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뼈대에서 벼와 뼈가 이어져 있는 부분을 관절(joint, articulations)이라고 한다. 관절은 뼈와 뼈 사이뿐만 아니라 뼈와 연골 사이의 연결도 포함되며 마주하는 뼈도 각 각 하나씩인 경우도 있지만 둘 이상의 뼈가 서로 이어져 있는 수도 있다. 관절에서는 흔히 연결된 뼈 사이에 움직임 즉 관절운동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는 관절도 있다.
[관절의 해부학(해외사이트링크)]
▒관절의 종류
우리 몸에는 세 가지 종류의 관절이 있는데 그것은 관절을 이루는 두 뼈 사이가 공간을 이루며 비어있느냐 또는 어떤 조직이 들어있느냐에 따라 나눈 것이며 이 종류에 따라 관절운동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도 결정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관절을 섬유관절(fibrous joints), 연골관절(cartilaginous joints) 및 윤활관절(synovial joints)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섬유관절의 형태는 위치상으로는 머리뼈에서 주로 볼 수 있고 마주하는 관절 뼈 사이에 섬유조직이 들어 있어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는 형태이다. 연골관절은 몸통의 척추뼈와 골반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뼈 사이에 연골이 들어있어 제한된 범위 안에서 움직임은 약간 일어난다. 윤활관절은 팔다리에서 주로 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관절이며 관절하는 뼈 사이가 비어 있고 윤활액이 들어 있어 운동이 세 형태중 가장 자유롭다.
[관절의 종류와 특징]
위치 |
뼈사이공간 |
들어있는 조직 |
움직임 | |
섬유관절 |
머리뼈 |
공간없음 |
섬유조직 |
거의 없음 |
연골관절 |
골반 척추뼈 |
공간없음 |
연골조직(섬유연골) |
약간있음 |
윤활관절 |
팔다리뼈 |
비어있음 |
액체(윤활액) |
자유로움 |
1) 섬유관절
마주보는 관절의 두 뼈 사이에 들어 있는 구조물이 결합조직의 한 종류인 섬유조직(fib- rous tissues)일 때 그 관절을 섬유관절(fibrous joints)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두뼈 사이의 거리가 매우 가깝지만 때로는 두 뼈가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다. 두 뼈 사이의 거리에 상관없이 두 관절면을 섬유조직이 강하게 이어주고 있어 뼈 사이의 움직임은 거의 불가능하다. 섬유관절은 유형에 따라 다시 세 가지 종류로 나누어지는데 인대결합(syndesmoses), 봉합(sutures) 및 못박이관절(gomphoses)이 그것이다. 인대결합은 두 뼈 사이가 약간 떨어져 있어 거리가 있지만 인대(ligaments)라고 하는 결합조직에 의하여 이어져 있는 형태인데(예: 머리뼈의 붓목뿔인대 stylohyoid ligaments, 아래팔의 노자인대결합 radiolnar syndesmosis) 두 뼈 사이의 움직임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봉합은 머리뼈 사이의 대표적인 연결 형태로서 짧은 인대가 두 관절면 사이에 들어 있어 이 형태 역시 뼈 사이의 움직임은 전혀 없다(예: 시상봉합 sagittal suture). 봉합은 두 뼈가 닿고 있는 모양에 따라 평면봉합(plane sutures), 비늘봉합(squamous sutures) 및 톱니봉합(serrated sutures)의 세 가지로 나눈다. 마지막 형태인 못박이관절은 위턱뼈나 아래턱뼈에 박혀있는 이(치아)의 관절이다. 위턱뼈 또는 아래턱뼈의 이틀(alveoli) 속에 이뿌리(root of teeth)가 마치 나무에 못이 박혀 있듯이 단단히 박혀 있는 형태(예: 치아이틀관절 den- toalveolar joints)를 말하며 역시 움직임은 없다.
