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땅콩 다수확 재배 요령

영지니 2018. 5. 6. 19:57


땅콩 다수확 재배 요령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 송득영 063-238-5373


열대작물인 땅콩은 18세기 초 우리나라에 도입된 작물이다.

주산지는 경상북도 북부지역이며, 고창, 여주와 제주의 우도 등지에서도 많이 재배되고 있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1982년 영호땅콩을 육종한 후 지금까지 58품종을 육종하였다.

용도별로는 알땅콩용으로 45품종, 풋땅콩용으로 13품종이 육종되어 농가에 보급되었다.

땅콩은 신품종이 개발되면 전국 땅콩 주산지에 현장 실증을 거쳐 우수한 품종을 보급하고 있는데, 우수한 품종으로는 신팔광땅콩, 다안땅콩과 검은색 땅콩인 흑생땅콩이 육성되었으며, 종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생산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양질의 땅콩을 수확하기 위한 조건

땅콩은 열대 원산의 고온작물로 여름작물 중에서는 생육기간이 긴 편이다.

생육적온이 25〜30℃ 정도이며, 적산온도(작물의 생육기간 중 일평균기온을 더한 기온)는 조생종(잔씨앗) 2,800℃, 만생종(굵은씨앗) 3,600℃ 내외로 우리나라에서는 파종기와 여뭄시기의 저온이 땅콩재배의 주된 장애요인이다.


땅콩재배에 적합한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석회질이 풍부하며 부식이 많은 사질양토 또는 양토가 좋다.

토양산도는 pH6.8 정도가 알맞으며, 강산성토양은 좋지 않고 이어짓기(연작)에 따른 수량 감소가 큰 편이므로 돌려짓기(윤작) 하는 것이 좋다.


돌려짓기 작물로 옥수수, 조, 수수, 참깨, 고추, 수박 등이 좋으며 담배, 콩과작물과의 돌려짓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땅콩의 10a당 적정시비량은 질소(N)-인산(P2O5)-칼리(K2O)를 성분량으로 3-10-10㎏, 퇴비 1,000~1,500㎏, 석회 150~200㎏ 정도를 전량 밑거름으로 준다.

칼리(K)와 석회(Ca)가 부족하면 빈 꼬투리와 쭈그러진 씨알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땅콩은 꼬투리가 땅속에 있으므로 높은 두둑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두둑을 70~80㎝, 골을 30~40㎝ 되게 하고, 두둑의 높이는 20㎝ 이상 높게 만들어야 습해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비닐 피복은 관리기부착 비닐피복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적기에 싹틔워서 심어야 다수확 할 수 있다.

종자용 땅콩은 껍질을 벗긴 후 상처가 없고 충실한 종자만을 골라 종자소독을 하고 싹을 틔워서 심는다.

땅콩을 싹틔워 파종하면 불량종자를 제거할 수 있고 싹트기가 촉진되며 기간을 단축시킨다.


싹틔우기 방법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따뜻한 곳에서 2~3일간 젖은 채로 보관하면 5㎜ 정도 백색의 어린뿌리가 나온다.


파종시기는 무피복 재배의 경우 남부지방은 4월 하순~ 5월 상순, 중부지방은 5월 상순이며, 비닐피복 재배는 10~15일 빨리 파종한다.


종자소요량은 10a에 잔씨앗은 6~8㎏, 굵은씨앗은 11~13㎏ 정도이다.




땅콩 주요 품종 특성


땅콩 주요 품종 특성

품종명

초형주경장 (㎝)분지수 (개/수)100입중 (g) 종실중 (㎏/10a)적응지역
풍산버지니아401895454전국(중북부 산간 고랭지 제외)
신팔광버지니아412592540
케이올 신풍 43 10 74 434
다안신풍4413127500
흑생버지니아322569425
아원버지니아4020 108 474
탐실버지니아31 22 111 497
참원신풍41 13 90 395(893)
자선 신풍 43 11 98 437(1,021)
아미 신풍 50 1084 451(1,010)

* ( )는 풋땅콩 수량




수량 증수에 효과가 높은 비닐 피복

땅콩의 피복용 비닐은 투명 또는 흑색유공비닐을 사용하는데 잡초관리 측면에서 흑색이 유리하다.

비닐의 두께는 자방병(씨방자루)이 쉽게 비닐을 뚫을 수 있게 0.01㎜의 저밀도 비닐이어야 하며, 파공의 지름은 5㎝가 가장 적당하다.

피복재배용 비닐은 폭 110〜120㎝가 적당하며, 주간을 30~35㎝로 하고 2립 점파하여 재배한다.


비닐피복을 하면 토양온도 상승으로 싹트기와 생육이 촉진되어 꽃이 15일가량 빨리 핀다.

또한 토양수분을 유지할 수 있어 한해와 습해를 경감시키며, 생육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량이 40% 정도 증수된다.


친환경으로 땅콩을 재배할 때는 잡초관리를 위해서 흑색비닐 피복재배가 유리한데, 이는 대부분의 잡초종자가 광발아성(光發芽性)으로 햇빛이 들어가지 않으면 싹이 트지 않기 때문이다.



땅콩에 발병하기 쉬운 병해와 방제법

땅콩에 발생하는 주요 병은 갈색무늬병(갈반병), 검은무늬병(흑반병), 그물무늬병, 흰곰팡이병 등이 있다.


병은 예방 위주로 방제하는 것이 좋으며, 우리나라의 기후와 땅콩 생육을 고려할 때 장마기간인 7월 상순부터 15일 간격으로 3~4회 정도 농약을 살포해서 병 발생을 막아야 한다.


갈색무늬병, 검은무늬병, 그물무늬병을 동시에 막을 수 있는 약제로 비터타놀 수화제와 클로로탈로닐 수화제가 있으며, 최근에 전국적으로 많이 발생되고 있는 흰곰팡이병은 베노밀 수화제, 클로로탈로닐 수화제로 방제가 가능하다



갈색무늬병

갈색무늬병

검은무늬병

검은무늬병

그물무늬병

그물무늬병

흰곰팡이병

흰곰팡이병




땅콩 수확적기를 판단하는 요령


땅콩 수확은 반드시 첫서리가 오기 전에 끝내야 하며, 수확적기의 판단은 몇 포기를 캐어 꼬투리의 성숙도를 보고 결정한다.

성숙한 것은 꼬투리 표면에 망상의 그물무늬가 형성되고, 덜 익은종자는 그물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대체로 수확적기는 9월 하순에서 10월 초순이다.

풋땅콩은 꽃이 핀 후 80~90일경이 당도와 식감 등이 가장 좋은 시기로 이때를 맞추면 좋은 품질의 풋땅콩을 수확할 수 있다.

풋땅콩으로 판매할 목적이면 적기에 수확할 수 있는 면적을 감안하여 파종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