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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달고기 ●학명 : Zeus japonicus ●영명 : John dory, Target dory Target-fish ●일본명 : 마토-다이(マトウダイ) ●방언 : 정갱이, 허너구 우리들이 바다낚시에서 만날 수 있는 고기는 수십 종에 이른다. 하 지만 어떤 종은 그 양이 많지 않기에 낯설어, 이를 처음 낚는 꾼들을 놀라게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큰 입이 돌출됐고 등지느러미가 실처 럼 길며 몸에 둥근 점을 지닌 '달고기'다. 지난 97년 3월 여서도에서 외줄낚시를 하던 부산꾼 하계판씨가 갑자 기 '으헉, 이게 뭐꼬!'하며 당황한 바 있다. 다름아닌 달고기를 낚았던 것(낚시춘추 97년 4월호 소개). ●이름 물고기 이름은 그 종의 생김새나 습성을 상징하는 예가 많다. 달고기 역시 몸 옆구리에 보름달처럼 커다란 둥근 흑갈색 반점을 갖고 있어 이름 붙여졌다. 반면 이와 유사한 종인 '민달고기'는 이 무늬가 희미하거나 없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남해안 지방에선 달고기를 정갱 이·허너구라 부르며, 민달고기는 민정갱이·명경도미라 부른다. 달고기의 학명은 Zeus japonicus다. 속명인 Ze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올림프스신들 중 최고 우두머리인 '제우스'신의 이름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 속명은 달고기의 생김새가 제우스신과 같이 위엄있는 모습을 갖고 있어 붙여진 것 같다. 이와 관련하여 그리이스에선 '성베 드로의 고기'로도 불리기도 한다.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세금을 내기 위해 이 고기의 입에서 금화를 꺼낼 때 손자국이 몸에 둥근 점으로 남 게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지금도 독일·프랑스에서는 ' 성베드로고기(seint-pierre)'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또 몸 옆구리의 둥근 점이 해처럼 보인다 하여 네덜란드에선 '태양의 고기(zonnevis)' 란 이름을 갖고 있다. 영명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이 종의 체색이 황금색을 띠고 체고 가 높은 점, 또 체측의 무늬가 마치 표적을 닮았다 하여 'John dory', 'Target dory', 'Target-fish' 등으로 불리운다. 일본에서도 체측 무늬가 활의 과녘을 닮았다 하여 '마토-다이(的 : マトウダイ)'라 불리운다. 중국명은 '海 '이다. 민달고기는 학명이 Zenopsis nebulosa이며 영명은 'mirror dory', 일 본명은 '카가미다이(カガミダイ)'로, 무늬 없이 거울같은 몸을 상징한 다. ●특징 몸은 거의 원형에 가까운 타원형을 띠며 매우 측편된 형이다. 전체적으로 회색을 띤 바탕에 회갈색 무늬가 얼룩처럼 흩어져 있고, 옆구리 한 가운데 밝은 회색태를 두른 커다란 둥근 흑갈색 점이 하나 있다. 등지느러미는 큰 편이며 가시는 성장함에 따라 길게 자란다. 40∼ 50cm 크기의 성어가 되면 끝이 실처럼 연장돼 꼬리지느러미에 이를 정도로 길어진다. 등지느러미 줄기부(연조부), 뒷지느러미의 기저부분 과 턱 아래부터 배 정중선을 따라 가시를 가진 골질판(骨質板)이 톱니 모양으로 줄지어 있는 게 특징이다. 입은 매우 크고 위쪽으로 열려있는데 주둥이는 약 2배정도 길이로 앞쪽으로 돌출 가능하다. 크기는 약 50cm다. ●분류·분포 달고기는 달고기목(目), 달고기과(科, Zeidae)에 속하며 전세계적으로 5속 10종이 알려져 있다. 이 종들은 주로 태평양·인도 양·대서양의 따뜻한 해역에 서식한다. 우리나라에선 서·남해안, 특히 제주도에서 대만 북부에 이르는 수심 70∼140m의 대륙붕 해역에 많이 서식한다. 우리나라의 달고기는 달고기속에 1종이 기재돼 있으며, 가장 유사한 종으로는 민달고기(Zenopsis nebulosa)가 있다. 민달고기는 달고기보다 몸집이 커서 70cm까지 성장하며 달고기보다 는 좀 더 깊은 수심에 사는 종이다. 전체적인 모양은 달고기와 매우 유사하지만 몇 가지 특징으로 달고기와 구분된다. 우선 체측에 원형 반점의 유무이다. 