2) 연골관절
두 뼈 사이에 들어 있는 구조물이 섬유조직 대신에 연골(cartilages)일 때 그 형태의 관절을 연골관절(cartilaginous joints)이라고 하며 그 연골 종류가 유리연골(hyaline cartilage)이냐 섬유연골(fibrocartilage)이냐에 따라 관절 이름도 유리연골결합(syn- chondroses)과 섬유연골결합(symphyses)으로 나눈다. 유리연골결합(synchondroses)은 두 뼈 사이를 유리연골의 판이 잇고 있는 결합 형태로서 복장뼈몸통의 마디 사이를 잇는 복장뼈유리연골결합(sternal synchondrosis) 또는 머리뼈 속의 나비뼈와 뒤통수뼈 사이를 잇는 나비뒤통수결합(sphenooccipital synchondro-
sis)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성장 중에 있는 긴뼈의 뼈끝(epiphysis)과 뼈몸통(diaphy- sis) 사이를 잇고 있는 연골판인 뼈끝연골(epiphyseal cartilage)도 이 경우에 들어간다. 이 유리연골 형태의 관절에서는 움직임이 없고 또 성장 후에는 연골이 뼈로 바뀌게 되는 일과성인 관절이다. 섬유연골이 들어있는 섬유연골결합(symphyses)의 예로는 위아래 척추뼈 몸통과 그 사이를 잇는 척추사이원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척추사이결합(interver- tebral symphysis)을 들 수 있으며 두덩 결합(pubic symphysis)도 이 부류에 속한다. 섬유연골결합은 관절면에 얇은 유리연골판이 있고 그 사이에 섬유연골판이 끼어 있으므로 약간의 움직임이 허용되며 운동의 정도는 이 섬유연골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
섬유관절 Fibrous joints |
인대결합 Sydesmosis
봉합 Suture : 평면봉합 Plane suture 비늘봉합 Squamous suture 톱니봉합 Serrated suture 못박이관절 Gomphosis |
연골관절 Cartilaginous joints |
유리연골결합 Synchondrosis 섬유연골결합 Symphysis |
윤활관절 Synovial joints |
평면관절 Plane joints 경첩관절 Hinge joint 중쇠관절 Trochoid joints 두융기관절 Bicondylar joints 타원관절 Ellipsoid joints 절구관절 Ball-and-socket joints 안장관절 Saddle joints |
3) 윤활관절
윤활관절(synovial joints)은 두 뼈가 좁은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고 그 바깥은 질긴 섬유로 된 관절주머니(joint capsule)라는 자루에 의하여 둘러싸여 있으며 그 속에 윤활액 (synovial fluid)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윤활관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관절주머니에 의하여 둘러싸인 두 뼈 사이의 공간을 관절공간(관절강 joint cavity)이라고 하며 이 관
절공간 속에 윤활액이 들어 있는데 관절주머니는 관절공간을 바깥과 완전히 차단하고 있는 주머니로서 겉은 결합조직의 섬유막(fibrous capsule)으로 되어 있고 속은 윤활막(sy- novial membranes)에 의하여 싸여 있다. 관절주머니의 겉에는 일반적으로 질긴 성질의 인대가 다시 보강하고 있어 뼈 사이가 일정 범위 이상으로 물러나는 것을 막고 있다. 관절주머니에는 감각신경이 많이 분포되어 있기 때문에 관절의 손상이나 작은 기계적 자극에도 쉽게 통증을 느낀다. 두 뼈의 서로 관절하는 대응면을 관절면(articular surfaces) 이라고 하며 이 관절면에는 연골이 덮여 있는데 이것이 관절연골(articular cartilages) 이다. 관절연골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지 않은 투명한 유리연골에 속하며 겉이 매끈하여 마찰을 줄이고 뼈 사이의 충격을 밑에 있는 해면뼈로 분산시키는 일을 한다. 두 뼈와 이 것을 덮고 있는 관절주머니에 의하여 둘러싸인 속공간이 곧 관절공간인데 이 관절공간속은 유리연골이 덮여 있는 관절면은 제외하고는 모두 매끈한 윤활막(synovial membrane)에 의하여 덮여있다. 윤활막은 섬유보다는 세포성분이 많은 막으로서 이 막이 많은 혈관을 가지고 길게 늘어나 있을 때는 이것을 윤활주름(synovial folds)이라고 하고 맨눈으로
관절의 병적 상태 :
뼈가 이어져 있는 관절은 운동이 가능한 곳에서는 정상적으로 허용되는 운동 정도의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 허용 한계를 벗어나 정상적인 해부학적 관계를 벗어나게 되면 이것을 탈구(dislocation)라고 한다. 이런 탈구는 주위에서 받치고 있는 인대나 근육이 마땅하지 않거나 관절면 사이의 모양이 적절하지 않을 경우가 대부분이며 턱관절(temporo- mandibular joint), 어깨관절(shoulder joint)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선천적으로 탈구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엉덩관절(hip joint)에서 흔히 나타나며 발육 과정에서 볼기뼈절구(acetabulum)가 적절하게 생겨나지 못하여 넙다리뼈머리가 제 자리를 유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관절 속의 구조물 특히 몸의 무게를 감당하는 역할을 하는 무릎의 반달(meniscus)같은 연골은 한계를 넘는 운동을 하게 되며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고 손상을 입게 된다. 머리뼈처럼 넙적한 막 모양의 뼈가 생길 때는 앞서서 생기는 막의 틀이 한쪽으로는 뼈가 되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봉합을 유지해야 계속 자라나는데 막에서는 성장이 계속되고 봉합은 일찍 닫혀지면 이것도 뻗어나갈 길이 없어 이상한 관절 모양을 나타낸다.
