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동
천문동은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으로서 천문동(天門冬)이라는 이름은 하늘의 문을 열어주는 겨울 약초라는 뜻이다.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져서, 곧 신선처럼 되어 하늘에 오를 수 있게 한다는 약초가 바로 천문동이다.
천문동의 근경은 짧고 굵으며 뿌리는 많고 방추형이다.
연한 줄기를 식용하고, 뿌리를 진해, 이뇨, 강장제에 약으로 쓴다.
조선 세종 때 펴낸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서는 ‘천문동을 먹어서 살과 골수를 튼튼하게 하고 늙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고 하여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천문동 12㎏을 잘게 썰어 그늘에서 말린 다음 가루내어 한 번에 12g씩 하루 5∼6번 술에 타서 먹는다.
2백 일 동안 먹으면 몸이 펴지고 여윈 것이 튼튼해지며 3백 일 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2년 동안 먹으면 달리는 말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천문동 1,200g과 숙지황 600g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하여 달걀 노른자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한 번에 3개씩 하루 3번 더운 술에 풀어서 먹는다.
산길이나 먼 길을 갈 때 곡식을 먹어도 배고프 지 않고
10일 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지고 눈이 밝아지며
20일 동 안 먹으면 모든 병이 낫고 얼굴빛이 꽃처럼 된다.
30일 동안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빠졌던 이빨이 다시 나오며
40일 동안 먹으면 달 리는 말을 따라잡을 수 있고
100일 동안 먹으면 무병장수한다.”
천문동 뿌리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많아서 잘 마르지 않아 가루로 만들기가 어렵다.
가루로 만들려면 쪄서 말리기를 3∼4번 반복해야 한다.
이렇게 만든 가루를 한 번에 4∼5g씩 하루 3번 복용하면 온갖 질 병이 물러가고 기운이 나며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천문동은 폐와 신장으로 들어가서 신장의 음액을 늘리므로 장기의 허열을 없앤다.
맛이 달면서도 잘 씹어보면 쓴 맛이 나는데 스테로이드와 글로코시드 라는 성분으로 이들 성분이 폐를 튼튼하게 하고 기력을 늘리며 암세 포를 억제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탄저균, 용혈성 연쇄상구균, 디프테리아균, 폐렴구균, 황색포도상구균, 고초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으며 달인 물은 모기나 파 리의 유충과 뱃속에 있는 기생충들을 죽인다.
항암작용도 높다.
임파 성 및 골수성 백혈병에 일정한 치료작용이 있으며 유방암, 폐암, 위 암, 간암 등에 보조 치료제로 쓴다.
유방암과 유선암에 천문동 100g 을 물로 달여서 하루 3번씩 복용하면 종양의 크기가 줄어든다.
악성 종양에는 뚜렷한 효과가 없고 양성 유방 종양에는 크기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안에 대부분 치유된다.
천문동을 질병치료에 활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① 기침
인삼, 맥문동, 숙지황을 같은 양으로 섞어서 가루내고 꿀로 개어 앵두알 크기로 알약을 만들어 입에 넣고 녹이면서 먹는다.
② 피를 토할 때
천문동 40g, 구운 감초, 살구씨 패모, 백복령, 아교 를 각각 같은 양으로 가루내어 꿀로 우황청심환 크기로 알약을 만들 어 입에 물고 녹이면서 천천히 먹는다. 하루 10알까지 먹을 수 있다.
③ 피부가 건조하여 갈라질 때
천문동을 생즙을 내어 질그릇에 넣 고 죽처럼 될 때까지 은은한 불로 달여서 한 번에 한두 숟가락씩 빈 속에 더운 술로 먹는다.
④ 편도선염, 목구멍이 붓고 아플 때
천문동과 도라지를 각각 같은 양으로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약효 요약>
거담, 이뇨, 강장, 각혈, 해수, 구갈, 당뇨병, 피부병, 이소변(利小便), 번민, 각혈, 반신불구, 폐결핵, 천식, 살충 등..
[동의보감]
성질은 차고 맛을 달고 쓰며 무독하다. 폐기와 숨이 가프고 기침날 때 와 담과 토혈을 주치하고 폐위를 고치고, 신기를 통하여 마음을 진정시키고, 소변을 이하게 하고, 냉해를 보하고, 삼충(三蟲)을 죽이고, 얼굴빛을 좋게 하고, 소갈을 그치며 오장을 붓게 한다.
2∼3월과 7∼8월에 뿌리를 케어 폭근하고 쓸 때 물에 담가서 쪼개어서 심을 버리고 큰 뿌 리로 맛이 단 것이 좋은 물질이다.
중국{중약대사전]
해수, 토혈, 폐위, 폐종, 인후종통, 소갈, 변비, 청폐를 주치한다.
천문동은 폐를 정하게 하고 자음하며 해갈시키는 것으로 폐신의 허열을 제거하는 약물이다.
심열을 맑게 하고 폐화를 내리고 폐열, 천해, 토혈, 구갈을 다스리는데 쓰인다.
[민간요법]
폐중의 양기(肺中의 陽氣)를 도우므로 달여 먹거나, 가루 또는 술에 담궈 먹는다.
설탕에 담궈 식용하면 담을 제거한다.
당뇨병에 달여 장복하며 허노증(虛勞症)을 다스리는데, 술에 담궈 공복때 1컵씩 먹는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천문동은 맛이 달고 성질이 차가운데, 폐옹, 폐위 낫게 하네. 기침과 숨찬증세 열로 생긴 담 등에 아주 좋은 약이라오.
폐경, 신경의 기분에 작용한다.
더운물에 담갔다가 심을 빼고 쓴다.
철을 금기한다.
기생충(3충)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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