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경부 암
1. 자궁경부암이란
자궁경부암이란 자궁에서 발생하는 암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매우 드물게 자궁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육종으로 분류 될 수 있다. 서구에서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자궁과 질이 연결된 경계에 위치한 자궁경부에 생기는 암인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아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자궁암 하면 자궁경부암을 일컫는다.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과 조기치료가 간능한 대표적인 암으로 조기에 발견만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으므로 정기적인 부인과적 검사와 진찰이 필수적이다.
2. 암진행과정 및 발생빈도
자궁경부는 끝부분이 질 쪽을 향하여 있으므로 의사가 질경을 통하여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자궁암의 발달과정을 살펴보면 이형상피증이 발생되고 서서히 진행되어 상피내암(0기암: 암이 자궁경부의 상피층에만 국한되어 있는 경우)으로 되며 이 상피내암이 더욱 진행되어 기저막을 침윤하면서 침윤암으로 발전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무척 완만하여 상피내암에서 침윤암으로 이행하는데 기간이 10년이상 걸리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형상피증이 나타난 후 치료를 받지 않아 침윤암으로 사망하게 되는 기간은 15년 이상 걸리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 자궁경부암은 여성 암 중에서 가장 흔하다. 발생빈도는 여성인구 10만명당 29명으로 여성에서 발생되는 암중 2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질병에 대한 통계가 시작된 이래 영성암 중에서는 계속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자궁경부암은 40-50세에서 많이 발생하여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하여 48세에 정점을 이루고 70세에서 큰 폭으로 다시 증가한다. 자궁경부암 중 자궁경부상피내암(0기암) 은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고 25-40세 군에서 흔히 발견된다.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진검사를 자주 실시할수록 초기인 자궁경부상피내암(0기암)을 많이 발견하게 되어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발생빈도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그에 따른 사망률도 감소하게 된다.
3. 원인 및 고위험인자
1) 인유두종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이 조직이나 세포의 약 85-90%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 virus)가 검출되고 있어서 원인 인자로서 인유두종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자궁경부암 환자 모두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것은 아니므로 일반적인 의미의 성병과는 개념이 다르며, 자궁경부암의 경우, 감염 후 암으로의 진행에 대개 10-15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2)성병에 감염된 병력이 있는 경우
3) 성접촉의 상대자가 많을수록
4) 첫 성접촉의 연령이 낮을수록
5) 배우자의 성상대자의 수가 많을수록 위험이 높아진다.
6) 흡연: 암으로의 이행을 신속히 촉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서, 20세 이전에 성경험이 있고 4명 이상의 성 상대자가 있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26배까지 위험율이 올라간다는 보고도 있다.
4. 증상 및 임상소견
자궁경부암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이적인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증상이 전혀 없거나, 자궁경부염이나 질염에서 볼수 있듯이 비정상적인 담홍색의 질 분비물의 증가 등 경미한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진행이 되면 성교 후의 질 출혈 또는 대변시 복압을 증가시켰을 때 출혈, 월경 이외의 비정상적인 출혈, 악취가 나는 분비물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질 출혈은 처음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묻는 정도의 점상 출혈로 시작되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완연한 출혈이 있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이 불규칙한 것으로 간주되기도 하고 폐경 후 출혈로 생각할 수도 있다.
병이 말기로 진행되면서 출혈량이 많아지며 요통 및 하복부와 하지의 동통, 하지부종을 느낄 수 있으며 배변, 배뇨장애에도 수반될 수 있다. 통증은 자궁경부암의 말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서 암조직에 의해 감각신경의 말초가 압박 침해 될 때 비로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임상증상들은 자궁경부암이 많이 진행된 제 3기 (암이 골반벽에 도달한 경우)에서 흔히 관찰될 수 있는 현상이다 규칙적으로 정기검진하는 것이 자궁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5. 자궁경부암의 진단
1)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Pap smear: Pap 도말표본): 대표적인 자궁경부암검사 방법으로 대부분의 개인 산부인과에서도 실시 가능한 간편한 방법으로 값도 저렴하며 고통이 없고 정확성이 높은 검사이지만 100%의 정확도를 가지지 못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육안으로 검사시 암이 의심 되는 경우에는 자궁확대경,자궁경의 사용으로 정확도를 올릴 수 있다. 검사는 30대에 1년에 1회 40-50대에는 1년에 2회 정도 정기 검진을 하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후 출혈이나 페경 이후 출혈시는 자궁암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고 위험군에서는 6개월에 1번 정도의 자궁경부세포진 검사를 권하고 있다.