4) 관절의 신경지배
관절에는 많은 감각신경종말(sensory nerve ending)이 분포되어 있다. 이 종말은 관절주머니와 인대에 주로 퍼져 있으며 관절면을 덮고 있는 연골에는 그 주변인 윤활막에만 약간 있다. 이 종말에서는 관절주머니나 인대가 얼마나 늘어나 있는지 그 상태를 알리는 신호를 끊임없이 중추신경으로 보내 만약 너무 늘어났다고 판단되면 그 관절을 안정시키는 근육을 수축시킬 운동신경 자극을 내려보냄으로써 관절주머니나 인대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게 하고 이러한 관절주머니나 인대의 늘어남이 도를 넘게 되면 통증을 느끼게함으로써 휴식을 하도록 유도한다. 관절에서의 이러한 신호는 근육이나 힘줄에서 보내오는 감각 신호와 함께 우리 몸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거나 몸의 자세를 유지시키는 일을 돕게 된다. 관절의 혈관에는 교감신경섬유가 와서 분포하고 있어 수축과 확장으로 혈액량을 조절하기도 한다. 어느 한 관절에 분포되는 신경은 동시에 그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에도 분포되어 있고 또한 이 근육이 뼈에 붙는 닿는곳(insertions)의 표면에 있는 피부에도 분포되고 있는 규칙성을 가지고 있어 이것을 힐튼의 법칙(Hilton's law)라고 한다.
5) 윤활주머니
윤활주머니(bursae)는 마찰을 완충시키는 작은 물주머니로서 근육의 힘줄이 움직일 때 뼈에 닿거나 다른 힘줄 또는 인대에 닿을만한 장소에 놓여 있게 된다. 윤활주머니의 겉은 질긴 섬유성 주머니이고 그 속은 매끈한 막으로 덮여 있으며 속에는 점도가 강한 액체가 들어 있어 주머니가 전체적으로 탄력성이 있다. 이 윤활주머니는 관절의 뼈가 가까이 있는 피부와 마찰될만한 곳 틈바귀에도 들어있다(예: 무릎뼈 앞의 무릎앞피부밑주머니 prepatellar bursa). 어떤 윤활주머니의 속 공간은 윤활관절의 관절공간과 교통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예: 무릎관절 knee joint과 무릎위주머니 suprapatellar bursa 사이).
▒윤활관절의 종류
평면관절
윤활관절은 관절하는 뼈의 수를 기준으로 하여 뼈가 둘일 때는 단순관절(simple joints)이라고 하고(예: 어깨뼈와 위팔뼈로 구성되는 어깨관절 shoulder joints), 관절하는 뼈가 둘 이상일 때는 복합관절(compound joints)이라고 한다(예: 위팔뼈, 노뼈, 자뼈로 구성되는 팔꿉관절 elbow joints).윤활관절은 대응하는 관절면의 모양에 따라서는 평면관절, 경첩관절, 중쇠관절, 두융기관절, 타원관절, 절구관절 및 안장관절의 일곱 종류로 구분한다. 움직임이 비교적 제한되어 있는 평면관절을 제외하고는 모든 관절은 운동축을 하나 또는 그 이상 가지고 있는데 운동축이 많을수록 운동 범위가 크고 여러 가지 운동을 할 수 있다. 일곱 가지 윤활관절 중 평면관절은 축없는 관절(non-axial joints)이고 경첩관절과 중쇠관절은 단일축관절(uniaxial joints)이며 두융기관절과 타원관절은 두축관절(biaxial joints), 절구관절과 안장관절은 뭇축관절(multiaxial joints)에 해당된다.
