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쑥
약명 ; 황호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녹이고 황달을 낫게 하며 여성들의 보약으로도 널리 쓰이는 등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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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재에 대하여
쑥은 우리나라에 40여 종이 자라고 있는데 거의 모든 종류가 식용, 약용으로 중요하게 쓰인다.
비쑥은 흔히 인진쑥으로 부르는 사철쑥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닮았으나 약성은 좀 다르다.
비쑥은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나라 중, 남부 지방의 바닷가 모래밭이나 돌 틈에 많이 자란다.
사철쑥과 닮았으나 냄새가 다르다.
사철쑥은 줄기가 나무처럼 되어 있어 겨울철에도 죽지 않는 것에 견주어 비쑥은 겨울철에 줄기가 완전히 말라 죽는 것이 특징이다.
60~90cm쯤 자라고 뿌리는 굵으며 뿌리 윗부분은 자줏빛이다.
잎은 바늘 모양이며 길이는 3~5cm정도이다.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지며 꽃은 8~9월에 황갈색으로 피어 10월에 익는다.
약성 및 활용법
비쑥은 8~9월에 잎과 꽃줄기가 붙은 웃가지를 베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단오무렵에 베어서 약으로 쓰기도 하는데 황달치료에 쓸 때에는 단오 때 벤 것이 쓴맛이 적어서 더 좋다고 한다.
비쑥은 갖가지 염증과 소변이 잘 안 나오는데, 요도염, 신경쇠약, 두통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특히 신장과 방광의 결석을 용해하는 데 매우 효력이 크다.
이른 봄철에 갓 돋아난 새싹은 여느 쑥처럼 국을 끓여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는다.
특히 여성들의 질병에 좋다고 하여 민간에서는 산후하혈, 자궁출혈 등에도 흔히 쓴다.
안태작용이 있어 임신한 여성의 보약으로도 좋다고 하며, 갖가지 기생충증, 기침, 가래, 두통, 열나는 데, 척수 신경근염, 간질, 신경쇠약, 곽란, 설사 등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에는 비쑥 말린 것 10~20g을 진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쓴맛이 강하지만 독성은 전혀 없으며, 소변을 잘 보게 할 뿐만 아니라 변비를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
비쑥 달인 물은 특히 싱아산염이나 인산염으로 인한 결석에 효과가 크다.
대개 20~40일 복용하면 웬만한 신장이나 방광의 결석은 대개 녹아서 없어진다.
단오무렵에 채취한 어린 줄기와 잎은 생당쑥이나 사철쑥과 마찬가지로 황달 치료에 쓴다.
통증을 멎게 하고 ,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간에 쌓인 독을 풀고, 염증을 제거하며, 쓸개즙이 잘 분비되도록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단오무렵에 채취하여 그늘에 말려서 하루 15~20g을 달여서 마시거나 가루 내어 알약을 만들어 복용한다.
오래 고아서 조청을 만들어 먹는 방법도 있다.
피나무
약명 ; 전마 땀을 잘 나게 하고 염증을 치료한다 나무 줄기를 잘라 기름을 내어 복용하면 만성골수염을 치료한다
약재에 대하여 피나무는 껍질로 이름 난 나무다. 껍질의 섬유질이 삼베보다도 질기고 물에서도 잘 썩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옛 사람들은 이것을 노끈 삿자리, 그물, 자루, 망태기, 미투리 등을 만드는 데 썼고 기와 대신 지붕을 이는 데 쓰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절간에는 피나무의 한 종류인 염주나무를 보리수라고 하여 심어 두고 신성시하는 데가 더러 있는데, 염주나무도 피나무와 마찬가지로 약으로 쓸 수 있다.
