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바다] 줄전갱이

영지니 2008. 7. 27. 20:17
   줄전갱이   
 

줄전갱이


갈전갱이

 
■ 명정구 [한국해양연구소]

●표준명 : 줄전갱이
●학명 : Caranx sexfassiatus
●영명 : Kingfish
●일본명 : 긴가메아지(ギンガメアジ)
●방 언 : 줄전갱이

최근 우리 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여름이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이름모를 아열대성 어종들이 출현하곤 한다. 대부분 남해안, 제주 부근 해역에서 출현하는데, 이 중에는 열대해역에서 트레발리, 스킵잭 등의 이름으로 유명한 전갱이류도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종 외에 우리 나라 연안에 살고 있는 전갱이류 중 쉽게 만날 수 있는 종은 갈전갱이, 줄전갱이 등이다.

●이름
우리 나라에서는 갈전갱이란 표준명 이외에 평전광, 갈고등어, 매가리 등의 이름을 갖고 있으며 평전광이란 이 종이 일반 전갱이류와 달리 체고가 매우 높아 납작한 맛을 띠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리라 생각된다.

전갱이과(Carangidae)는 그리이스어로 '머리'란 뜻의 'kara'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프랑스에서 전갱이를 'carangue'라고 부른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갈전갱이는 학명이 Kaiwarinus equula이며 속명인 Kaiwarinus는 일본 이름인 '카이와리(カイワリ)'에서 유래한 것이다. 영어권에서는 horse kingfish, kingfish, white-finned creval!!!le 등의 이름을 갖고 있는데 kingfish 앞에 붙여진 horse는 가치가 없는 '잡어'란 뜻이 포함되어 있어 이 종이 전갱이류 중에서는 비교적 경제적인 가치가 낮은 어종임을 암시해 준다.

줄전갱이는 학명이 Caranx sexfassiatus이며 영어권에서는 kingfish로 통한다. 전갱이류는 jack이란 이름으로 불리우는데 이는 해군(수병)이란 뜻으로 힘있는 남성을 상징하는 이름이며, 전갱이과에 속하는 어종들이 힘이 좋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특징
갈전갱이의 몸은 일반 전갱이류보다 체고가 높아 측편된 둥근 타원형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고는 체장의 2 - 2.2 배 정도이다. 아래턱은 위턱보다 길다. 몸은 전체적으로 은백색을 띠며 등쪽은 푸른색, 녹색을 띤다. 측선은 제2 등지느러미의 15번째 줄기 아래까지 둥근 타원형을 이루지만 그 뒷부분은 직선이고 이 직선부 측선 위에 28 - 29개의 작은 모비늘(능린)이 발달한다(그림, A).

어릴 때에는 옆구리에 6줄의 암색 가로띠가 나타나지만 성장함에 따라 소실된다. 등지느러미는 2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앞쪽에는 8개의 가시(극조)가 있고 뒤쪽에는 1개의 가시와 25개의 줄기(연조)로 구성된다. 뒷지느러미는 항문 뒤에 2개의 분리된 짧고 강한 가시가 있으며 그 뒤에 조금 떨어져서 1개의 가시와 23개의 줄기가 있다. 크기는 40 cm에 이르지만 연안에선 15-20 cm 급이 흔하다.

한편 줄전갱이는 몸이 갈전갱이에 비하여 긴 타원형이며 머리 앞쪽은 급히 경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등쪽이 갈색을 띤 연청색이며 배쪽은 은백색이다. 어릴 때에는 체측에 6줄의 갈색 가로띠가 있으나 성장하면서 소실된다. 위턱에 몇줄의 이빨이 있으며 아래턱에는 1줄의 이빨이 있는데 앞쪽에 큰 이가 섞여 있다. 입 천장과 혀위에도 이빨이 있다. 옆줄은 제2등지느러미의 7번째 줄기 아래까지 둥근 타원형을 그리다가 그 뒤로 직선을 이루며, 이 직선부 위에 30 - 33개의 작은 모비늘이 발달한다(그림, B). 크기는 55 cm에 달한다.

●분류·분포
전 세계적으로 전갱이과(Carangidae)에는 약 25속(屬) 140여종이 있으며 온대, 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한다. 갈전갱이는 온대성 근해어로 우리 나라 남해안, 특히 제주도 부근 해역에서 대만에 이르는 수심 90 m 이상인 대륙붕 해역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 갈전갱이는 양턱에 융모상(絨毛狀) 이빨이 있고 측선의 모비늘이 측선 직선부 전체에 발달하고 가슴 부분에 비늘이 있는 점, 제2등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에 흑갈색의 세로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줄전갱이와는 체고, 체형, 모비늘수 등에서 차이가 있다. 즉, 갈전갱이는 줄전갱이에 비하여 체고가 높은 편이며 바꾸어 말하면 줄전갱이는 긴 타원형의 체형을 가지며 앞이마 부분이 급히 경사져 있는 점으로 갈전갱이와 구분된다. 전갱이류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체측의 모비늘은 그 분포대와 수가 종마다 달라서 종 분류 형질로 사용되고 있는데, 갈전갱이와 줄전갱이는 측선의 직선부에만 모비늘이 발달하는 특징을 가지며 그 수는 갈전갱이가 28 - 29장인 데 비하여 줄전갱이는 30 - 33장으로 차이가 있다. 성어의 크기에 있어서도 차이가 인정되는데, 갈전갱이가 40 cm인 데 비하여 줄전갱이는 55cm까지 성장하여 대형급이라 할 수 있다.