1) 평면관절
평면관절(plane joints)은 대응되는 두 관절면이 거의 평면이며 면의 크기도 작아 서로 사이에 약간 미끌어지는 정도의 움직임만 이루어진다(예: 손목뼈사이관절 intercarpal joints, 봉우리빗장관절 acromioclavicular joints). 따라서 이 관절에는 운동축이 없어 축없는 관절(non-axial joint)에 해당된다.
2) 경첩관절
경첩관절(hinge joints)은 관절의 한쪽 면은 볼록 나와 있고 다른 한쪽 면은 쑥 들어가 있으며 두 뼈의 장축과 직각이 되는 수평 운동축을 따라 문의 경첩처럼 한 방향으로만 움직여지는 관절이다(예: 팔꿉관절 elbow joints, 발목관절 ankle joints). 이 관절은 단일축관절(uniaxial joints)에 속한다.
3) 중쇠관절
중쇠관절(trochoid joints, pivot joints)은 세로로 축을 가진 돌기가 제한된 원의 둘레속에 회전하는 관절로서 맷돌의 위아래 짝을 맞추는 중쇠와 비슷하다. 실제로 중쇠관절에서 이 원을 이루는 것이 일부는 뼈이고 일부는 섬유로 된 인대의 고리이다(예: 몸쪽노자관절 proximal radioulnar joints, 정중고리중쇠관절 median atlantoaxial joint). 이것도 단일축관절이다.
4) 두융기관절
두융기관절(bicondylar joints)은 관절의 한쪽은 두 개의 공처럼 솟은 관절융기이고 다른 한쪽은 얕게 패인 평면이므로 굽힘, 폄과 약간의 돌림운동이 일어난다(예: 무릎관절 knee joints). 이 관절은 두축관절(biaxial joint)에 속한다.
5) 타원관절
타원관절(ellipsoid joints, condyloid joints)은 관절의 한 면은 볼록하게 나와 있고 다른 한면은 얕게 패어 있는데 뼈의 축과 짧은 축 모두가 운동축을 이루고 있어 굽힘, 폄 외에도 벌림, 모음운동이 가능하다(예: 손목관절 radiocarpal joints, 손허리손가락 관절 metacarpophalangeal joints). 이것도 두축관절 종류에 속한다.6) 절구관절
절구관절(spheroid joints, ball-and-sochet joints)은 한 면은 공 또는 전구 모양이고 대응되는 또 한 면은 공 또는 전구가 들어맞을 수 있는 절구 또는 소켓모양의 관절이다. 이 형태의 관절은 여러 개의 운동축을 가지고 있어 운동 범위가 넓고 자유스럽다(예: 어깨관절 shoulder joints, 엉덩관절 hip joints). 전형적인 뭇축관절(multiaxial joint)에 해당된다.
7) 안장관절
안장관절(saddle joints)은 두 관절면이 모두 말안장처럼 앞뒤와 좌우 두 방향으로 패어져 있는 관절로 이 관절 역시 비교적 많은 운동축을 가지고 있어 운동이 자유스러운 편이다(예: 엄지손가락의 손목손허리관절 carpometacarpal joint). 이것도 뭇축관절의 또 다른 예이다.
▒관절의 움직임
윤활관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움직임은 대략 네 가지로 구분된다. 그 하나는 평면에서 미끌어지는 운동이고 둘째는 어떤 각도를 이루는 운동이며 나머지는 돌림(회전)운동과 휘돌이(회선)운동이다. 그러나 몸의 많은 관절에서는 여러 종류의 움직임이 섞여서 일어나고 있고 그 움직임의 정도도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무한히 많은 종류의 움직임이 있게 된다.
1) 미끄럼운동
미끄럼운동(gliding)은 가장 단순한 움직임으로서 두 뼈 사이에 각도가 달라지거나 회전을 함이 없이 평면상에서 서로 비비듯이 미끌어지는 운동이다. 이 움직임은 평면으로 닿고 있는 두 관절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평면관절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 부위인 손바닥의 손목뼈사이관절(intercarpal joints)이나 발의 발허리뼈사이관절(intermetatarsal joints )에서 볼 수 있으며 단지 미끌어지는 움직임만이 허용되나 여러 다른 관절면과 함께 복합적으로 움직이면 다양한 움직임을 나타낼 수 있다.
