에서 피며, 오동나무꽃과 비슷하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으며, 네모난 모양이다. 주요품종으로는 해남, 안동, 수원 11호, 수원 9호 및 최근에 육성된 수원 21호, 풍년깨와 광산깨가 있는데, 품종에 따라 재배지역이 다르다. 물이 많거나 잘 빠지지 않는 곳에서는 재배하기 힘들며, 생육기간 중 높은 기온과 햇볕이 잘 드는 지역이 참깨 재배에 좋다.

 

 

참깨는 빛깔에 따라 검정깨·흰깨·누른깨로 나뉘고 특성에 따라 분류하기도 한다. 참깨는 지방이 45-55%, 단백질이 36% 들어 있으며, 비타민 B1·E도 많다. 기름은 식용하고, 깨소금을 만들어 조미료로 쓰며, 떡·엿·과자 등에 넣기도 한다 인조버터·비누원료·올리브기름 대용으로도 쓴다. 미국에서는 참기름을 다른 기름과 섞어서 샐러드유를 만든다고 하며, 또 점착제, 화장품 원료·약용으로도 쓰인다. 지방유가 들어 있으므로 자양강장 및 변비치료에 좋고 다른 생약과 배합하면 허약체질·병후 회복용으로 유효하며, 염증 등에 외용되고 해독제, 완화제, 연고 등으로 이용된다. 깻묵은 사료·비료로 이용한다. 공업용으로는 선박 기관의 냉각제, 등화유로 이용된다.

한국에는 중국을 통해서 들어 왔고 개량종으로 수원 9호, 풍년깨 등이 우수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흔히들 신혼부부에게 인사할 때 '요즘 깨가 쏟아지겠네', 신혼부부 집들이에 가서도 '와아~, 깨가 팍팍 쏟아지는구나' 등 깨는 참 좋은 의미로 쓰인다. 꽃말처럼 부부가 평생 서로 잘되기를 기대하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참깨는 예로부터 시골에서 많이 재배했던 우리 전통작물 중의 하나이다. 최근 중국에서 들어오는 것 때문에 종종 몸살을 앓고 있긴 하지만 참깨의 고소한 맛 속에는 우리 민족의 향기가 베어 있는듯하여 소홀히 할 수가 없다. 참깨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양념으로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작물이다.

 

 

기르기

참깨나 들깨는 전형적인 한해살이풀이다. 이들은 장일식물(낮의 길이가 길어야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식물)이라 요즘 밭에서 보면 슬슬 꽃 피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깨는 가을까지 계속 꽃이 피어 올라가기 때문에 현재(8월 하순~9월 상순) 이후에 피는 꽃은 종실이 여물지 않게 된다. 그래서 참깨 순을 지르게 되는데 밑에서 부터 세어나가 종실이 맺힌 마디 20~25단 이후부터는 꽃을 포함 순 전체를 따주어야 한다.

정상적인 작형으로 정식하였다면 25단까지 꽃을 본 후 따주면 다수확을 할 수 있다.

파종 시기가 장마로 많이 늦어졌거나 밀식 하였다면 9월 초순까지는 순을 질러줘야 종실을 맺지도 못하는 꽃으로 갈 영양분을 아래 종실이 알차게 익어 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관행으로 수확적기는 참깨 제일 하단에 달려있는 깨봉우리가 익어서 벌어질 무렵에 수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확적기이다.

단작으로 재배한 참깨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경에, 그리고 이모작으로 재배한 참깨는 9월 중순경에 줄기 아랫부분의 꼬투리 1-2개가 성숙하여 갈라질 때 수확 하면 된다.

참깨는 열대지방에 주로 분포하나, 남아메리카,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의 북위 40°까지도 재배되고 있다. 해발이 비교적 낮은 곳에서 주로 재배되는데 아프리카의 케냐에서는 해발 1,800m, 네팔에서는 2,000m에서까지도 재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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