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위험인자 'B형 간염' 치료하려면…
건강한 간 이야기
B형 간염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6개월 이상 동안 감염된 상태로 이로 인하여 간에 만성 염증괴사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유병율은 5 - 6 %로 만성 B형 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은 보고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연간 2-4% 정도를 보인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에서 간세포암의 발생률은 연간 3-8%로 서양인보다 동양인에서 연간 간세포암의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간경변, 간암 등의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발전을 막기 위해서는 그 원인이 되는 만성 B형 간염의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B형 간염 치료의 목표는 간암과 간경변을 감소시키고,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요즘에는 다양한 항바이러스제들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항 바이러스제들은 바이러스 진행을 늦추어 만성 환자들의 간 질환의 손상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생성을 감소시켜 간손상을 줄여준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약들이 바이러스를 퇴치하기도 하며 결과적으로 간암의 발생을 줄이기도해 중요한 치료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 치료시에는 주의해야 하는 사항들이 몇가지 있다. 특히 B형간염 치료시에는 민간요법 등의 섣부른 치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아래의 주의사항들을 꼭 유념하자.
첫째, 술을 멀리한다. 술은 간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간염 보균자가 과음을 하게되면 간에 부담이 되어 간염, 간경화로의 진행을 재촉한다.
둘째, 간염 보균자는 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약물이나 한약을 피해야 한다. 만약 복용해야 한다면 꼭 담당 전문의와 상의 후에 복용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과로를 피하고, 충분히 수면, 올바른 영양섭취,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한다.
넷째, 간염보균자 중 일부는 만성 간염으로 이행할 수 있으므로 최소 6개월에 한 번, 주기적인 진찰 및 간기능 검사를 실시하여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을 예방한다.
다섯째, 가족 중에 만성 보균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들도 간염 검사를 하고 필요하면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그러나 만약 만성 보균자라면 예방접종은 필요치 않다. 예방접종을 실시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아 B형 간염에 대한 예방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대한간학회(2007년)에서는 항바이러스 약제[인터페론, 라미부딘(lamivudine), 아데포비어(adefovir), 엔타카비어(entecavir), 텔비부딘(telbivudine), 클레부딘(clevudine)]를 언급하였고 경우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고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연구자료가 축적되고 새로운 약이 개발됨에 따라 전세계의 많은 간학자들이 엔타카비어(entecavir)를 중심으로 몇가지 약제들을 치료시 가장 먼저 사용하는 1차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이런 내용이 2011년 개정될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2010년 10월 1일 부터 B형간염의 항바이러스제 치료의 보험 인정기준이 개정되었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기존의 보험기준보다 좀 더 확대된 범위의 개정안으로 B형간염 검진 및 치료 시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상세내용으로는 간경변, 간암을 동반한 만성활동성 B형간염환자는 HBV-DNA가 104 copies/ml 이상 이면서 AST 또는 ALT가 정상 상한치 이상인 경우 보험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되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시급했던 항바이러스제의 최대 3년 제한이 없어졌으며 간이식 환자에서도 항바이러스제 사용에 급여 기간제한이 없어졌다. 마지막으로 내성 확인 기준 역시 달라졌다.
무엇보다 관리와 예방이 중요한 B형간염에서 확대된 보험 혜택, 다양하고 효과좋은 항바이러스제제,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검진 이 세가지 요소들이 어우러져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 높은 예방률로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한림의대 김동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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