2) 각도운동
각도운동(angular movement)은 이어지는 두 뼈 사이의 각도에 변화가 생기는 움직임인데 해부학적자세를 기준으로 하여 각도가 더 커지거나 작아지는 모든 변화를 말한다. 여기에는 기본적으로 굽힘(flexion)과 폄(extension) 그리고 벌림(abduction)과 모음(adduc- tion)이라는 두 대응되는 움직임이 포함되는데 이 두 쌍의 움직임은 서로 다른 각도를 가진 다른 축에서 움직여진다. 굽힘(flexion) 운동은 닿고 있는 두 뼈 사이의 각도가 원래의 각도보다 작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해부학적자세에서 위팔과 아래팔은 거의 180°를 이루고 있는데 팔꿉관절을 움직여 아래팔을 수평이 되는 높이로 들어올리면 위팔과 아래팔을 이루고 있는 두 뼈는 약90°의 각도로 줄게 되며 같은 이치로 비록 방향은 반대이지만 무릎관절에서는 종아리를 뒤로 올리면 넓적다리와 종아리 사이가 원래 각도보다 줄어든 상태인 굽힘이 된다. 반대로 두 뼈 사이의 각도가 다시 원래의 각도대로 커져 해부학적자세에 가까워지는 움직임은 이것을 폄(extension)이라고 한다. 관절에 따라 폄에는 해부학 적자세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이 움직임을 젖힘(hyperextension)이라고하는데 팔을 옆구리보다 더 뒤로 뻗치는 경우가 젖힘의 좋은 예가 된다.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굽힘과 폄운동의 운동축은 몸의 좌우를 지나가는 관상면(coronal plane)에 놓여 있기 때문에 이 축을 따라 움직이게 되면 실제 움직임은 몸의 앞뒤를 지나가는 시상면(sagittal plane)과 평행인 면 위에서 일어나게 되기 때문에 같은 굽힘의 경우라도 그 방향이 손가락, 손목, 팔꿉처럼 몸의 앞쪽으로 굽혀지거나 무릎처럼 뒤쪽으로 굽혀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예외로 엄지손가락에서만은 굽힘의 방향이 다르게 되어있다. 즉 엄지손가락의 손바닥면은 원래 해부학적자세에서 나머지 손가락과는 달리 안쪽(내측)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손가락뼈사이관절(interphalangeal joint)에서는 굽힘으로 끝마디뼈( distal phalanx)와 첫마디뼈(proximal phalanx) 사이의 각도가 줄어들면서 두 손가락마디의 바닥면(palmar surfaces)끼리 가까워지게 되지만 엄지손가락의 손허리손가락뼈관절 (metacarpophalangeal joint)에서 굽힘 운동을 하면 엄지손가락은 손바닥 앞을 지나 안쪽(내측)으로 향하게 된다. 또한 손목과 발목관절에서도 굽힘과 폄의 방향에 대한 해석이 복잡하다. 형태적으로는 손목관절(wrist joints)에서 손바닥이 아래팔 앞쪽에 가까워지는 것이 굽힘이고 손등이 해부학적자세로 되돌아오는 것은 폄, 아래팔 뒤쪽에 가까워지는 것은 젖힘이다. 또한 발목관절(ankle joints)에서는 발바닥이 종아리의 뒤쪽인 장딴지에 가까워지는 것이 굽힘이고 다시 원래의 해부학적자세로 되돌아오는 것은 폄이며 발등이 종아리 앞쪽으로 가까워지는 움직임은 젖힘이 된다. 그러나 기능적으로는 신경반사를 일으켰을 때의 자세가 굽힘이라고 보며 이것이 형태적인 것과 방향이 반대가 되므로 혼돈을 줄이기위하여 손끝이 아래팔의 앞쪽에 가까워지는 것은 손바닥굽힘(plamar flexion)이라고 하고 멀어지는 것은 손등굽힘(dorsal flexion)이라고 하며 발의 경우는 발끝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발바닥굽힘(plantar flexion), 발끝이 위로 올라가는 움직임은 이것을 발등굽힘(dorsal flexion)이라고 불러 혼동되지 않도록 구별한다.
