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을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뻣뻣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위가 손입니다. 이 증상을 '조조 강직'이라고 부르는데

흔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이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조조 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만 나오는 증상은 아닙니다.

관절의 엄증을 일으키는 많은 다른 질환에서 조조 강직이 나타나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조 강직은 다른 관절염의 경우보다 심하고

시간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30분,

더 엄격하게는 1 시간 이상 지속되어야 류마티스 관절염에 합당한

조조 강직이라고 평가합니다.

조조 강직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치료가 잘 되어 염증이 조절되면 없어지거나

증상이 약해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의사들은 조조 강직이 지속되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을 확인해서 약이 잘 듣고 있다는 지침을 삼기도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절 증상은 물론 관절이 붓고 아픈 것이 주된 것입니다.

가장 잘 오는 부위가 손가락과 손목입니다.

(그림) 손가락에 염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봄으로,

또 손가락의 어느 부위에 염증이 있는 지를 봄으로 의사들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른 관절염을 구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 10-20% 정도에서는 손가락에는 염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손가락이 무엇을 쥔다든지 힘껏 병마개를 연다든지 할 때 아픈 것이 가장 흔한 증상이고 여기에서 염증이 더 심해지면 마디가 불룩하게 부어 오르게 됩니다. 만져 보면 처음에는 물렁물렁한데 이것은 관절 안에 물이 차거나 관절 조직이 증식을 하기 때문입니다. 물렁뼈나 뼈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통증은 이들 부위에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에는 많은 통증 세포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관절에 염증 세포들이 몰려들면서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이들 신경을 자극할 때, 혹은 관절 안에 물이 차서 압력이 늘거나 하는 경우 이들 통증 세포가 자극되면서 격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만성 경과를 밟게 되면 관절에서 뼈가 자라면서 단단하게 부어 오르기도 합니다. 염증이 지속되면 물렁뼈가 녹아들어가게 되고 주변의 근육, 힘줄들도 염증에 의해 약해지거나 심하면 파열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들이 제멋대로 자리를 잡게 되면서 손가락이 돌아가고 틀어지는 변형이 생기게 됩니다. 가장 유명한 사람이 불란서 가수 에디트 피아프입니다. 그녀가 말년에 찍은 사진에서 손을 내놓은 것이 있으면 유심히 보십시오. 네 손가락의 방향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전형적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손 변형입니다. 이렇게 변형이 진행되면 손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집니다. 바른 방향으로 힘을 주기도 어렵고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도 않아 옷입기, 수저 들기 등의 일상 생활이 아주 괴로워 집니다. 한가지 좋은 소식은 요즘에는 이런 환자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 들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약들의 개발, 조기 진단과 치료, 환자 계몽 등의 덕택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어떤 수단을 쓰고 어떤 약을 써도 변형이 진행되는 환자가 소수 있다는 것은 아직도 의사들에게 겸허함을 요구하는 사실입니다.

손 이외에 염증이 잘 생기는 부위가 발목과 발가락, 무릎, 팔꿈치, 어깨 등으로 몸에 있는 관절은 거의 모두 침범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하부 척추로는 잘 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허리가 아플 때에는 디스크나 염좌 등의 다른 원인을 생각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