95년 10월 제주부근 해역에서 잡혔던 스킵잭은 학명이 Caranx melampypus 란 종으로 blue finned treval!!!ly 란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줄전갱이와 매우 유사한 종으로, 줄전갱이와는 아가미 뚜껑 상단에 검은 점이 없는 점, 위턱의 뒤끝이 눈 뒤까지 달하지 않는 점 등으로 구분되지만 그외 외부 형태는 매우 유사한 종이다.

●생태
갈전갱이는 여름이면 내만이나 항 포구까지 들어오는 전갱이와는 달리 수심이 90m 이상의 대륙붕 해역에 많이 살고 있다. 어획 통계로는 2-8월 사이에 어획량이 많다. 갈전갱이의 산란기는 9-11월이며 알은 분리부성란으로 산란 후 표층에 떠다니며 부화하게 된다. 어릴 때에는 체측에 가로띠 무늬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특징은 전갱이류의 새끼들이 바다 표면을 떠 다니는 모자반 아래에 붙어서 일정 기간 살아가는 습성을 갖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주위 환경에 대한 적응 결과로 보여진다. 그외 갈전갱이, 줄전갱이의 생태에 대한 상세한 보고는 없다.

●식성·성장
갈전갱이의 위 내용물을 분석해 본 결과 작은 물고기 등 유영 동물이 50% 이상을 차지하였으며 게, 새우 등 저서 생물이 약 30%를 차지하고 그외 플랑크톤이나 바닥 속에 사는 생물도 일부 있었다. 따라서 이 종은 작은 물고기, 오징어, 게, 새우, 곤쟁이, 요각류 등을 주식으로 하는 육식성 어종이라 할 수 있다. 성장에 대한 자료는 없다.

●낚시
95년 10월 제주시 방파제에서 전갱이를 미끼로 하여 64 cm, 3.6 kg의 스킵잭을 잡았다는 기사가 있었다(95년 11월, 낚시춘추). 사진을 보니 열대, 아열대 해역에 많은 종인데 Caranx melampypus 이었다. 표, 중층을 널리 회유하는 전갱이과 어류는 그 분포해역이 넓은 편이어서 가끔은 보이지 않던 어종들이 나타나곤 한다. 특히 최근 들어서 지구 온난화 현상의 영향으로 연안 수온이 점차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들 하니 앞으로 이러한 아열대, 열대 어종을 만날 확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갈전갱이는 몸이 납작한 전갱이어서 쉽게 눈에 띠는 종인데, 낚시로 잡을 때의 파이팅은 어느 고기 못지 않다. 필자는 지금까지 몇번 이들 종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작년에는 제주도 사계리 연안에서 손바닥만한 크기의 Caranx igrobilis (우리나라 미기록종)란 종을 낚았었다. 생김새는 스킵잭, 트레발리라 불리우는 전갱이류와 유사하였는데 반짝이는 몸을 뽐내며 맑은 물속에서 몸을 뒤채는 폼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 또 한번은 이와 유사한 종을 남서태평양의 마이크로네시아에서 35cm 급을 한 마리 낚아서 맛 본 기억이 있는데 맛 또한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

아직은 이들을 전문적으로 노리기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필요하겠지만 아무튼 바다 낚시에서 만나면 생김새가 멋진 반가운 손님고기라고 할 만큼 손맛, 입맛에 자신있는 종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주 부근에서는 방어, 다금바리, 벵에돔낚시에서 가끔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표>갈전갱이와 줄전갱이의 비교
갈전갱이 국 명 줄전갱이
Caranx equula 학 명 Caranx sexfassiatus
horse kingfish, white-fined creval!!!le 영 명 kingfish
카이와리(カイワリ) 일 명 긴가메아지(ギンガメアジ)
평전광, 갈고등어, 매가리 방 언 줄전갱이
40 cm 크 기 55 cm
· 체형은 둥근 타원형이며 측편되어 있다.
· 등쪽은 녹청색, 배쪽은 은백색을 띤다.
· 측선은 제2등지느러미 15번째 줄기 아래까지 둥근형이지만, 그 뒷부분은 직선이다. 이 직선부분에 모비늘(28~29개)이 발달한다.
형 태 · 갈전갱이에 비하면 긴 타원형이며 머리 앞쪽이 급히 경사져 있다.
· 등쪽은 갈색이 나는 푸른빛이며 배쪽은 은백색이다.
· 측선은 제2등지느러미 7번째 줄기 아래까지 둥근형이지만, 그 뒷부분은 직선이다. 직선부분에 모비늘(30~33개)이 발달한다.
등지느러미(D). Ⅷ- Ⅰ, 23~25
뒷지느러미(A). Ⅱ-Ⅰ, 22~24
지느러미
줄기수
Ⅷ- Ⅰ, 20~22
Ⅱ-Ⅰ, 16~17
온대성 근해어로 우리나라 남해안, 제주부근에서 대만에 이르는 해역에서 많이 서식. 분 포 태평양, 인도양의 열대, 온대 바다에 널리 서식. 우리나라 남해안, 일본 중부 이남.
출처 : 일 묵 [一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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