민달고기의 체측에는 둥근 흑갈 색 점이 없거나, 있어도 매우 희미해 달고기와 쉽게 구분된다. 또 달고 기의 등지느러미 가시부(앞쪽) 기저에는 골질판이 줄지어 있다. 달고기 의 머리 윤곽은 둥근 편이지만 민달고기의 눈 앞쪽 머리 윤곽은 약간 凹한 형을 띠고 있다(<그림1>참조). 그 외에도 뒷지느러미의 가시수는 달고기가 4개인데 비하여 민달고기는 3개라 두 종의 구분이 가능하다. ●생태 달고기는 수심이 70∼360m의 해역에 많이 서식하는 종이다. 조개 껍데기가 많이 섞인 모래·뻘바닥 부근에 산다. 작은 물고기가 가까이 오면 조심스럽게 접근하여 커다란 입을 재빨리 돌출시켜 먹이 를 빨아 삼켜버린다. 17cm정도 크기에서 최초로 성숙한 개체가 나타나지만 대개 30cm로 자라야 어미로 성숙하게 된다. 산란장은 아직 확실히 알려진 바 없지 만 대륙붕 해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릴 때에는 체고가 높고 성어와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배지느러미가 길게 보이는 게 특징이다. 체측에는 작은 갈색 반점이 산재해 있어 민달고기와 유사한데 흑갈색 둥근 반점은 성장함에 따라 뚜렷해진다. 암컷과 수컷의 비율은 성장함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체장 20cm이상이 되면 암컷이 약 70%를 차지하고 30cm이상으로 자라면 약 90%까지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수컷은 대형 개체가 거의 없다. 일본 해역에서는 최대 체장이 32cm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란기는 해역에 따라서 상당한 차이가 있으나 일본 중부지방에선 4∼6월경으로 알려져 있다. ●식성·성장 입이 큰 고기가 그러하듯 달고기 역시 대식가이다.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먹이량은 체중의 약 75%정도다. 이렇게 높은 포식 률은 저서 어종의 일종인 '아귀'와 거의 맞먹는 수치다. 특히 이러한 포식률은 산란직후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산란 후 여름이 되 면서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먹이로는 80∼90%가 어류·오징어류 등 유영생물이며 그 나머지가 새우·게 등 저서생물이다. 주 대상 어류는 동갈돔·쌍동가리류 등이 며 그외 새우·게·연체동물 순이다. 이 종의 성장에 관한 자료는 없 다. ●낚시 생김새가 독특한 달고기는 갯바위나 배낚시를 할 때 가끔 만 날 수 있는 종이다. 그렇기에 '손님고기'로 취급돼 왔다. 남해안이나 제주도 연안에서 수중 다이빙을 할 때 종종 만나곤 했다. 이 종의 식성에서 알 수 있듯이 엄청난 대식가이기 때문에 동물성 미끼에 쉽게 달겨든다. 달고기는 낚는 맛보다는 먹는 맛이 앞선다. 하 얀 살이 무척 맛있어 생선회로는 고급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넙치(광어)양식이 정착되기 이전인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광어회는 일급으로 취급됐다. 당시 부산 자갈치시장 회센타에서 광어회로 팔렸던 상당량이 달고기였음을 기억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 다. 두 종 모두 살이 희고 단백한 맛이 비슷하기에 달고기가 광어회로 둔갑했던 것 같다. 물론 필자도 그 사실을 상인으로부터 시인 받고서야 먹었던 회가 모 두 달고기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껍질이 벗겨진 채 토막나 있는 횟 점만으론 구별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달고기의 맛이 이처럼 고 급임에 비해 민달고기는 약간 질이 낮다. 그러나 횟감에 친숙치 않은 이들은 큰 차이를 못느낄 수도 있겠다. 달고기의 회맛이 가장 좋은 시즌은 초여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즈음 외줄낚시에서 만나면 단지 손님고기로만 생각지 말고 현장에서 회맛을 보는 것도 좋을 성싶다. <표>달고기와 민달고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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