2) 질확대경검사(자궁경부 확대촬영술):자궁경부를 4-10배까지 확대하여 직접 병변을 확인하는 검사로 자궁경부세포검사와 병행시는 자궁경부암 진단을 매우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3) 생검(조직검사): 자궁경부의 조직을 일부분 떼어내어 조직검사하는 것으로 자궁경부암을 확진하는 방법이다.
4)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 자궁경부암발생의 중요한 인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여부와 암의 전(前)단계의 병변을 지닌 환자가 암으로 진행될지 여부를 미리 알기 위하여 실시하는 분자생물학적 진단법이다.
6. 치 료
1) 이형성 및 자궁경부상피내암: 크게 국소파괴요법과 수술요법의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국소파괴요법은 대체로 경도 또는 중증도 이형상피증 등의 가벼운 병변이나 임신을 원하는 젊은 여성의 치료시에 주로 사용하며 수술요법은 중증이형상피증이나 상피내암 등의 중증인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2) 침윤성 자궁경부암: 침윤성 자궁경부암의 치료로는 수술적 방법과 방사선 요법이 있다. 각 치료방법은 다음의 경우를 고려하여 결정된다.
-병의 파급정도(병기):암의 침윤이 자궁경부 및 질상반부에 국한되었을시는 수술적 방법으로 그 예후는 양호하나, 일단 병이 자궁옆 조직으로 진행된 경우 이상에서는 방사선치료가 치유율이 높다.
-환자의 연령: 연령은 여성에서 난소의기능을 보존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을 때는 진행된 자궁경부암에 있어서도 난소를 보존시킬 수 있는 수술적 방법을 채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방사선치료시 난소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3) 환자의 전신적인 건강상태 및 다른 질환의 유무: 당뇨병, 갑상선 질환, 심장 및 신장 질환 등이 있을 때는 마취 및 수술시 위험도가 높다. 공존하는 골반내 염증성 질환이 있을 때,자궁근종 으로 인한 자궁내강의 변화로 적절한 방사선 조사가 불가능할 때, 특히 방사선조사가 극히 위험한 감염된 점막하자궁근종이 있을 때는 일차적 치료로서 수술방법이 채택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자궁암의 일차 치료법인 수술과 방사선치료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는 병기,환자의 전신상태, 병서의 특장 등을 고려하여 판단한다. 수술요법은 근치적 자궁절제술이라고 하는 비교적 큰 수술로 자궁경부암 1기의 2기 초인 경우에 시행하며 초기 암인 경우는 치료의 결과가 상당히 좋아 거의 완치에 가까운 성적을 보인다. 자궁경부암 2기 말부터는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종양이 크거나 병기가 진행된 경우에는 이러한 치료 방법 이외에 방사선치료의 항암화학요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방법을 쓰기도 하나 2가지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이므로 부작용이 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7. 예 후
예후는 환자의 임상병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같은 임상병기일지라도 종괴의 크기,조직학적 분화도, 림프관 또는 혈관의 침범, 림프절의 전이, 침윤 깊이, 자궁체부로의 침윤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임상 병기별 5년 생존율은 0기 (100%), 1기(90%), 2기(75%), 3기(50%)로 한국인의 5대 암중에서 생존율이 제일 좋은 편이다.
대개 침윤암이 재발할 경우 재발시기는 치료 후 첫 2년내 80%에서 재발하고 첫 5년 이내 95%에서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후 첫 2년간은 3개월 마다, 이후 5년 까지는 6개월마다 이후는 1년마다 추적조사를 권하고 있다.
8. 예방 및 결론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영양 및 스트레스의 감소로 신체 면역기능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흡연 등의 환경적 위험요인을 제거해야한다. 또한 조기 성생활은 바람직하지 못하므로 해부학적, 생리학적으로 성숙되는 시기인 약 18세까지는 성생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본인 및 파트너의 성병은 즉시 치료해야 되며 깨끗한 성생활 위생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나 고위험자를 지닌 여성은 물론 성생활을 시작한 일반 여성들도 철저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을 조기 진단할 경우 100%의 완치율이 보장되므로 정기검진에 충실해야 한다. 성인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번씩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자궁세포진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