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이야기

찐쌀이 원수로다

영지니 2008. 2. 3. 22:36

 

신회장님의 큰형님이 위암 말기여서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고 임종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의사 선생은 회생이 불가능하니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하라고 하면서 댁으로 모시고 가라고 하였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생기액을 몇 병 보내 주었다. 

암 말기 암환자의 통증은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신회장님은 본디 광주 출신인데 집안이 거창해서 정계, 재계, 법조계 등에 유명인사들이 많다.

집안의 큰 어른이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하니 임종 전에 한 번 보고자 혀여 찾는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고 한다.

그 날 저녁에도 임종하기 전에 집안의 큰 어른을 한 번 뵙겠다는 사람들이 40-50명이 환자를 에워싸고 있었는데 신회장이 나타나서 환자 가족들을 모아놓고 생기액을 꺼내 보이며 말했다.

 

"이 약이 최도사라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약초 도사가 만든 것인데 암에 특효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형님한테 한 번 써 볼려고 합니다.

작 내가 이 분을 알았더라면 형님이 돌아가시지 않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인명은 재천이라 이미 늦은 것을 어떻게 할 도리가 없고, 이 약을 쓰면 형님이 회복되지는 않더라도 고통은 조금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한 번 복용하시게 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가족들은 모두 그렇게 해 보는 것이 좋겠다면서 동의를 했다.

신회장님은 생기액을 따뜻한 물에 진하게 타서 앓고 있는 큰형님의 입을 벌리게 하고 숟가락을 조금씩 입 안에 넣어 주었다.

환자는 이미 의식이 가물거리고 임종하기 직전이어서 생기액을 탄 물 한 모금도 목으로 넘기지 못했다.

몇 숟갈을 입으로 흘려 넣었지만 목으로 넘어가는 것보다는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더 많았다.

가족 중에 하나가 말했다.

"소용 없습니다.

이미 임종하는 중이십니다."

신회장이 말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한 번 해 봅시다."

한 시간 동안 환자의 목으로 억지로 생기액을 희석한 물을 떠서 넘기게 했다.

환자는 거의 의식이 없다.

말도 할 수 없고 눈도 뜰 수 없는 상태다.

한 시간 동안 진땀을 흘리며 애를 썼으니 아마 대여섯 숟가락은 목으로 넘어갔을 것이다.

한 시간을 안타깝게 지켜 보았으나 환자는 죽은 듯 아무 기척이 없다.

두 시간 뒤에 환자가 의식을 차리고 눈을 떴다.

환자가 말했다.

"여기가 어딘가?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가?"

"아이고 형님,

형님이 살아나셨군요.

괜찮으십니까?"

"나는 괜찮네.

지금 배가 고프니 먹을 것을 좀 가져다 주게."

큰형님은 이렇게 임종하던 순간에서 극적으로 회복되었다.

그 뒤로 차츰 얼굴빛도 좋아지고 기운도 차리고 음식도 잘 드시게 되어 누가 보아도 환자가 아닌 것처럼 되었다.

몸무게도 늘어나고 위장의 통증도 없어졌다.

83세의 고령었음에도 집 뒤에 있는 산을 오르고 집 주변을 걸어서 산책하는 내가 언제 아팠냐는 듯 건강해졌다.

두 달쯤 뒤에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큰형님이 돌아가셨다면 틀림없이 자기네 병원 영안실을 이용할 터인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으니 다른 병원 영안실을 이용하지 않았냐고 묻는 전화였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큰형님이 그 전화를 직접 받고는 그 병원 직원한테 "야 임마! 내가 죽긴 왜 죽어!

네놈들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한 걸 최도사라는 분이 살렸어.

내가 죽더러도 너희 병원으로 절 대 안간다!" 하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큰형님은 생기액을 물에 타서 열심히 마셨고 몸은 갈수록 좋아졌다.

그런데 사람의 목숨은 사람 맘대로 할 수 없는가 보다.

큰형님이 병에서 회복되니 식욕이 몹시 당겨서 먹고 싶은 것이 많아졌다.

날마다 새로운 것이 먹고 싶다고 했다.

때론 고기도 먹고 싶고, 술도 마시고 싶고, 회도 먹고 싶고.... 

그러나 아무 것이나 함부로 먹어서는 곤란하지 않은가.

 

어느 날 친척 동생이 문병을 왔다.

문병을 오기 전에 무엇을 드시고 싶은지 물었던 모양이다.

큰형님은 찐쌀이 몹시 먹고 싶다고 했다.

찬척 동생은 찐쌀을 두어되 사 갖고 왔다.

친척 동생이 돌아간 뒤에 큰형님은 찐쌀을 거의 한 됫박이나 먹었다.

그리고 그 날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갔다.

찐쌀이 뱃속에 들어가서 늘어나서 위가 터져서 목숨을 잃은 것이다.

환자 가족들이 배가 몹시 아프다는 신음소리를 듣고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겼을 때에는 찐쌀이 위에 들어가서 몹시 부풀어서 위장이 터져 버린 뒤였다.

위암이 식도, 십이지장, 췌장, 폐 등으로 전이되어 임종 직전에서 생기액으로 살아났으나 찐쌀 한 됫박 먹고 배가 터져 목숨을 잃었으니.... 

이런 일도 있는가!

 

 아! 찐쌀이 원수로다!!!

 

 
운림(wun123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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