인 손허리손가락관절(metacarpophalangeal joint)에서는 엄지손가락 위치의 특성 때문에 벌림은 엄지손가락이 손바닥면보다 앞으로 들어올려지는 움직임을 말하며 모음은 그 반대로 다시 손바닥으로 가까이 즉 뒤로 내려져 해부학적자세가 되는 움직임을 말한다.
형태적 굽힘과 기능적 굽힘 :
사람은 다른 네발동물(quadruped)과 달리 두발만으로 서서 생활하는 동물(biped)로 진화 되었으며 그 과정 중에 팔 다리의 긴 축이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손바닥은 앞을 향하게 되었고 발바닥은 아래를 향하게 되는 지금의 해부학적자세가 되었다. 원래 굽힘(flexion)이라는 운동은 몸의 시상면과 평행인 앞 뒤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는 점에서 팔의 모든 관절, 다리의 모든 관절에서 앞으로 꺾여지는 것은 모두 굽힘이고 뒤로 꺾여지는 것은 모두 폄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팔 다리에서는 태생기간중 팔 다리가 원래의 위치에서 반대 방향으로 회전을 하여 팔 다리의 서로 대응되는 부위가 반대 방향을 나타내게 되었고 그 결과 팔, 팔꿉, 손목, 손가락에서는 모두 앞으로 굽어지는 것이 굽힘이 되고 다리에서는 몸통과 넓적다리가 붙은 곳(엉덩관절)을 제외하고는 무릎, 발목, 발가락에서 모두 뒤로(발목 이하에서는 실제로는 아래쪽으로) 꺾여지는 움직임이 굽힘이 된다. 한편 사람의 몸은 바깥의 어떤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을 보이는 특성이 있는데 그것의 하나가 신경반사이다. 자극의 정도에 따라 반사를 일으키는 자세는 다르지만 강한 자극일 때는 순간적으로 몸 전체를 움츠리게 되는 반응을 보이는데 이 때 팔과 손 또는 다리와 발의 모든 관절은 굽힘의 자세를 나타내게 되며 이 자세는 태생기 때 태아가 자궁 속에 들어있는 자세와 매우 비슷하다고 보고 있다. 즉 몸통과 넓적다리 앞이 마주 닿고 무릎이 꺾여 장딴지와 넓적다리 뒷면이 가까워지고 발등과 종아리 앞부분이 가까워져 있는 자세가 곧 굽힘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태생기 때의 자세 즉 신경반사에 의하여 나타내는 자세에서의 기능적 굽힘이 실제 출생후의 형태적 굽힘 상태와 팔 다리의 모든 관절에서 다 같으나 손목과 발목에서만은 반대방향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3) 돌림 및 휘돌이 운동
휘돌이(circumduction) 운동은 긴뼈의 머리가 대응하는 움푹 패어진 관절면 속에서 돌게되는 움직임을 말하며 결과적으로 긴뼈는 원뿔 모양을 그리게 되는데 긴뼈의 먼끝이 원뿔의 바닥을 그리게 되고 긴뼈의 머리가 있는 관절쪽이 원뿔의 꼭지가 된다. 이 휘돌이 움직임은 굽힘, 벌림, 폄 및 모음의 연속된 동작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서 어깨관절( shoulder joints), 엉덩관절(hip joints), 손목관절(wrist joints), 손허리손가락관절 (metacarpophalangeal joints) 등에서 전형적으로 일어나는 움직임이다. 돌림(rotation) 운동은 어느 한 뼈가 위치의 변함이 없이 중심축 주위를 도는 움직임을 말하는 것으로서 어깨관절에서의 위팔뼈(humerus)처럼 자신의 장축을 따라서 도는 경우도 있고 둘째목(척추)뼈(second cervical vertera, axis)의 치아돌기(dens)처럼 돌기 주위로 첫째목(척추)뼈(first cervical vertebra, atlas)가 도는 경우도 있다. 돌림은 좌우 어느 방향으로나 다 돌수 있기 때문에 도는 구조물의 중심점이 가쪽(외측)으로 움직여졌을 때는 가쪽돌림(lateral rotation), 안쪽(내측)으로 움직여졌을 때는 안쪽돌림( medial rotation)이라고 구분한다. 돌림이 일반적으로 자신의 위치가 변하지 않는 것과는 달리 돌면서 뼈의 위치가 변하는 예외도 있는데 팔꿉관절(elbow joint)에서의 노뼈( radius)와 자뼈(ulna) 사이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손바닥이 앞을 향하게 하거나 뒤를 향하게 하려면 노뼈는 자뼈 옆에서 회전을 하지만 두 뼈의 장축이 정확하게 서로 평행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돌게 된다. 즉 손바닥이 앞을 향하도록 회전하는 움직임을 뒤침(회외 supination)이라고 하는데 이 뒤침이 된 상태는 해부학적자세이므로 두 뼈는 서로 평행의 위치에 있으나 손등이 앞으로 오도록 손바닥을 회전시키는 움직임인 엎침(회내 prona- tion)의 경우는 노뼈가 자뼈 앞에 겹쳐져 두 뼈가 서로 긴 x자 모양을 이루게 된다. 발목과 발굽을 이루는 목말발꿈치발배관절(talocalcaneonavicular joints)에서는 관여하는 목말뼈(talus), 발꿈치뼈(calcaneus), 발배뼈(navicular bone) 사이에서 복잡하게 일어나는 움직임으로 상당한 정도의 미끄럼 운동과 돌림운동이 일어나는데 이 결과 발이 안쪽으로 회전을 함으로써 발바닥이 안쪽을 향하게 되는 움직임 즉 안쪽번짐(inversion)이 일어나고 반대 방향으로의 움직임은 가쪽번짐(eversion)이라고 한다. 발목관절에서 발바닥굽힘을 하면 안쪽번짐의 범위는 더욱 커진다.