약성 및 활용법 피나무 목재는 결이 부드럽고 연하며 가벼워서 인기가 높았다. 조각 재료에 최고로 쳤고 가구 재료로도 으뜸이었다. 특히 울릉도에서 난 섬피나무 바둑판과 소반은 신분이 높은 귀족들이 지극히 탐내는 귀한 물건이었다. 피나무는 약으로의 쓰임새도 매우 요긴하다. 초여름에 피는 피나무 꽃은 꿀이 많은 것으로 이름 높지만 약으로도 중요하게 쓴다. 피나무 꽃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 감기, 몸살 등에 땀을 내는 약으로 쓰며,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도 쓴다. 피나무 꽃에는 향기가 나는 정유 성분과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이 기침을 삭이고 열을 내리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류머티스 관절염, 위암, 헛배 부른 데, 위염, 위궤양에도 일정한 효력이 있다. 피나무 꽃, 잎, 껍질에는 정유와 후라보노이드 배당체, 사포닌, 탄닌, 망간이 들어 있는데 특히 껍질에는 쿠마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피나무 꽃은 열을 내리고 염증을 없애는 작용이 탁월하므로 모든 염증성 질병과 열병에 쓸 수 있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골수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피나무 엑기스를 사용하면 탁월한 효과를 볼수 있다. 실제로 악성 골수염을 고친 사례가 여럿 밝혀져 있는데, 엑기스 만드는 법은 "죽력 내리는 법"과 같다. 하루 3~5번 한번에 소주잔으로 반 잔에서 한 잔씩 먹는다. 처음에는 조금씩 먹다가 차츰 양을 늘려 복용한다. 피나무 새순은 신장염에 효력이 있다. 봄철에 피나무 새순을 따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몸이 붓거나 소변이 잘 안 나올 때 달여서 먹는다. 하루 10~15g을 달여 3~5번 나누어 마신다. 신경성 위장염, 신경쇠약, 불면증 등에는 초여름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따서 말린 것 3~5g을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좋다.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는 피나무 속껍질 15~20g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차처럼 마신다. 피나무 껍질 달인 물로 얼굴을 씻거나 목욕을 하면 살결이 고와지고 기미, 주근깨가 없어진다. |
홍경천
약명 ; 홍경천 백두산에 많이 자란다 자음 강장약으로 인삼을 능가하는 약효를 지니고 있지만 인삼이 지닌 부작용은 없다
홍경천은 우리나라 북부지방의 백두산, 포태산, 낭림산의 산꼭대기 부근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특히 백두산의 해발 1800m에서 2300m 사이의 이끼 낀 원시림 속 자작나무숲과 협곡의 바위틈에서 많이 자란다.
꽃은 줄기 끝에 노란색으로 모여서 피는데 암꽃과 수꽃이 다른 포기에 핀다. 꽃이 지고 나 뒤에 길이 6~8mm쯤되는 피침 꼴의 열매가 4개 달린다.
약성 및 활용법 홍경천은 전초를 약으로 쓸 수도 있지만 대개 굵은 뿌리를 약으로 쓴다. 최근 중국에서는 홍경천이 인삼을 능가하는 약리작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인삼이 가진 부작용이 전혀 없는 새로운 약물이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홍경천은 자음강장약으로 노쇠를 막고 피로를 풀어주며 병후에 원기를 보충하여 주고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다. 노인성 심장병, 음위증, 당뇨병, 관절염, 폐결핵, 빈혈, 간염, 저혈압, 식물신경실조증, 두통, 산후풍, 건망증, 불면증 등의 갖가지 질병에 모두 좋은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홍경천의 약리작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체의 생리기능을 조절한다. 홍경천을 오래 복용하면 혈압과 혈당, 백혈구의 숫자 등 인체의 거의 모든 생리적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피로를 풀어준다. 홍경천은 정신노동과 육체노동능력을 크게 향상시킨다. 기억력과 흥분작용이 증강되고, 신경이 쇠약한 사람이 복용하면 정상적으로 회복된다. 특히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체력과 지력을 높인다. 산소결핍에 저항하는 작용이 있다. 홍경천은 깊은 바다 속이나 높은 산 같이 산소가 부족한 속에서도 오래 견딜 수 있게 하는 작용이 있어 뇌조직과 심근을 튼튼하게 한다. 난소의 내분비기능을 흥분시키고 자궁의 수정기능을 증가시켜 불임증을 치료한다. 파상풍균 등 갖가지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킨다. 늙지 않게 하고 고혈압, 당뇨병, 암 등 갖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며, 헤모글로빈과 적혈구의 증가를 촉진하고 간의 글리코겐 농도를 낮게 한다. 강심작용, 진정작용, 조혈작용, 내한작용, 항염증작용이 있다. 홍경천은 남한에는 자라고 있지 않다. 다만 홍경천과 비슷한 약효가 있는 것으로 구경천(애기기린초), 돌꽃(장홍경천), 북경천(기린초), 탑극서경천(울른기린초, 섬기린초)등이 있는데, 다같이 민간에서 강장제, 이뇨제, 지혈제, 위장약, 종창치료약 등으로 쓴다.
증상별 적용 및 복용법 홍경천차는 홍경천을 가루 낸 것 50g에 꿀 50~60g을 섞은 것을 한번에 5~10g씩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 것인데 오래 먹으면 뇌가 튼튼해지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으며 허약한 체질이 튼튼하게 바뀐다. 또 노인성 심근쇠약, 신경쇠약, 빈혈, 관절염, 당뇨병, 저혈압, 건망증, 시력감퇴, 이명증, 정력감퇴 등의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한다. 홍경천을 가루로 먹을 때에는 한번에 1~2g씩을 하루 1~2번 더운물과 함께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