▒관절의 안정도
윤활관절은 관절을 이루는 뼈와 뼈 사이에 간격이 있는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섬유관절이나 연골관절에 비하여 운동이 자유스럽기 때문에 오히려 그만큼 불안정하다. 그렇기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관절 주위의 여러 구조물이 여기에 연결되어 이들의 작용으로 관절이 멋대로 움직이지 않고 늘 원하는 정도의 일정한 각도로만 움직임으로써 안정감을 가지도록 돕고 있는데 이 정도가 관절의 안정도(stability)이다. 윤활관절에서 이러한 안정도를 유지시켜 주는 것은 대체로 관절면의 모양, 크기 및 뼈의 배열상태와 연골과 인대 그리고 관절 주변에 있는 근육의 긴장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관절면의 모양으로는 엉덩관절(hip joint)의 경우처럼 절구모양(ball-and-socket)으로 되어있거나 발목에 있는 발목관절(ankle joint)의 경우처럼 장부(mortise) 모양을 이룬 경우는 매우 안정감이 있어 뼈의 모양이 관절의 안정감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알 수 있다. 그러나 같은 윤활관절이라도 봉우리빗장관절(acromioclavicular joint)의 경우는 뼈의 모양이 관절의 안정감에 전혀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섬유성의 인대는 관절에서 매우 강력한 보호 역할을 함으로써 관절의 안정도를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으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정도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인대도 견디지 못하고 늘어지게 된다. 가령 예를 들어 발에서 활모양으로 휘어있는 발의 활꼴 (족궁 arch of foot)은 그 자체의 힘으로 몸의 무게를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고 이 활꼴을 유지시키는 근육의 긴장도에 의하여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근육이 피로의 정도를 넘게 되면 이 활꼴을 유지하지 못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인대가 직접 무게를 받게되므로 늘어져 발의 활꼴도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귓속뼈(auditory ossicle) 같은 경우는 뼈 사이를 잇고 있는 귓속뼈인대(ligaments of auditory ossicles)가 탄력성 이 높은 인대이기 때문에 관절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고 관절운동이 끝나면 뼈를 원위치로 되돌아오게 하는데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된다. 근육긴장도(tone of the muscle)는 관절의 안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가령 예를 들어 어깨관절(shoulder joint) 같은 경우는 뼈의 관절면 모양이 한 쪽은 반구모양이지만 다른 한 쪽은 평평한 타원 모양으로 매우 얕아 관절면 둘레에 있는 연골의 테두리와 함께 관절 주위를 연결하고 있는 여러 근육의 도움이 없으면 관절의 뼈가 쉽게 빠지는 현상(탈구 dislocation)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무릎관절에서도 한 쪽은 평평하고 다른 한 쪽은 둥글어 뼈 모양만으로는 불안정하지만 이 관절은 넓적다리의 넙다 리네갈래근(quadriceps femoris muscles)이 강력하게 당기기 때문에 관절의 안정도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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